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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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남북대화와 미·중 무역전쟁, 한미FTA 협상 등 굵직한 이슈들이 외환시장을 뒤흔든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며 엔화 매력이 커졌다. 한동안 엔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견해가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에 당분간 달러 약세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달러와 엔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한동안 원화 강세와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환테크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환율은 각국 금리와 통화정책, 안전자산 선호도, 물가 등 복잡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일반투자자가 달러화 등락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원/달러 환율 상승 시 ‘레버리지ETF’ 유망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달러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달러의 방향성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레버리지ETF는 달러가 강세일 때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반면 달러가 약세일 경우에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 상품이 수익을 낸다. 달러 약세가 진행된 최근 6개월간 ETF상품 수익률을 보면 인버스상품은 수익을 낸 반면 레버리지상품은 수익률이 좋지 않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13.40%인 반면 같은 기간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4.16%로 집계됐다.

또한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12.87%이지만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3.99%,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13.40%인데 비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13.59%를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친다면 인버스ETF를,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면 레버리지ETF를 고려할 만하다.

[안전자산이 답] 요동치는 달러·엔화 투자 어떻게?

◆아세안펀드 등 분산투자로 변동성↓

일각에서는 불확실한 환율전망에 따른 달러투자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따라서 위험분산은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필수다. 이에 아세안펀드(동남아국가연합)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시장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인 등락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아세안펀드 등을 통한 분산투자로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엔화와 유로화 등이 달러가치를 설명하는데 현재 방향이 엇갈려 원화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며 “환율이 세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당분간 1060~1070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 예상, 외화예금·펀드 투자

반면 엔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중 간 통상갈등이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떠받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역전쟁에 중국정부가 대응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며 일본 엔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의 경제력이 탄탄하고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린다.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복원력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엔화투자의 매력이다.

엔화에 투자하려면 은행에서 엔화를 사서 갖고 있거나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일반적인 환차익을 기대한다면 엔화예금이 안전하다. 엔화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가입하고 만기 땐 다시 엔화를 원화로 바꿔주므로 통화간 환율 차이만큼 추가이득을 볼 수 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일본펀드를 이용해보자.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와 ‘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6.11%, 6.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일본주식형펀드다.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는 엔화가치 기반의 ETF상품은 아직 없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엔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F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장기투자자 환헤지 고려

엔화가 강세일 때는 환노출형 펀드가 유리하다.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면 그만큼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추후 엔저 현상으로 돌아서는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환헤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헤지는 투자대상국의 통화가치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특정 시점으로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엔화가 강세일 때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를 대비하려면 환헤지를 통해 환차손을 막는 것이 유리하다”며 “안정형 투자자라면 장기적으로 환헤지 기능이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DBR 352호 표지

자본은 더 이상 희소자원이 아니다 . 금융자산에 투자된 300 조 달러 규모의 자본은 전 세계 상자기업의 시장가치보다 6 배나 많다 .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런 와중에도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 수준은 높아만 지고 있다 . 기업들에 M&A 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해지는 이유다 . 단지 유기적 성장에만 중점을 둔 전략으로는 새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새로운 역량이나 시장지위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그러나 M&A 는 무턱대고 도전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 다음의 세 가지 질문 , 1) 자신의 회사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존재하는지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2) 자체 확보에 비해 인수 옵션의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더 높은지 3) 인수자로서 피인수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확고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

이 글은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의 리포트 ‘Renaissance in M&A: What to do with all that cash’ 를 이혁진 한국 파트너가 감수하고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일부 수정한 내용입니다 .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자본이 넘쳐나고 있다 . Bain 의 추정치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자산 중 약 300 조 달러가 투자 가능한 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으며 아마도 이 중 많은 자금이 M&A 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렇게 전망하는 첫 번째 근거는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많다는 데 있다 . 2007 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둔화되기 시작했던 M&A 시장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과거 데이터를 보면 M&A 시장은 호황기 때마다 M&A 건수나 인수금액 면에서 매번 이전의 호황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 ( 그림 1)

그림 1 글로벌 M&A 시장의 사이클

그러나 이번에 도래한 사이클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 금융자본이 풍부하고 자본조달 비용이 낮다 .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질금리가 과거 추세 대비 매우 낮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수익 추구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 수조 달러 규모의 M&A 딜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수 측이나 피인수 측 모두에게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 많은 기업들이 현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좋은 입지에 있다 . 이들 기업은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

현재 시장에서 풍부한 자본을 비교적 저비용에 조달하는 것은 과거 대비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즉 자본의 조달 자체가 경쟁력이었던 시기와는 달리 현재는 이러한 자본을 활용해 시장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자금이 시장에 존재하며 , 특히 M&A 를 위한 자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 기업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다양한 성격의 대형 매물이 2014 년 이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따라 기업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며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기업의 현금 유보율은 과거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

위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M&A 시장은 기록적인 호황기가 예상된다 . Bain 이 예상하는 M&A 시장의 제 2 부흥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

자본이 넘쳐나는 시장

자본은 더 이상 희소자원이 아니다 . 오히려 넘쳐나고 있다 . 금융자산에 투자된 300 조 달러 규모의 자본은 전 세계 상장기업의 시장가치보다 6 배나 많다 . 2020 년경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본은 약 100 조 달러 (2010 년 가격과 환율 적용 ) 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 이는 미국 GDP 의 6 배가 넘는 규모다 . 이렇게 많은 자본이 어디엔가는 사용돼야 한다 .

풍부한 자본은 금리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 많은 국가에서 금리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저위험 투자자산은 실질 수익률이 제로에 가깝다 . 자본의 수급상황을 감안했을 때 Bain 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990 년대부터 현재까지 금융자산의 규모는 실물 생산규모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해 동 기간 글로벌 평균 대출금리가 4∼5% 포인트 하락했다 . 이러한 장기 추세는 서로 연관된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

● 과거 추세를 보면 2007 년과 유사한 위기의 발생 이후에는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됐다 .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을 줄여 성장은 둔화된다 . 이와 같은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수십 년간 이어질 수 있다 . 과거 미국의 대공황과 일본의 ‘ 잃어버린 10 년 ’ 이 일어난 이후에도 20 여 년간 저금리가 유지됐다 .

● 각국의 중앙은행은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 미국 연방준비 이사회는 실업률이 6.5% 이상 , 인플레이션이 2.5% 이하에 머무르는 한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 역시 유사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뿐 아니라 시장 내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금리까지도 낮게 유도하고 있다 .

●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높은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플레 압력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는 현재 경기침체가 공급둔화가 아니라 수요증가의 둔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됐던 가장 최근의 사례인 1973∼1981 년의 경우 에너지와 기타 부문에서 제한된 공급과 젊은 베이비붐 세대의 강력한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속적인 가격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 그러나 2010 년대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공급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수의 업계가 과잉설비 문제를 갖고 있다 . 수요는 미미하고 인구고령화 등의 장기추세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십 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로 인해 기업들은 점점 소비자에게 가격상승 요인을 전가하면서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

풍부한 자본과 낮은 자본비용이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일종의 인플레 효과를 낳을 확률은 높다 . 바로 자산버블의 형성이다 .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어느 시점과 어느 지역에서는 금속 , 농산물 , 연료 , 농지 , 부동산 등 일부 자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이들 자산에 투자함에 따라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고 이는 버블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 위에 기술한 환경에서라면 이러한 버블은 더 오래 , 더 크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

풍부한 자본 , 저금리 , 낮은 수요와 성장 둔화라는 환경이라면 투자자들이 낮은 투자수익을 기대할까 ? 그렇지 않다 .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업에 과거보다 훨씬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가장 두드러지는 예가 1995∼2011 년의 미국이다 . 이 기간에 미국 기업들의 수익은 연평균 6% 상승했다 . ( 그림 2) 2012∼2014 년 명목 GDP 성장률은 당시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나 투자자들은 연 12% 의 기업 수익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

이러한 이유로 각 기업의 경영진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 기업은 자체 자본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저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 투자등급 기업은 한때 리스크 제로에 가까운 채권으로 여겨졌던 정부 발행 국채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 유럽과 같이 환율이 고평가된 지역의 기업은 해외 투자를 통해 환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 핵심은 효과적인 자본의 활용을 통해 알파 , 즉 주식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 경쟁사들이 성장을 위해 포지셔닝을 적극 조정하는 와중에 자신은 현금을 그대로 떠안고 가겠다는 전략은 리스크가 높을 수밖에 없다 .

기업 투자의 허들 레이트 (hurdle rate,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수익률 ) 는 이러한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Bain 의 경험에 따르면 많은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 (CFO) 들은 금융위기 이후 금리 수준 대비 높은 허들 레이트를 유지해왔다 . 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 환경에 대한 일반적인 리스크 , 금리가 과거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특정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 그러나 ‘ 과도한 자본 ’ 의 시대에는 허들 레이트를 낮추는 게 적합할지도 모른다 .

물론 허들 레이트를 너무 낮추면 위험이 따른다 . 하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 허들 레이트가 높은 기업은 수익 목표는 꾸준히 달성할지 모르지만 대신 투자를 줄이고 매출성장을 희생해야 한다 . 이는 주주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성장의 공식은 아니다 . CFO 의 난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 리스크를 방어하지 못하면 시장으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만 반면 재무구조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사업의 근본적 가치를 강화한다 해도 특별한 보상을 받지는 않는다 .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러한 접근법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지도 않았다 .

그림 2 The Challenge 높아지는 투자자들의 기대치

매크로 트렌드와 성장 기회

이러한 환경에서 글로벌 경제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8 가지의 매크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 1 1 매크로 트렌드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가 발간돼 있으므로 (“The great eight: Trillion-dollar growth trends to 2020” 참고) 본고에서는 요약 내용만 제시한다. 닫기 ( 그림 3)

그림 3 8 가지 매크로 트렌드

소비자 . 2020 년까지 10 억 명의 개도국 인구가 연 수입 5000 만 달러 이상의 글로벌 중산층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들의 구매력과 선호도는 선진국의 중산층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구매 집단으로 봤을 때 이들은 2020 년까지 세계 GDP 를 10 조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 이들 집단을 공략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지금보다 낮은 비용구조를 실현해야 하며 이들 소비자가 고가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리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

선진국 소비자의 고급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더 나은 품질 , 자신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기술혁신과 더불어 온라인 구매고객에 대한 당일배송 역량과 같은 ‘ 소프트 혁신 ’ 도 발생할 것이다 . 소프트혁신은 소비자들이 지불의향이 있는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강화하고 진작하는 역할을 한다 . 이들은 패션에서 식품에 이르는 모든 소비자 재화와 서비스의 카테고리에서 혁신을 야기할 것이다 .

정부와 인프라 . 선진국의 낙후 인프라에 대해 새로운 투자는 물리적인 인프라를 교체하고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정부의 지출 증가를 의미한다 . 제한된 공공자금을 감안할 때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요하며 이는 세계 GDP 가 약 1 조 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산업화 이후 개도국의 국방력 강화로 인해 방산업체들이 기회를 맞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에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중국은 자국의 공급망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의 공급망은 일본 , ( 어느 정도는 ) 인도와 공유되고 있다 . 공급망이 약화될 경우 이는 최종 수요시장에 근접한 지역에 생산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을 늘려 많은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자국으로 생산설비를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개도국들은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우수 인재가 부족해 인력 개발의 과제를 안고 있다 . 사회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 니즈 또한 증가하고 있다 . 교육 기회의 확대 , 효과적인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와 지출은 세계 GDP 가 약 2 조 달러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또한 이들 신흥국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재 부족 현상이 야기됐으며 이는 앞으로도 악화될 것이다 . 한편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헬스케어 분야의 지출 ( 부유층의 건강유지 노력 ) 로 GDP 가 약 4 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차세대 유망사업 (Next big thing)’ 과 이러한 트렌드를 지원할 자원 . 혁신은 단계적으로 발생한다 . 이러한 혁신의 기반이 될 5 가지 잠재적인 플랫폼 기술인 나노 기술 , 유전자 기술 , 인공지능 , 로봇기술 , 유비쿼터스 연결 등은 머지않아 열매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 새로운 기술은 또 다른 기술을 강화시킨다 . Next Big Thing 에 대한 대비를 통해 소비재와 산업 공정 분야 모두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 Next Big Thing 이 실제로 발생할 때 이들 기회가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

이 모든 트렌드들은 1 차 투입요소의 생산량 증가를 필요로 한다 . 즉 , 식품 , 물 , 에너지 , 광석 같은 기본 자원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 수요의 증가는 신규 투자를 증가시키겠지만 그럼에도 자원의 일시적 부족 , 높은 가격 변동성 등을 야기할 수 있다 . 기본 자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글로벌 GDP 가 3 조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

왜 M&A 인가 ?

경영진은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해 어떻게 기업을 운영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 유기적 성장에만 중점을 둔 전략으로는 새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새로운 역량이나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유기적 성장과 함께 M&A 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 많은 경우 기존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 ( 그림 4)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통해 기업은 자산의 자체 설립과 인수라는 옵션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

귀하의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존재하는가 ?

기술 , 판매채널 , 특정 지역 내 사업에 이르기까지 역량의 범위는 다양하다 . 귀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없다면 당연히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 그러나 누군가 그러한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그 기업을 인수 후보로 고려할 수 있다 . 미국의 대형 케이블 TV 업체인 Comcast 는 케이블 사업에 제공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후 NBC/Universal 을 인수해 그들의 콘텐츠뿐 아니라 프로덕션 , 뉴스 인프라까지 같이 확보했다 .

자체 확보 대비 인수 옵션의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더 높은가 ?

모든 인수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 그러나 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옵션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 기업 재무팀의 고민은 두 옵션들이 수반할 리스크를 가능한 정확하게 반영해서 기대수익을 비교하는 것이다 .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인 Pirelli 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결정했을 때 공장 신설과 직접 진출 방안 (green field), 기존 공장이나 사업체 인수를 통한 개발 방식 (brown field) 을 비교했다 . Pirelli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는 신규 진출이 워낙 어렵기로 유명한 러시아 시장에 직접 진출 대신 기존 공장이나 사업체 인수를 통한 진출 옵션을 선택했다 .

인수자로서 인수 후 피인수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확고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가 ?

역량은 조직이라는 틀 안에 존재한다 . 따라서 기존 경험 등으로 인해서 귀사가 특정 역량을 관리하는 데 타사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다른 잠재 인수업체에 비해 내재적 우위를 갖는다 . 그러한 이유로 이유식 부문 글로벌 선도업체인 Nestlé 는 Pfizer 의 이유식 사업을 인수하기에 최적의 업체였을 것이다 .

그림 4 Buy vs. build 기다리는 건 옵션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분석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 M&A 환경이 이미 우호적이라면 금융위기 회복기에 M&A 진행 속도가 왜 그렇게 느렸는가 하는 점이다 . Bain 은 주된 이유로 업체들이 매각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즉 , 매각을 원하는 기업들이 매각 대상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기를 기다리다 보니 M&A 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 그렇지만 매각 업체들이 자신들의 자산이 충분히 가치산정이 이뤄졌고 , 혹은 이러한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이러한 추세는 금세 바뀔 것이다 .

매각을 준비하는 기업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때를 기다리려고 하기보다는 전략을 엄격히 평가하고 수익이 가장 높은 투자옵션을 우선순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2 2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08년 에 게재한 ‘How the best divest’를 참고하기 바란다. 닫기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 과거 한국 기업들은 자산의 매각을 정서적 이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꺼렸고 이러한 망설임이 가치산정에 반영됐다 . 이로 인해 인수자와 피인수자 간의 가치 판단에 큰 차이가 발생했고 결국 딜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가 많았다 . 또 비핵심 다각화의 성공에 대한 믿음도 핵심 자산이 아닌 사업의 매각을 지연시킨 원인 중 하나였다 . 따라서 과거의 국내 딜은 대부분 기업의 부실로 인한 강제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딜과 이들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국책 은행 등이 인수한 기업의 재매각으로 인한 딜이 대부분이었다 .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들의 비핵심 자산 매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 즉 ,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기업의 자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많아졌고 이를 위해 비핵심 사업의 매각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리스크

전반적으로 M&A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몇 가지 거시경제 측면의 리스크에 유의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 특히 아래 5 가지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 .

버블 파악 능력은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중요하다 .

자산버블의 형성 . 앞서 논의한 대로 가격버블이 형성되는 자산의 수 , 규모 , 기간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급격한 가격 상승에 의해서 찾아온 기회 , 현금흐름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 가치평가 , “ 이번엔 왜 다른가 ” 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하게 되는 것 등은 자산버블의 세 가지 명확한 징표다 .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투자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버블의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다 . 그러한 징후가 나타날 때는 거친 파도를 피하기 위해 육지에 붙어 헤엄쳐야 하듯이 위험한 징후를 이겨내려 하기보다는 안전하게 피하는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쪽이 좋다 .

버블 파악 능력은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중요하다 . 핵심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인과 단기적인 투기적 요소를 판별하는 것이다 . 이를 위해 경영진은 사업의 펀더멘털과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최근 미국 주택시장 버블의 경우 주택 시공업체들은 인구 구성의 특징과 소득의 성장 추세 등을 분석했어야 했다 . 수입 및 인구증가와 주택의 시장가치 사이에 명백한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는 버블 형성의 징표였다 . 풍부한 자본으로 인한 버블은 더 크고 범위가 넓으며 기간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2∼3 년간 버블의 징표가 지속돼도 이를 버블이 아닌 실제의 장기적인 가격 트렌드로 오해하기 쉽다 . 결국 사이클의 고점에서 자원을 집중 투자하다 큰 실패를 맞게 되는 것이다 .

환율 변동성 . 환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 (commodity) 이다 . 정부의 개입 , 다른 통화 대비 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 , 또는 기타 재화와 서비스의 실질 가치로 변화할 수 있다 . 이러한 환율의 상승과 하락 시나리오는 밸류에이션 모델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

현금 확보 . 자본이 풍부하다고는 해도 이 중 일부는 세금정책이나 환율통제로 인해서 그러한 자본에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이로 인해 재무현황상 자본이 풍부한 기업일지라도 M&A 를 진행하거나 , 혹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 600 여 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자본보유 현황을 분석한 JP Morgan Chase 에 따르면 , 이들 기업의 해외 자본은 기업 현금의 60% 를 차지했으며 대부분 미국 달러로 보유하고 있다 . 또한 일부 기업은 해외 자회사를 보유함으로써 현지 시장의 높은 현금 유동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 예를 들면 , 홍콩에 상장된 기업 중 50% 는 해외기업이다 .

자본수출국으로서의 중국 .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내수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구해왔다 . 이로 인해 중국은 국내외 투자에 있어 자본이 과다한 수준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 실제로 Bain 의 Macro Trends Group 은 2020 년까지 중국이 전 세계 금융자산 증가분 가운데 87 조 달러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 이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인수 가능한 중국의 국내 자산은 가격 상승 압력에 놓일 수 있고 이는 다른 다양한 자산의 버블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공급망 리스크의 증가 . 세계의 생산기지인 중국을 비롯해 오랜 기간 동안 공급망이 지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리는 너무 안일한 태도를 갖게 됐는지도 모른다 . 향후 다양한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추세는 쉽게 바뀔 수도 있다 . 거시경제 측면에서 생산성이 증가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인건비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 . 미시경제 차원에서는 기업들이 수요시장에 가까운 지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함으로써 더 나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 일부 아시아 국가의 국방력 강화 추세까지 더해져 공급망 확대 트렌드는 자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동 등 정반대의 현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 . 즉 ,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 가운데 거리가 먼 타지에 있는 생산설비를 인수하는 경우 리스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

M&A 가 대부분의 기업에는 주효한 전략이지만 결코 쉽거나 간단한 것은 아니다 . 위에 언급한 이슈를 효과적으로 ,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해결할 수 있는 기업들은 M&A 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기업들이다 .

이혁진·데이비드 하딩 · 사티시 샨카르 · 리처드 잭슨

이 리포트를 감수 · 편집한 이혁진 (Hyukjin Lee) 은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의 파트너로 Corporate M&A 부문의 책임자다 . 데이비드 하딩 (David Harding) 은 베인 보스턴 오피스의 파트너이며 글로벌 M&A 부문의 공동 책임자로도 재직하고 있다 . 사티시 샨카르 (Satish Shankar) 는 베인 싱가포르 오피스의 파트너이자 아태지역 M&A 부문 책임자다 . 리처드 잭슨 (Richard Jackson) 은 베인 런던 오피스의 파트너이며 유럽 · 중동·아프리카 M&A 부문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

숙명의 라이벌 금과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달러, 같이 또 따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적이고 태환성이 높은 미 달러화와 금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꼽는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이제 많이 흔들리고 있다.

금은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의 하락 위험을 헤지하는 안전자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제통화제도의 신뢰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리트머스로 통한다. 따라서 금 값이 고공행진한다는 것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뭔가 큰일이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보여준 금 값 상승은 그 기간이나 폭으로 볼 때 단순한 순환 사이클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각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죄 없는 금, 덤터기 안 쓴다

금과 달러는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대체재 성격으로 인해 상이한 흐름을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때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갔다. 다음해 주요국가들의 양적 완화로 달러화가 지나치게 풀리자 이번엔 금 값이 꿈틀거리며 4분기에 트로이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의 수요가 대체재인 금으로 몰린 것이다.

금 값이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내재적 이유는 국제 원자재의 결제 통화가 달러라는 데 있다. 값을 매기는 눈금인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의 달러 표시 가격은 그만큼 올라가야만 제 가치를 유지한다. 미국에 문제가 생겨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데 죄 없는 금까지 가만히 앉아서 덤터기를 쓴다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는 자국통화 가치가 절상(환율 하락)되면서 달러로 표시된 금 값이 싸보이므로 금 수요가 증가한다. 물론 미국에서는 달러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을 찾는다. 따라서 달러표시 금 값은 양방에서 상승압력을 받게 된다.

세계금위원회 한·일지역 대표를 지낸 도시마 이쓰오는 금과 원유같은 원자재를 사는 행위를 미국 달러에 대한 ‘불신임투표’로 규정했다. 달러 중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신뢰 저하가 원조 통화인 금의 가격 급등으로 표출됐다는 얘기다.

2009년 이후 주요 선진국의 재정 부실 심화로 달러와 유로 등 국제통화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금 값은 강세를 보였다. 2011년 벽두부터 유럽발 재정위기가 몰아친데 이어 8월5일 초유의 미국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벌어지자 금값은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8월8일 4.12%(68달러) 폭등하며 단숨에 트로이온스당 1700달러를 넘어섰고 22일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900.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실물자산의 강세란 차원으로만 해석하기엔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 종이화폐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대체 통화’로서 금을 급하게 들어올린 것으로 봐야 옳을 것이다.

달러화의 위상 약화는 미 국채 투자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2013년 6월말 현재 3조5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은 비달러화 자산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채위기로 달러보다 더 불안한 유로화나, 장기불황으로 달러보다 더 전망이 어두운 엔화 자산을 대안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국 위안화는 규모가 작고 자본 통제도 많아 국제거래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금이 대안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기축통화의 원류인 금은 글로벌 헤게모니의 이동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국제통화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금값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을 태생적 운명을 지녔다.

그렇다면 금은 정말 안전자산인가. 금의 역사는 금융위기의 역사이기도 하다. 2001년 9·11 테러 때는 주식과 원자재는 물론 달러 가치도 급락했지만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은 홀로 급등했다.

하지만 금의 태환성은 달러화에 비해 낮다. 극도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는 달러를 찾을 수밖에 없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국제 금융위기의 방아쇠가 당겨지자 금 값은 급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파산 직전에 몰린 헤지펀드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대량 매도하는 바람에 금값은 이내 폭락하고 말았다.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파급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지만 금 값은 그해 11월 트로이온스당 7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이라는 금도 ‘닥치고 현금’ 앞에서는 매우 위험한 자산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2011년 8월 1900달러를 찍은 금 값은 연말에 15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당시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는데도 금은 왜 맥없이 주저앉았을까?

미국발 금융위기땐 금값은 안전자산의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유럽발 재정위기는 다르다. 2011년 하반기에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강등되자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다시 쏠렸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로 반전되자 달러 헤지 수단인 금은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2009년과 2012년에도 남유럽 부채위기가 닥칠 때마다 유로 대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1974년 이후 미국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달러 가치와 (달러 표시) 금값의 상관계수는 -0.58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달러인덱스’를 보면 금값이 보인다

원화는 물론 유로화와 엔화 가치(환율)도 주로 달러와 비교해 수치로 나타낸다. 그렇다면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는 어떤 통화와 비교해 측정할까? 달러의 상대 파트너는 복수다.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치를 교역 규모 등을 고려해 가중평균해서 산출한다. 이것을 ‘달러 인덱스’라고 한다. 비교로 삼는 통화와 그 가중치는 추정기관마다 다르다.1) 언론에 주로 인용되는 달러 인덱스는 블룸버그에서 산출한 것으로, 주요 6개국 통화(환율)를 가중평균해 작성한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6개국 통화 바스켓에는 유럽 유로(euro) 57.6%, 일본 엔(yen) 13.6%, 영국 파운드(pound) 11.9%, 캐나다 달러(dollar) 9.1%, 스웨덴 크로나(krona) 4.2%, 스위스 프랑(franc) 3.6%로 구성됐다. 1973년 3월을 기준지수(100)로 삼는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6개국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달러가 강세이고, 반대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달러가 약세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6개 비교통화 가운데 비중이 절반을 넘는 유로화의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는 바스켓 비중이 10%를 넘는 엔화와 파운드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하락 압력을 받지만, 동시에 유로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면 전체적으로는 상승하게 된다. 결국 유럽 부채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 인덱스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금값은 약세를 띠게 되는 것이다. 올 들어서는 미국 경제가 유럽에 견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띠었고 금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따라서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것은 금융위기 등 세계경제의 시스템 위기가 일어났을 때 일시적인 피난처로 유효하다는 의미이지, 가격의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이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추진은 달러 강세의 동력이다. 하지만 달러가 언제까지 강세를 이어갈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는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장기 추세를 보면(위 그래프 참조) 금값과는 달리 2002년을 고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거나 금융위기가 재발할 경우 금값은 언제든 점프할 준비가 돼있다.

몬트리올 소재 금 딜러 웹사이트 www.Kitco.com

세계금위원회(The World Gold Council) www.gold.org

런던금시장협회(The 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 www.lbma.org.uk

미국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미 연준은 26개 교역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를 계산해 발표한다. 주요(major)지수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에 호주 달러를 추가해 구성된다. 메이저 지수와 그 밖의 19개 나라의 통화 지수를 합산한 26개국(broad)지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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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와 함께 하는 ETF 연금투자 인터뷰

Q. 연금투자를 꼭 해야 하나요?

100세 시대이죠.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늘어난 기대수명과는 달리 우리의 노후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50-55세의 은퇴 후 추정 소비지출액은 월 298만원인데 반해 국민연금 예상액은 월 131만원으로 월 167만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 부족한 부분을 연금투자를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죠. 일찍이 연금투자를 시작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제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연금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라 할 수 있습니다.

[소득수준별 노후 소비지출]

1. 전체 - 소비지출 : 298만원 / 국민연금 예상액 : 131만원 / 총 당할 300조 달러 시대… M&A 르네상스에 대비하라 | 경영전략 | DBR 소비지출 : 167만원 2. 300만원 미만 - 소비지출 : 161만원 / 국민연금 예상액 : 103만원 / 총 당할 소비지출 : 57만원 3. 300-500만원 - 소비지출 : 266만원 / 국민연금 예상액 : 137만원 / 총 당할 소비지출 : 129만원 4. 500-800만원 - 소비지출 : 383만원 / 국민연금 예상액 : 160만원 / 총 당할 소비지출 : 223만원 5. 800만원 이상 - 소비지출 : 651만원 / 국민연금 예상액 : 163만원 / 총 당할 소비지출 : 488만원

Q. ETF로 하는 연금투자, 뭐가 좋은거죠?

ETF의 장점이 곧 ETF로 하는 연금투자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첫째, 쉽습니다. ETF는 이름만 보면 어디에 투자하는지 바로 알 수 있고, 개별 주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국가, 산업, 섹터, 테마에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비용이 저렴합니다. ETF 투자자가 부담하는 연간 총보수는 KODEX의 경우 순자산가치의 0.05~0.68% 수준입니다. 이를 365등분하여 매일 조금씩 빠져나가는 구조이죠.
마지막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주식처럼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 원할 때 바로 사고 팔 수 있어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Q. ETF 종류가 많아서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좋은 ETF를 고르는 기준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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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보다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좋은 매매환경을 제공하는 ETF 인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자가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ETF를 바로 사고 팔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호가가 촘촘한 ETF가 그렇지 않은 ETF에 비해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가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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