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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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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과 마진

그러나, 선물의 경우 현물과는 달리 투자자가 원하는 때까지 보유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기일날 가서 강제청산을 하게 되면, 그 선물자체가 아예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주식과 같은 개념으로 손해가 난 선물계약을 만기일까지 끌고 가는것은 아주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실전에서는 손해가 커지게 되면 일일정산과 마진콜 이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만기일까지 보유를 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투자자가 21~30): 네이버 블로그 만기일까지 보유를 하겠다고 하더라도, 그 손실을 메꿀수 있는 비상금이 없다면 선물중개회사가 강제적으로 반대매매를 하게 됩니다.

현물에서도 미수는 최대 3일결제가 되지요. 4일째에는 증권회사가 강제적으로 반대매매를 하게 되는것과 똑같습니다. 하여튼, 선물거래에서 손절매는 절대절명의 원칙이기 때문에, 손실이 일정부분이상 확대가 된다면, 반드시 중간에 조기청산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고집을 부리다 버팅기게 되면,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는 크나큰 손해를 볼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전재산을 홀라당 날리고 길거리로 나 앉게 될 수도 있습니니다.

두번째, 현물의 경우 시장이 하락하게 되면 수익을 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선물의 경우는 방향성을 알아 맞추는 게임이기 때무에, 시장이 하락할때도 그 방향을 잘 맞추게 되면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즉, 상승할거 같으면 선물을 매수하는 것이고, 하락할것으로 예상한다면 선물매도를 치면 됩니다.

뿐만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은 활용을 할 수 없지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같은 메이저 세력들은 현물과 연계하여 무위험의 차익거래(프로그램 매매)도 가능합니다.

세번째, 선물의 경우 종목선택의 어려움이 없습니다. 현물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종목과 코스닥에 등록된 종목을 모두 합치게 되면, 약 2천개의 개별종목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이처럼 많은 종목중에서 몇개를 선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선물시장은 당월물(혹은 근월물 : 만기가 가까이 남은 선물)이라는 상품하나를 가지고 그 방향을 맞우는 것이기 때문에 종목선택의 필요성이 전무합니다.

네번째, 엄청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입니다. 현물의 경우 종목별로 미수의 금액이 약간씩 다르지만 대략 3배정도의 수준에서 최대미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선물은 최대 7배까지의 미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능한 이유는 증거금 제도때문에 그러한데 이는 차후에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식 시장과 마진

서른 가지 주제로 읽는 세스 클라만의 “안전 마진”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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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왜 안전 마진인가?

가치 투자란 내재 가치 대비 상당히 할인된 주가에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내재 가치 이상으로 실현될 때까지 보유하는 규율이다. 할인된 주가가 그 과정의 핵심이다.

투자는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전 마진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내재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주가로 주식을 매수해 안전 마진을 확보해 두어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빠르게 21~30): 네이버 블로그 변화하는 세계에서, 인간의 실수, 불운 또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다

그레이엄의 말대로, "안전 마진은 항상 매수한 주가에 달려 있다. 어떤 주식이든 낮은 주가에서는 안전 마진이 크고, 주가가 상승할수록 작아지며, 주가가 계속 상승하다 보면 사라지게 된다."

가치 투자자들은 안전 마진을 확보해 두어야, 부정확, 불운 또는 분석 오류와 그에 따른 손실에 대비할 수 있다. 안전 마진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가치 평가는 부정확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투자자도 인간이고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22: 안전 마진, 얼마나 필요한가?

투자자마다 다를 수 있다. 자신 불운을 얼마나 감수하고 견딜 수 있는가? 기업 가치의 변동성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까지 실수를 허용할 수 있나? 이 모든 질문이 손실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래되는 증서로서 주식을 매수하고 언제나 전부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안전 마진을 확보하지 못한다. 주식시장의 추세를 따라다니는 탐욕스러운 개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안전 마진을 확보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 항상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크게 할인된 주가에서 매수하고 무형 자산보다 유형 자산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가치 있는 무형 자산을 보유한 기업에 좋은 투자 기회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 더 할인된 주식이 나타나면 현재 보유 주식과 대체한다.

◾ 주가가 내재 가치를 반영하게 되었을 때 매도하고, 다른 매력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때까지 현금으로 보유한다.

이 주식을 매수한 이유를 알아야 하고, 그 이유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때 매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재 가치를 직접적으로 실현시켜 줄 촉매가 있는 주식을 찾아야 한다. 좋은 경영진이 있으며 그들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선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헤지 수단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23: 가치 투자의 3요소

1. 상향식(Bottom-Up): 가치 투자는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개별 투자 기회를 한 번에 하나씩 찾아내는 상향식 전략을 사용한다. 가치 투자자는 유가증권 각각의 자체적 장점을 분석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가증권을 찾는다.

전체적인 가치 투자 전략은 "저렴한 유가증권을 사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저렴한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다음 인내심과 절제력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저렴한 유가증권이 나타나면 시장의 주된 방향이나 경제에 대체적인 견해에 상관없이 매수해야 한다.

2. 절대 수익률 지향: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와 많은 개인 투자자가 상대 수익률을 지향한다. 그러면서 시장, 다른 투자자 또는 둘 모두 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투자하며, 얻어진 수익률이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에는 관심이 없다. 남들보다 낫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상대 수익률을 추구하다 보면, 특히 단기적일 경우, 다른 이들의 투자 방식을 따라 하게 되거나, 다른 이들이 무엇을 할지 추측해 미리 앞서 하게 된다.

반면, 가치 투자자는 절대 수익률을 지향한다. 전체 시장이나 다른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목표를 달성해서 얻은 수익률에만 관심이 있다. 좋은 절대 수익률은 저평가된 유가증권을 매수하고, 가치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을 때 매도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절대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보다 절대 수익률을 지향하는 투자자들은 더 장기적인 투자 시간 지평을 취한다. 상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장기간 동안 저조한 성과를 감수하거나 참아낼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인기 있는 곳에만 투자한다. 단기 수익률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나쁜 수익률을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다면, 분명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절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외면하기 쉽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절대 수익률을 지향하는 투자자들은 결실을 맺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소외된 유가증권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3. 위험 및 수익률: 대부분의 다른 투자자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에만 몰두하지 얼마나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는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반면, 가치 투자자들은 수익뿐만 아니라 위험에도 초점을 맞춘다.

위험이란 각 투자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인식으로, 투자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손실의 확률과 규모에 대한 분석에서 비롯된다. 만일 어떤 유정을 탐사 중이라면, 여기서 위험은 마른 유정으로 판명 나는 상황이다. 채권이 디폴트에 빠지거나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도 위험이다. 하지만 만일 유정에서 원유가 쏟아져 나오고, 채권이 예정대로 만기에 상환되고,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다면, 그 투자가 위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요점은 대부분의 경우, 투자가 원하는 대로 끝났다고 해서 그 투자에 위험이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응해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 밖에 없다. 즉, 1)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2) 적절할 때 헤지를 해두고, 3) 안전 마진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인된 가격에 투자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투자에 담긴 모든 위험을 알지 못하고, 또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할인된 가격은 상황이 잘못될 때 완충장치 역할을 해준다.

24: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지불

미래 성장에 대한 자기만의 예측에 근거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투자가들이 많다. 결국, 기업의 순이익이나 현금 흐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수록, 해당 기업의 현재 가치는 더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장 지향 투자자들에게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 그러한 투자자들은 종종 자신의 미래 예측 능력을 실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크게 믿는다. 둘째,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의 경우, 연간 성장률 추정치가 조금만 변해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너무나 많은 투자자들이 성장 중인 기업의 주식을 사려 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펀더멘탈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할 정도로 상승할 수도 있다.

기업의 "명예의 전당" 진입은 종종 회전문 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끔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좋은 실적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되고, 평범한 기업에 과도한 주가를 지불할 수 있다.

성장에 기반해 투자할 때 겪게 되는 또 하나의 어려움은 성장을 한 가지 지표로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성장이란 여러 가지 예측 가능성에 따른 수많은 변수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인구 증가, 소비자의 제품 사용 증가, 시장 점유율 증가, 제품의 침투 증가 또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로도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의 말을 빌자면, "훌륭한 기업이어서 향후 10년 동안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더라도, 너무 높은 주가에 투자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투자자들은 종종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한다. 가장 좋은 예는 기업의 대손상각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다.

기업은 회계 관행을 통해 단독 재량으로 부실 자산, 회수불능 채권, 악성 대출 및 대손상각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을 즉시 제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관행은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모두에게 열광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대손상각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자기 자본 이익률과 이윤폭을 보고한다. 그런 다음 이렇게 개선된 실적이 미래로 투영되고, 주가 21~30): 네이버 블로그 상승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관행을 관대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오류를 지워버리면, 과거에 오류가 없었다고 보기가 너무 쉬워진다. 그러면 오류 없는 과거를 미래로 투영하게 되고, 수익성 있는 경영이 이뤄질 것이며 부실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동떨어진 예측을 하게 된다.

26: 보수적인 태도와 성장 투자

분석으로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가치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유일한 답은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모든 예측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낙관적인 예측이 투자자들을 불안정한 궁지에 몰아넣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손실이 지속될 수 있다.

보수적으로 예측을 하면 더 쉽게 맞거나, 예측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거기서 도출된 가치보다 상당한 할인된 가격에 투자해야 한다.

27: 어느 정도의 연구조사와 분석이면 충분할까?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얻으려고 애쓰며, 기업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까지 연구조사를 진행한다. 소속 산업과 경쟁업체들을 연구하고, 전직 직원, 산업 컨설턴트, 애널리스트들을 만나며, 개인적으로 경영진과 친분을 쌓는다. 지난 10년 동안의 재무제표와 더 오랜 기간 동안의 주가 동향을 분석한다.

이런 세심한 연구조사는 감탄스럽긴 하지만, 두 가지 단점이 있다.21~30): 네이버 블로그

첫째, 아무리 많은 연구조사를 하더라도 언제나 알지 못한 정보기 있기 마련이다. 투자자들은 완전한 정보보다는 적은 정보를 감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둘째, 투자자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펀더멘탈 분석이 유용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분명 유용하다. 하지만 정보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80/20 규칙을 따른다. 가용 정보의 처음 80%는 처음 20% 시간 동안 수집됩니다. 심층적인 펀더멘탈 분석의 가치도 수익 체감의 법칙을 따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확실성과 정확성을 얻으려고 헛수고를 벌이고, 정보를 얻어내기 어려운 상황을 싫어한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종종 주가가 낮은 경향이 있다. 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쯤이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종종 완벽하지 않은 정보를 통한 투자 결정으로도 이익을 얻고, 불확실성이란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투자자들이 답이 없는 마지막 정보까지 조사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들일수록 불완전한 정보로도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28: 가치 투자와 역발상 투자

가치 투자는 본질적으로 역발상 투자다. 소외된 주식은 저평가될 것이고, 인기 주식은 절대 저평가되지 않는다. 투자 대중이 몰려드는 주식이 인기 주식이다.

인기 주식은 낙관적인 기대치가 반영되어 이미 주가가 상승해 있고, 가치가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일 투자 대중이 몰려드는 주식에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치는 어디에 존재할까? 그들이 팔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는 주식에 있다. 투자 대중이 팔고 있는 주식의 주가는 그 이유보다 훨씬 더 하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무시되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생소한 주식 역시 저평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역발상 투자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역발상이 맞는지 또는 언제 증명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역발상 투자는 군중과 반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언제나 처음에는 틀린 것처럼 보이고, 얼마간 장부상이긴 하지만 손실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대조적으로, 군중 속에 있으면 거의 언제나 일정 기간 동안 옳아 보인다. 주식시장의 추세는 기본 가치를 벗어나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역발상 투자는 초기에 틀려 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오래 틀려 보일 수 있다.

또한 역발상 투자가 투자자들에게 항상 유용한 것만은 아니다. 역발상으로 투자한 주식에 군중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한, 대세를 거슬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일도 해가 뜰 것이라는 것이 언제나 일치된 의견이지만, 그 의견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29: 인덱스 투자의 오류

가치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투자라는 개념은 좋게 말하면 유치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상당히 위험한 것이다.

워런 버핏이 말했듯이, "재정, 정신 또는 육체 등 어떤 종류의 시합에서든, 상대방이 시도해 보는 것조차 소용없다고 배운 사람이라면 엄청난 이점을 안고 싸우는 셈이다." 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 투자가들이 주식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비슷한 성과를 택하는 것은 게으르면서도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본다.

인덱스 투자가 위험할 정도로 결함이 있는 전략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인덱스 투자를 선택하면서 자멸적이 되어가고 있다.

인덱스 투자가 효율적인 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인덱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주식시장은 점점 더 비효율적이 된다. 연구조사와 펀더멘털 분석을 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극단적이긴 하지만, 만일 모든 투자자가 인덱스에 투자한다면, 아무도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인덱스에서 하나 이상의 주식을 교체해야 할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인덱스 구성 주식 중 파산하거나 다른 곳에 인수될 때 발생한다.

인덱스 투자자는 인덱스와 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항상 인덱스에 포함된 모든 주식에 완전히 투자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인덱스에 교체되어 편입된 주식은 수백 또는 수천의 펀드 매니저들이 즉시 매수해야 한다.

제한된 유동성으로 인해, 21~30): 네이버 블로그 새로운 주식이 인덱스에 추가되는 날, 인덱스 투자자들이 서둘러 사들이면서 주가가 눈에 띄게 뛰어오른다. 펀더멘털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늘 가치가 어제보다 높아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사실, 단지 인덱스의 일부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자들이 그 주식에 대해 기꺼이 더 높은 주가를 지불할 용의를 보인다.

나는 인덱스 투자가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믿는다. 유행이 끝나고 나면, 인기 인덱스에 포함된 주식의 주가는 하락하게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배런스에서 지적했듯이, "인덱스 투자의 성공이 인덱스 자체의 성과를 끌어올리고, 다시 더 많은 투자자가 인덱스에 투자하게 되는 순환고리가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추세가 역전되면, 주식시장과 비슷한 성과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고, 그 후 매도는 인덱스 투자자들의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고, 출구로의 러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30: 증권가는 위험한 곳이다.

증권가는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장소일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려면 어쩔 수 없지만,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증권가 종사자들의 일반적인 행동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뿐이다. 투자 설명은 보통 짧다. 따라서 충분히 숙지한 후 처리해야만 한다. 이점을 충분히 알아두고 증권사와 거래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마진 거래란 무엇인가요?

마진 거래란 제3자가 제공한 자금을 활용해 자산을 거래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거래 계좌와 비교할 때, 마진 계좌는 더 많은 자본을 거래자가 활용할 수 있게 하며, 자신들의 포지션을 레버리지 할 수 있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마진 거래는 거래 결과를 증대시키며, 성공적인 거래에서 더 큰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마진 거래는 국제 외환 시장처럼 변동성이 낮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마진 거래는 주식, 상품,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사용됩니다.

전통시장에서 차용 자금은 보통 투자 중개업자에 의해 제공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에서는 마진 자금에 대한 시장 수요에 따라 이자를 받는 다른 거래자들에 의해 자금이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는 사용자들에게 마진 자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마진 거래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마진 거래를 시작하면, 거래자는 전체 주문 가치의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탁해야 합니다. 이러한 초기 자금을 마진이라 하며, 이는 레버리지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마진 거래 계좌는 레버리지된 거래를 위해 사용되며, 레버리지는 마진을 위해 빌려온 자금의 비율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10:1의 레버지리로 시작하려면, 거래자는 자본금 1만 달러를 위탁해야 합니다.

다양한 거래 플랫폼과 시장들이 서로 다른 규칙과 레버리지 비율을 정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2:1 비율이 전형적인 반면, 선물 계약은 15:1 레버리지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환 중개소의 경우, 대부분의 마진 거래는 50:1의 비율로 이뤄지나, 100:1 또는 200:1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시장의 경우, 2:1부터 100:1까지의 비율이 일반적이며,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x’라는 용어(2x, 5x, 10x, 50x 등)가 사용되곤 합니다.

마진 거래는 롱 혹은 숏 포지션에 모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롱 포지션은 자산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며, 숏 포지션은 그 반대입니다. 마진 포지션이 유지되는 동안, 거래자의 자산은 차용 자금의 담보가 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시장이 포지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특정 한계값 위 또는 아래), 자산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래자들은 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자가 레버리지된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마진 콜을 당할 수 있습니다. 마진 콜은 거래자가 마진 거래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마진 계좌에 더 많은 자금을 입금해야 할 때 발생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거래자의 보유 자금은 손실분을 처리하기 위해 자동으로 청산됩니다. 이는 청산 마진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 계좌에 있는 모든 순 자산 금액이 특정 거래소나 중개인이 요구하는 전체 마진 요구 조건에 미달할 때 발생합니다.

장점과 단점

마진 거래의 명백한 장점은 거래 포지션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마진 거래는 분산 투자에 유용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자본으로 여러가지 포지션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진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 투자자들은 많은 금액을 계좌로 이동시키지 않고도, 보다 쉽고 빠르게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과 반대로, 마진 거래는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로 손실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명백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현물 거래와 달리 마진 거래는 거래자의 초기 투자 자금을 상회하는 손실 가능성을 초래하며, 그만큼 리스크가 높은 거래 방식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거래 시 사용된 레버리지 정도에 따라, 시장 가격이 아주 조금만 하락해도 거래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진 거래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은 적절한 위기 관리 전략을 사용하고, 스탑 리밋 주문처럼 위험도를 낮추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시장과 마진 거래

본래 마진 거래는 일반적인 거래보다 위험하지만, 암호화폐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전형적인 시장보다 변동성이 무척 크기 때문에, 암호화폐 마진 거래자들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헤징과 위기 관리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마진 거래는 확실히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트를 분석하고, 추세를 파악하고, 진입점과 탈출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서 마진 거래가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위험 요건들을 보다 잘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거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를 레버리징하기 전에, 기술적 분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폭넓은 현물 거래 경험을 갖추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진 펀딩

마진 거래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거래 플랫폼과 암호화폐 거래소는 마진 펀딩이라 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자금을 다른 사용자의 마진 거래를 위한 자금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보통 특정 조건을 따르며 이자율은 변동적입니다. 거래자가 해당 조건과 제안을 수용하면, 자금 제공자는 합의된 이자율에 기반해 대출금을 상환받을 권리를 갖게 됩니다. 거래소마다 메커니즘이 다를 수 있지만, 레버리지된 포지션은 상당한 수준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로 청산될 수 있기 때문에, 마진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21~30): 네이버 블로그 덜 위험합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마진 펀딩을 위해 자신의 자금을 거래소 지갑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위험을 고려하고 자신이 선택한 거래소에서 해당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진 거래는 분명 성공적인 거래에서 이익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도구입니다.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마진 계좌에서 레버리지된 거래는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거래 방법은 손실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훨씬 많은 위험들을 수반합니다. 따라서 고도로 숙련된 거래자만 사용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시장 변동성이 무척 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마진 거래에 접근해야 합니다.

증권사가 4800억원 마진콜을 당했다고? [파생시장의 기억(1)]

코로나19 후 코스피 지수 하락 속도. /자료: 한경DB.

코로나19 후 코스피 지수 하락 속도. /자료: 한경DB.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서울 여의도. 모니터를 바라보던 A증권사 B팀장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전날 밤 유럽장이 급락하면서 거래하던 외국계 증권사에서 EuroStoxx50이 전날 -12.4% 떨어졌으니 추가 증거금 4억달러(약 4800억원)을 납부하라는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굴지의 증권사인 A사는 그 정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회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B팀장이 받은 마진콜 통보가 이것 하나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EuroStooxx50 다음으로 포지션이 큰 Nikkei225 지수는 전일 -4.4% 하락하였고, 오늘도 -5% 넘게 하락 중이었다. 모든 해외지수 거래로부터 비슷한 마진콜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추가 증거금은 달러로 내야 했다. 당연히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태부족이었다. 증권사들은 보유 자산을 팔기 시작했다. 팔 수 있는 자산들은 팔고, 모자라는 금액은 단기자금시장에서 조달했다. 그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달러 매수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지수 하락률. /자료: 삼정kpmg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지수 하락률. /자료: 삼정kpmg 이날 모든 증권사들이 한꺼번에 외환시장에 달려가면서 시중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봐야 했다. 대체 무슨 일이 터진 거지?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달러 환전에는 응해주었지만, 여러 증권사로부터 동시에 수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환전 요구가 쏟아지자 더 이상 대응을 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애가 탔다. 달러 환전을 할 수 없으면 마진콜에 대응할 수가 없고, 반대매매를 당할 참이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이 없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국고채와 은행채 등의 우량채 말고는 현금화할 수 없었다. 현금화 해도 달러를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달러표시 채권에도 '급'이 있다. 종전에 받아들여지던 낮은 등급 채권은 더 이상 증거금으로 효력이 없었다.

전 세계가 "달러 현금만이 왕(king)!" 이라고 외치던 날이었다. 상대방(미국 증권사)은 미 국채 등 우량 자산만 증거금으로 낼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A증권사만이 아니라 국내 모든 증권사가 같은 처지였다. 나아가 전 세계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이날은 모두 달러를 구하지 못해 패닉에 빠졌다. 'OO 증권사가 마진콜을 얼마 받았다', '△△ 증권사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루머가 카카오톡을 타고 빠르게 시장에 돌았다. 증권주는 급락했다.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에 사안의 시급성을 호소한 뒤에 급한 불을 껐다. 그래도 소문은 잡히지 않았다. 증권사 발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다. 3월19일, 한국은행은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 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했다. 두 차례에 걸쳐서 총 3.5조원이 증권사 RP 매입에 사용됐다. 이어 3월26일에는 석달동안 '무제한' RP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추가 위기 가능성을 차단했는데, 대상 기관에 증권사를 대거 포함시켰다. SOS에 대한 화답이었다.

한국은행 코로나19 대응책

한국은행 코로나19 대응책 ◆증권사를 코너에 몰아붙인 달러 마진콜

국내 증권사들이 이런 처지에 몰린 원인은 바로 '마진 콜'이다. 마진 콜은 추가 증거금(margin)을 내라는 요청을 뜻한다.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대금을 100% 내지 않는다. 전체 거래금액의 10~20% 증거금(마진) 만으로 투자할 수 있다. 그래서 5~10배의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KOSPI200 선물의 명목금액은 지수가치 400pt X 승수 25만원 = 1억원이지만, 20%인 2,000만원 수준의 증거금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시장가격이 급락할 때는 기존에 넣어 놓은 증거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 예컨대 KOSPI200이 10% 하락하면 1000만원(=400pt X 10% X 25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만큼을 그날 즉시 정산(정산차금)해야 하고, 2000만원 수준의 증거금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일일정산(daily settlement)이라 한다. 거래소(청산소)가 해당 투자자와 거래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조건이다. 다음날까지 정산되지 않으면 투자자는 보통 정오까지 추가 증거금을 납입하라는 전화를 받는다. 마진콜이다. 납입하지 못하면 청산매매가 발생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마진 콜이라는 말을 들으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귀하의 증거금이 부족하므로 추가로 돈을 넣으시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이날은 왜 증권사들이 전화를 받는 쪽이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거래소의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권사에 마진 콜을 한 상대방은 해외 거래소의 회원사인 글로벌 증권사(또는 투자은행)들이었다.

국내 증권사는 그러면 왜 해외 거래소의 상장 선물·옵션에 투자했을까.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주가연계증권(ELS)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때문이다.

◆ELS 운용에서 달러 마진콜이 발생하는 이유

저금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중위험·중수익'을 노릴 수 있는 ELS는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ELB 포함)의 전체 규모는 99조901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의 100조원이다.

ELS 발행잔액은 50조원 규모이고, 이중 절반은 국내증권사가 자체 운용하고 1 , 나머지 절반은 해외 증권사에 맡긴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체운용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성증권 약 6조원, 한국투자증권 약 5조원, 미래대우증권 약 3조원, KB증권 약 3조원 등 약 2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2. 20조원 규모의 자체운용 ELS가 대부분 해외지수 ELS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EuroStoxx50, Nikkei225, S&P500 등의 해외지수를 추종하기 위하여 각각 유럽거래소(Eurex), 오사카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선물옵션을 거래한다. 증거금은 대부분 달러로 납부한다.

작년 3월 당시 증권사별 ELS 및 DLS 발행잔액. /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작년 3월 당시 증권사별 ELS 및 DLS 발행잔액. /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그런데 ELS에 투자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어떤 조건에서 얼마를 받는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ELS는 주식과 채권이 주가에 반비례해서 자산 배분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주가가 높은 초기엔 투자금액의 약 3분의 1을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 비중을 낮추고 주식 비중을 높인다. 만약 주가가 엄청나게 하락하면? 채권을 전부 팔고 주식에 100% 투자할 수도 있다. 주식이 싸니까 주식에 100% 투자한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가 충격을 받은 지난해 3월, 증권사들이 달러 마진콜을 받은 원인은 ELS였다. 사실 마진콜은 ELS 운용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통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문제는 글로벌 증시가 동시에 급락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마진콜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앞서 밝혔듯, ELS는 주가에 반비례해서 자산 배분 비중을 조정한다. 주가가 급락하면 채권을 팔고 주식을 더 사게 돼 있다.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원래는 주가지수 투자 비중이 30%였다가 70%로 높이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주가지수를 사는 데 따른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통상 그러하듯이 주가지수를 선물로 투자하고 있다면 기보유 포지션에 대한 손실분을 정산하고(정산차금), 추가 포지션 매수를 위한 증거금을 납부해야 한다. 게다가 시장이 폭락하는 와중에는 거래소도 더 높은 증거금률을 요구하곤 한다. 세상이 불안하니 담보를 좀 더 잡고 싶은 것이다. 주가지수를 더 많이 사느라 증거금이 더 필요하고 게다가 증거금률도 높아졌으니 필요한 총 증거금의 규모가 급증한다. 그걸 더 내놓으라는 연락이 바로 마진콜이다.

◆글로벌 유동성 부족 사태에 휩쓸린 달러 마진콜

사실 교과서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고객에게 20조원의 투자금액을 받아 놓았고 대부분 채권으로 운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보유한 채권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하여 마진콜에 대응'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면 된다.

주가지수와 채권 간 리밸런싱의 문제이므로 채권을 팔아서 주가지수 선물 포지션을 늘리기 위한 증거금을 대면 되는 문제다.

그렇지만 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는 채권을 팔고 싶다고 팔 수 있는 게 아니다. 증권사들은 국고채보다는 캐피탈사가 발행하는 여전채라든가 회사채 같은 종류의 자산을 주로 가지고 있었다. 이날은 이게 팔리지 않았다. 여전채/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은 하루에 수백억원 정도인데 그나마도 다 사라졌다.

시장에서 팔려고 해도 이날은 모두가 달러 현금이나 안전한 미 국채만을 원했기 때문에 사주는 사람이 없었다. 모든 증권사가 똑같은 상황으로, 제각기 비슷한 종류의 여전채를 들고 시장에서 '팔아요!' '팔아요!' 소리를 치며 흔드는 꼴이었다.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하면 해외 거래소에서 반대매매가 나갈 참이었다.

시장은 어느 정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유동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날은 채권 시장과 원달러 시장의 유동성이 마진콜 요청을 받은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유동화에 문제가 생기면 땅이 있어도 현금이 없어 세금을 못 내는 사람 같은 처지가 된다.

ELS 운용자금을 ELS 운용부서가 아닌 채권운용부서나 투자금융부서에서 운용하는 까닭에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채 금리는 상승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었다. 증권사들은 크레딧 스프레드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원달러 시장도 유동성이 마르며 스왑포인트가 확대되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6일 0.50%포인트 인하(연 1.25%->0.75%)했지만 파는 사람이 많은 여전채 금리는 되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이것 때문에도 손실을 입었다.)

작년 3월 원달러 환율 및 통화지수 추이. / 자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은행, 블룸버그

작년 3월 외화자금시장 지표 추이. /자료: 자본시장연구원, 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작년 3월 외화자금시장 지표 추이. /자료: 자본시장연구원, 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달러 마진콜, 약 5조원 규모 추산

달러 마진콜의 규모가 얼마나 됐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정확한 숫자를 외부에서 파악하긴 쉽지 않지만 추정해 볼 수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국내 증권사의 해외지수 운용 규모는 약 20조원 수준이었다.

이 중 3분의 1 정도인 35%를 주가지수로 운용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주가지수 운용 규모는 약 7조원이고 증거금은 7조원의 10%인 0.7조원 수준이었을 것이다. 10%를 증거금률로 잡은 것은 증권사들이 평소에는 신용도가 높은 '기관고객'이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증거금률은 대개 이보다 높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며 주가가 30% 급락했다고 치자. 그러면 주가지수 운용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다. 원래는 20조원의 35%만 주가지수로 운용했는데, 이제 70%가 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주가지수 운용 규모는 약 14조원이 된다. 변동성이 확대되며 해외 거래소들이 증거금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높였다고 가정하자. 먼저 국내 증권사들은 정산차금으로 해당기간 평균 운용규모(7조원과 14조원의 평균인 10.5조원)에 주가 하락률(-30%) 만큼, 약 3조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늘어난 운용규모(14조원)에 변경된 증거금율(20%)을 곱한 2.8조원을 증거금으로 쌓아야 한다.

운용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주가가 하락해 정산차금이 3조원이 된 데다, 증거금률이 높아져서 2.8조원이 추가로 요구됐다. 원래는 0.7조원을 넣어두고 있었는데 5.8조원이 필요하니 약 5조원 규모의 마진콜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달러가치가 급격히 상승(약 10%)한 것까지 감안하면, 총 5.5조원어치의 달러를 갑자기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계산할 수 있다.

◆위기를 교훈 삼아 시스템 업그레이드 노력이 필요

만약 국내 증권사들이 달러 마진콜을 해결하지 못하고 반대매매가 일어났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상상하기는 싫지만, 증권사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신뢰도 상실과 기존 프로젝트 중단 위기 등 엄청난 후폭풍이 닥쳤을 가능성이 있다.

ELS 달러 마진콜 사태를 되짚어보면, ELS 100조원 투자 시대에 걸맞는 유동성 확보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LS 운용은 언제든지 채권을 팔고 주식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려면 위기 시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채권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시장이 얼어붙는 위기 상황에서는 외환시장에도 충격이 온다. 기초자산이 해외지수라면 미 국채도 일정부분 보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 100% 유동성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 시장에 충격이 올 때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해야 한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위기 상황에서의 유동성과 손익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운용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개별 증권사 단위에서 보이지 않는 전체의 쏠림 현상, 이른바 '부분의 함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개별 증권사들이 유동성 채권을 충분히 보유하고, 운용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여도 이를 합산한 시장 전체의 규모는 여전히 무시무시할 수 있다.

2015년 HSCEI 지수가 급락할 때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가 함께 HSCEI 운용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한 경험이 있다. HSCEI 지수 선물·옵션시장은 다른 해외지수 시장보다 유동성이 훨씬 낮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혹시 모를 위기를 피해갔었다. 부분의 함정을 피하려면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위에서 상황을 조망하는 감독 당국과 업계 간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혹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ELS를 지목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ELS 운용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니 ELS 자체운용을 금지하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의 운용능력은 이미 해외증권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경험이나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앞으로 해외투자가 확대되며 해외자산 운용과 달러 유동성 관리는 피할 수 없는 이슈인데, ELS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이슈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ELS를 통해 국내 투자자와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수익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혼란은 예측하기 어렵고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미국 금융당국은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수년에 걸친 금융시장과의 논의를 통하여 금융시스템에 중요한 거대 금융기관의 신용보강체계를 구축했다. 우리도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유동성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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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실, 비즈니스워치 2020년 3월 25일자, ELS 시한폭탄에 투자자도, 증권사도 노심초사
2 최필우, 더벨, 2020년 3월 20일자, 증권사 ‘ELS 마진콜’ 5조 추정…A사 1.2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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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의 재림 or 파생상품의 시장 교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나스닥이 12일(미 현지시간) 폭등했습니다.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가 다시 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민주당의 압승 확률 속에 기술주에 비해 경기민감주, 가치주가 힘을 얻었었는데 갑자기 흐름이 뒤바뀐 겁니다.이날 나스닥 지수는 2.56% 급등해서 다우 0.88%, S&P 500 지수의 1.64%보다 훨씬 더 고공비행을 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1,876.26에 장을 마감해 사상 세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한 때 3%가 넘게 올라 지난 4월29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6.4%나 급등했고 아마존, 페이스북이 4% 넘게 올랐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2~3% 상승했습니다. 또 21~30): 네이버 블로그 반도체주도 4일 연속으로 1% 넘게 올랐습니다.기술주가 다시 주도주로 나선 배경은 뭘까요? 민주당 압승 확률이 낮아진 것일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거든요.월가에서 나오는 해석은 여러 가지입니다.첫 번째. 가장 일반적인 분석은 13일 시작될 애플, 아마존의 거대 이벤트로 인해 기술주 랠리가 촉발했다는 겁니다.애플은 13일 5G가 탑재된 것으로 예상되는 첫 아이폰을 공개합니다. 애플이 보낸 초대장엔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라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이번 폰은 최근 몇 년래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하는 아이폰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애플은 약 3~4년 주기로 대폭 업그레이드한 아이폰 모델을 발표해 왔는데, 그때마다 매출과 주가가 덩달아 상승하는 이른바‘슈퍼 사이클’을 누렸습니다.아마존도 13~14일 48시간 동안 프라임 회원 대상의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개최합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른 데다 연말 쇼핑시즌 초기 효과까지 겹쳐 이틀간 99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이마케터)합니다. 이는 지난해 프라임데이 때 거둔 매출 71억 달러(추정)를 훨씬 넘어섭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이런 기대가 애플, 아마존 주가 폭등을 이끌어내면서 거대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는 시각입니다.두 번째는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다시 한 번 기술기업의 강력한 실적이 확인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3분기 S&P 500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는 예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5개 기술기업의 3분기 매출은 13%, 이익은 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세 번째는 개별 주식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원인이란 분석(JP모간, 노무라 등)도 있습니다. 즉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는 겁니다. 지난달부터 증시가 흔들리자 나스닥100 선물 매도가 많았는데, 갑자기 오늘 지수가 솟구치자 스퀴즈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블룸버그는 지난 8월에 기술주 급등을 불렀던 나스닥 고래(당시는 소프트뱅크인 것으로 드러났었음)가 다시 출현했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즉 누군가 대규모 옵션 매수를 주도해 기술주 매수를 불렀다는 겁니다. 옵션을 매도한 금융사들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기술주 실물을 사들여야하거든요.게다가 최근에는 현물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파생 거래가 전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날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었습니다.네 번째는 민주당이 집권해도 기술주는 계속 잘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덕분으로도 분석됩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는 지난주 5개 기술회사에 대해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분할을 포함한 독점금지조치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시끄러울 순 있지만 분할 등 강력한 조치는 취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기술기업들이 기본적으로 민주당 친화적인 데다, 중국과 IT 헤게모니 다툼을 하는 가운데 세계를 주름잡는 대표 기술기업을 스스로 해체한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지난주 하원이 보고서를 공개한 뒤 나스닥 100 지수는 계속 올랐고, 1조 달러 상당의 시가총액이 추가됐습니다. 언급된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과 페이스북도 당일엔 평균 3.2% 하락했지만 지난주 말까지 모두 복구하고 이날 21~30): 네이버 블로그 폭등했습니다. 이외에 도이치뱅크가 알파벳 트위터 등에 대해 목표주가를 높인 것, 공화당과 민주당간 경기 부양책 협상이 다시 힘을 잃은 것, 최근 몇 주간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상승하며 시장의 폭이 넓어져 다시 기술주가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것 등도 기술주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들이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 "(코로나 이전) 정상으로의 복귀는 아직도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그렇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이 30~120배에 달하는 이들 기술주의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까요?오펜하이머는 이날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도 기술주의 수익률은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IT 산업은 이미 20세기 초 자동차 산업처럼 국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이 되었기 때문에 누가 집권하든 미국의 기술리더십을 해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다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 기업들에 대해선 규제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시장 평균(Market Perform)으로 등급을 매겼습니다. 반면 UBS는 정부의 규제 가능성, 코로나로부터 경제 정상화를 감안해 기술주 내에서도 5G와 디지털 교육 및 헬스케어 주식, 중국 디지털 경제 관련주, 그리고 이머징마켓 가치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P.S.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를 돕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해외주식라운지’(서비스명 ‘해주라)를 선보입니다. 해외 증시와 관련한 최신 뉴스와 정보를 총망라한 국내 첫 ‘해외 주식 전문 포털’입니다. 매일 아침, 전날 밤 뉴욕 증시 소식을 전달하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한경의 해외 특파원 6명이 현지에서 취재한 각국 기업 탐방 기사, 금융·증권 전문가 인터뷰 등도 수시로 제공합니다.'해주라'는 뉴스레터 서비스도 있습니다. 매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최신 해외 증시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기술주의 재림 or 파생상품의 시장 교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한은, 파생상품·대출 새 지표금리 연내 선정

한국은행이 파생상품과 일부 신용대출 금리의 척도로 삼을 만한 새로운 지표금리를 연내 선정할 계획이다. 은행간 거래금리인 콜금리와 환매조건부채권(RP·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 금리 가운데 하나를 지표금리로 뽑을 계획이다. 한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무위험지표금리(Risk-free Reference Rate)는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출·금융상품 금리의 척도로 삼는 금리다. 이 지표금리 후보로 ▲은행간 콜금리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 ▲국채·통안증권 RP금리 ▲국채·통안증권·지방채·특수채·특수은행채 RP금리 등 4개 금리를 선정했다. 한은은 연내 이 가운데 하나를 지표금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시한다. 은행이 이 지표금리를 바탕으로 금융상품 금리로 산출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는 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CD의 금리를 21~30): 네이버 블로그 지표금리로 삼고 있다. 대출과 금융상품 금리를 산출할 때 CD 금리에 추가 금리를 얹어 결정하며 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금융거래만 500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2012년 불거진 은행들의 CD 금리 담합 의혹이 이는 등 신뢰도 의혹이 불거졌다. CD 금리는 매일 은행이 발행한 금리를 증권사 10곳이 평가하고 평균치를 산출해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한다. 은행과 증권사가 금리 보고 과정에서 답합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CD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변동폭도 적고 실물 금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여기에 2012년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새로운 지표금리 사용을 본격화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했다. 금융당국은 새 지표금리 산출과 함께 CD 금리 산출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새 지표금리와 개선작업이 마무리된 CD 금리 등 가운데 선정해 금융회사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 파생상품·대출 새 지표금리 연내 선정

3분기 ELS 잔고 5兆 '뚝'…조기상환 받고 주식으로 몰려갔다

주가연계증권(ELS) 잔고가 지난 3분기에만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자 ELS 투자자들이 상환된 금액을 재투자하지 않고 주식 직접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금융감독원이 29일 내놓은 ‘2020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3분기 ELS 신규 발행액은 9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8000억원(7.5%) 감소했다. ELS 발행액은 지난 1분기 21조원에 달했으나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3분기 ELS 상환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5000억원(186.3%) 늘었다. ELS가 기초자산으로 삼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1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조기상환액은 3분기 11조3000억원까지 늘었다.상환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발행은 줄어들면서 ELS 발행잔고는 9월말 기준 72조원으로 6월말 대비 5조2000억원(6.7%) 감소했다.증권가에서는 ELS 조기상환이 크게 늘었는데 신규발행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ELS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을 받으면 다시 ELS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LS에 재투자되지 않은 금액 중 상당수는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ELS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다름 아닌 주식 직접투자”라며 “개별 주식에 투자해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연 3~5% 정도인 ELS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ELS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는 건 유형별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3분기 원금보장형 ELS 발행액은 1조7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조2000억원이 줄었다.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2조4000억원 늘어난 8조1000억원에 달했다.3분기 ELS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연 3.1%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들이 얻은 ELS 발행·운용 손익은 3021억원이었다.ELS 시장 위축은 내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이미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에 투자자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면서 4분기에도 여전히 발행보다 상환이 많다"며 “내년에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 ELS 투자수요가 살아날 수 있겠지만 고난도 상품판매와 헤지운용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과거처럼 발행량이 크게 늘긴 어렵다”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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