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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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날드 로웰 톨킨, 김보원

온라인 중국펀드 투자 2019

10 /10

대다수 펀드 투자자가 시판 중인 수많은 중국펀드 중에서 유망 펀드를 스스로 찾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금융기관의 펀드 판매자를 찾아가 상담을 구한다. 그런데 그들은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권하는 경향이 있다. 또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특정 펀드를 권하기도 한다. 펀드 성과가 좋을 수 없다.

한편 펀드 상담의 대가로 비용을 지급하는데 5~10년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비용 총액은 실로 엄청나다. 인터넷이나 SNS에서 투자 정보가 넘쳐나 중국펀드 투자자도 이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그.. 줄거리 더보기

대다수 펀드 투자자가 시판 중인 수많은 중국펀드 중에서 유망 펀드를 스스로 찾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금융기관의 펀드 판매자를 찾아가 상담을 구한다. 그런데 그들은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권하는 경향이 있다. 또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특정 펀드를 권하기도 한다. 펀드 성과가 좋을 수 없다.

한편 펀드 상담의 대가로 비용을 지급하는데 5~10년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비용 총액은 실로 엄청나다. 인터넷이나 SNS에서 투자 정보가 넘쳐나 중국펀드 투자자도 이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그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유망 중국펀드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그 기준은 과거 성과 등을 따져보는 정량적 분석과 펀드 매니저 등을 분석하는 정성적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그들 기준을 실제로 적용하여 유망 펀드를 선택한다. 그리고 선택 프로세스를 자세히 설명하여 독자 스스로 이들 기준에 따라 유망 펀드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4장은 프로세스에 의해 선택된 유망 펀드의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독자는 중국펀드 여기서 선택된 유망 중국펀드에 그냥 가입하면 된다. 한편 관심 있는 독자는 2장에서 언급한 선택 기준에 따라 직접 유망 중국펀드를 고를 수 있다.

영국계 자산운용 회사인 아틀란티스(Atlantis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에서 역외(off-shore) 펀드인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스 펀드(Atlantis Korean Smaller Companies Fund)를 운용했다.

이 펀드의 투자자는 외국 기관이었는데 그들은 펀드에 투자하기 전 펀드 매니저인 필자와 면담을 하면서 그들의 체크 항목으로 질문했다. 면담 후 이 펀드가 그들의 유망 펀드 기준에 맞으면 매수했다. 필자는 그들과 수많은 면담을 통해 얻은 펀드 선택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도 펀드가 재테크의 꽃이다”(2009년 길벗)와 “해외펀드 무작정 따라하기”(2010년 길벗)를 저술했다.

아틀란티스 이전에는 동서증권과 동서경제연구소에서 애널리스트 그리고 수석연구원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을 분석했다.

저서로는 , , , , , 그리고 이 있으며, 역서로는 , 이 있다.

송경헌
[email protected]
Naver Blog ID: mattebooks

영국계 자산운용 회사인 아틀란티스(Atlantis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에서 역외(off-shore) 펀드인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스 펀드(Atlantis Korean Smaller Companies Fund)를 운용했다.

이 펀드의 투자자는 외국 기관이었는데 그들은 펀드에 투자하기 전 펀드 매니저인 필자와 면담을 하면서 그들의 체크 항목으로 질문했다. 면담 후 이 펀드가 그들의 유망 펀드 기준에 맞으면 매수했다. 필자는 그들과 수많은 면담을 통해 얻은 펀드 선택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래도 펀드가 재테크의 꽃이다”(2009년 길벗)와 “해외펀드 무작정 따라하기”(2010년 길벗)를 저술했다.

아틀란티스 이전에는 동서증권과 동서경제연구소에서 애널리스트 그리고 수석연구원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을 분석했다.

저서로는 , , , , , 그리고 이 있으며, 역서로는 , 이 있다.

송경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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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페이지
머리말
1장 중국펀드 가입 전에 이것은 알아야 한다
1-1 종목 하나에 주가가 둘이 있다
1-2 후강퉁과 선강퉁
1-3 항셍차이나AH프리미엄지수
1-4 중국펀드 투자전략
2장 유망 중국펀드 선택 Top-Down 어프로치
2-1 선택기준① 운용규모 1,000억 원 이상
2-2 선택기준② 과거 성과가 제로인 태극마크 4~5
2-3 선택기준①-② 적용 프로세스
2-4 선택기준①-②를 적용한 펀드 리스트
2-5 선택기준③ 대표펀드
2-6 선택기준④ 펀드 매니저
2-7 선택기준⑤ 펀드비용
2-8 펀드 투자도 포트폴리오 한다
3장 펀드 가입 전 후 해야 할 일
3-1 펀드 가입 전 업데이트 포인트
3-2 펀드 가입 후 업데이트 포인트
4장 유망 중국펀드
4-1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S
4-2 슈로더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S)
4-3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S)
4-4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S

판권 페이지
머리말
1장 중국펀드 가입 전에 이것은 알아야 한다
1-1 종목 하나에 주가가 둘이 있다
1-2 후강퉁과 선강퉁
1-3 항셍차이나AH프리미엄지수
1-4 중국펀드 투자전략
2장 유망 중국펀드 선택 Top-Down 어프로치
2-1 선택기준① 운용규모 1,000억 원 이상
2-2 선택기준② 과거 성과가 제로인 태극마크 4~5
2-3 선택기준①-② 적용 프로세스
2-4 선택기준①-②를 적용한 펀드 리스트
2-5 선택기준③ 대표펀드
2-6 선택기준④ 펀드 매니저
2-7 선택기준⑤ 펀드비용
2-8 펀드 투자도 포트폴리오 한다
3장 펀드 가입 전 후 해야 할 일
3-1 펀드 가입 전 업데이트 포인트
3-2 펀드 가입 후 업데이트 포인트
4장 유망 중국펀드
4-1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S
4-2 슈로더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S)
4-3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S)
4-4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S 접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한때 우리나라에 중국 투자 붐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1차 열풍은 2007년 상하이 증시 대폭등기때 일어났다. 당시 증권사들은 현란한 이름으로 치장된 펀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팔았다. 여의도에서 '미차솔', '봉차' 모르면 간첩 소리 들었던 때다. 상하이종합지수가 6천124.04까지 오르는 동안 중국 펀드 가입자는 나날이 늘었다. 그러나 그때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중국펀드 오랜 기간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중국 증시가 그 후 속절없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때 기록한 상하이지수 사상 최고치는 15년이 넘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2014~2015년엔 중국 주식 직접투자 열풍이 불었다. 그해 11월 후강퉁(邑港通.홍콩증시와 상하이증시 교차투자)이 개통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중국 경제가 날로 성장하며 미국에 대항할 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기대가 컸던 시기다. 미국과 중국을 일컫는 G2라는 말이 신문 지상을 휩쓸고 있었고, 일부 낙관론자들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1이 될 것이라며 흥분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 데이터를 제공하며 개미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중국 주식 직접투자 유행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중국 증시가 대폭락하면서 투자자들도 중국에 등을 돌렸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미ㆍ중 무역전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3천500선 아래에서 짓눌렸다. 그렇게 중국 증시는 또 한 번 투자자들에게 잊힌 존재가 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해외주식 열풍이 불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부자들의 주식 중국펀드 쇼핑목록에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주식과 ETF가 담기기 시작했다. 작년에 부자들 사이에서 해외펀드 중 가장 인기 있는 펀드는 중국 펀드였다고 한다. KB금융의 2021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선호하는 펀드를 지역별로 따져봤더니 중국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억 이상의 부자들 중 44.7%가, 30억 미만의 부자 중 37.5%가 중국 펀드에 투자했다. 미국(30억 이상 25.0%, 30억 미만 32.5%)보다 중국에 투자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고액자산가들을 상대하는 PB들은 올해 초 미국과 유럽보다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코로나 이후 2년간 너무 많이 올라서 추가 상승의 여력이 없고 금리 인상의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돈줄 죄는 미국과 달리 경기부양의 여력이 있는 중국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미국에 내리는 폭우를 피해 중국으로 피신하라는 논리인데, 올해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면 완전히 빗나간 예측이 됐다.

작년 9월 이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올해 초 3,600포인트에서 시작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13일 현재 3,054포인트로 밀려 약 15% 추락했다. 미래를 내다보며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은 3월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제시했으나 중국펀드 이 목표를 달성할지 의문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봉쇄와 베이징 봉쇄가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 4.8%로 선방했으나 봉쇄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부터는 성장률 쇼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4월 한 달간 3.9% 증가하는 데 그쳐 2020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거시경제 데이터는 주식시장에도 계속 반영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가치의 추락도 중국 증시에 부담이다.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때도 위안화 평가절하 이슈가 따라다녔다. 통화가치의 하락은 중국 경제에 적색 경고등이다. 이래저래 중국 주식 투자자들에겐 또다시 가시밭길이 열린 셈이다.

KDI 경제정보센터

세계 금융시장에서 ‘거대한 물밑 싸움’이 한창이다. 중국 정부와 글로벌 투기자본 간 전쟁이 그것이다. 공격 측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다. 중국과 홍콩 시장에서 ‘돈냄새’를 맡은 헤지펀드들은 마치 이리 떼처럼 위안화 물어뜯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소로스를 ‘금융계의 악어(financial crocodile)’라고 비난하며 ‘달러 폭탄’으로 맞서는 중이다. 최종 승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무릎을 꿇는다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폭풍이 몰려올 수도 있다.

중국 정부, ‘위안화 하락’에 베팅한 투기자본과 전쟁 중

두 거대세력 간 싸움의 약한 고리는 위안화다. 헤지펀드는 위안화 가치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위안화를 대거 공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면서 불을 댕겼다. 빌 애크먼, 데이비드 아이혼, 카일 배스 같은 쟁쟁한 월가 큰손들이 소로스의 뒤를 따르고 있다. 공매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 외환 등을 파는 것이다. 매각한 채권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 떼돈을 벌지만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공매도가 쏟아지면 관련 상품의 가격은 급락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나라의 경제가 흔들린다. 헤지펀드들이 자본거래가 자유로운 홍콩에서 위안화와 홍콩 증시 상장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위안화 가치와 홍콩 증시는 급락했다. 홍콩 달러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와 연동된다. 미 1달러당 7.75~7.85 홍콩달러 구간(밴드)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달러 페그(peg)제’다. 그런데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 자본이 홍콩 시장에서 빠져나오면서 홍콩 달러화 가치는 밴드 상단 수준까지 급락했다.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것은 중국 경제의 전망으로 볼 때 위안화 가치가 현재 과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지금 비싼 값에 팔고(공매도 하고), 나중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때 시장에서 사서 되갚아 큰 수익을 내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2008년 이후 정부 주도의 투자로 성장하면서 여기저기 군살이 붙은 모습이 역력하다. 과잉투자가 해소되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홍콩 시장에 ‘미 달러화 폭탄’을 터트렸다. 인민은행이 보유외환을 풀어 엄청난 규모의 달러를 판 것이다. 덕분에 위안화 가치는 가까스로 방어하고 있지만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1천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최근 18개월 동안 줄어든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무려 7천억달러다. 인민은행이 달러를 팔면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위안화 가치는 오르게 된다.

정부와 글로벌 투기자본 간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로스는 1992년 자신이 세운 퀀텀펀드를 통해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했다. 당시 파운드화 가치가 약세를 띨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번처럼 파운드화를 대거 공매도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막대한 환차손만 입고 유럽환율조절체제(EMS)에서 탈퇴하는 수모를 겪었다. 소로스는 한달 만에 15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후 소로스는 ‘BOE를 굴복시킨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1997년에도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은 태국 바트화 등에 대규모 공매도를 감행, 아시아 전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갔다. 한국도 그 희생양이 됐다.

새우등 터지지 않으려면 경제의 건전성 유지해야

정부와 헤지펀드 간 싸움에서 헤지펀드가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정부는 자본을 통제함으로써 헤지펀드의 공세를 가까스로 물리쳤다. 소로스는 지난 1998년에도 홍콩 시장을 공격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헤지펀드들의 홍콩시장 공격은 한국에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중국펀드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부와 헤지펀드 간 전쟁이 어떤 결말로 끝날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 만약 중국 정부가 패배한다면 중국펀드 미국의 세계 지배력이 강화되겠지만 세계경제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경제엔 더 그렇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도 우리에겐 치명타다. 중국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고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1994년 1월에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5.8210위안에서 8.7219위안으로 크게 올리자(위안화 가치를 대폭 떨어뜨리자) 중국은 매년 10% 정도의 고성장을 지속한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이게 아시아 중국펀드 중국펀드 위기의 한 원인이다. 환율은 그만큼 무서운 무기인 것이다.

정부와 시장 간 싸움의 승패는 한 국가 경제에 있어 정말로 중요하다. 정부가 시장을 이기면 나라경제가 온전할 수 있지만 정부가 패배한다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처럼 국민들의 삶은 나락에 빠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나라가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물리치고 거시경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떤 일들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헤지펀드들이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약한 고리를 튼튼히 하고 평소 시장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또 싸움에 대비해 중국펀드 동원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들을 확보하는 한편 싸움이 붙었을 경우 총력전을 펴는 것도 필요하다. 중국과 헤지펀드 간 전쟁의 와중에 우리가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이유다.

헬스케어, 수익률 1·2위 … 해외펀드 톱10, 중국 싹쓸이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건강’ ‘작음’ ‘중국’이었다. 헬스케어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 1,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에 중소형주 펀드가 7개나 포진하며 ‘작음의 큰 울림’을 들려줬다. 해외 펀드는 중국 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상위 10위가 모두 중국 펀드였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본지가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함께 올해 상반기 펀드 실적을 분석해보니 주식형 펀드(ETF 제외) 수익률 1, 2위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주식)종류F)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로 수익률이 각각 66.25%, 58.78%에 달했다. 요즘 초저금리 현상으로 1년치 정기예금 금리가 1.3~1.7% 정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정기예금(6개월로 환산하면 0.65~0.85%)의 100배에 달한 셈이다.

미국에서 불어온 헬스케어 바람은 국내 금융 투자 시장도 흔들고 있다. 2000년 미국 나스닥이 고점에 이르렀을 때 정보기술(IT)주가 흐름을 주도했다면 요즘엔 헬스케어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약 7조8000억 달러)에서 제약·바이오 부문이 1조4500억 달러(1600조원)를 차지해 처음으로 시총 비중이 가장 높은 섹터로 등극했다. 시총 비중은 헬스케어(18.6%)에 이어 소프트웨어(18.4%), IT하드웨어(17%)가 뒤를 잇고 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펀드 국내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의 시총 비중이 2000년 1월 0.9%에서 올 6월 현재 5.7%까지 커졌다”며 “미국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나스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IT·자동차·철강 등이 세계 환율 전쟁 속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어 헬스케어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작음은 상반기 내내 울려 퍼졌다. 그동안엔 큰 게 강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주가 이끌면 중소형주가 따라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역전됐다. 대형주가 포진해 있는 코스피지수는 상반기에 8.28% 올랐지만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36.71%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전체 수익률 9.38%)에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25.89%로 일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12.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헬스케어 펀드가 주로 중소형주에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 가운데 9개(2개는 헬스케어 펀드)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작음의 울림이 컸다. 또 수익률 상위 10위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순자산 300억원 이상) 가운데 8개 사가 자산 1조원 미만 회사였다. 수익률 37.37%로 1위에 오른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자산 규모(1일 기준)가 3102억원에 불과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의 독무대였다. 해외 펀드 중 수익률(ETF 제외) 상위 10위 가운데 10개가 모두 중국 펀드였다. 1위인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는 수익률이 61.77%에 달했다. 이렇게 중국 펀드가 초강세를 중국펀드 보이는 이유는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A지수가 32.17%, 상하이B지수가 48.52%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 펀드의 비중은 2008년 34%에서 올해는 37%로 커졌다”며 “브릭스 펀드 등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유형의 펀드까지 고려하면 중국 펀드의 실질적 비중은 5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렇게 중국 펀드 비중이 높은 이유로 ‘Home Bias(자국 투자 중시 경향)’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는 투자할 곳을 정할 때 자국과 가까운 곳이나 친숙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증시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최고점에 오른 뒤 3일에는 3686.92까지 중국펀드 떨어져 29%나 급락했다. 이에 대해 홍의석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증시 급락의 원인은 중국 경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단기적 수급 악화로 인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2008년과 같은 급락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변동성 국면이 지난 뒤 3분기 중국 증시에서는 완만한 반등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자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올 들어 1~5월 연속 자금이 유출됐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6월에는 무려 1조468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동안 투자자는 수익률이 오르면 환매를 통해 원금을 회복하려 해 증시 상승세가 꺾이는 일이 잦았다. 전철규 제로인 마케팅실 이사는 “그동안 지수가 오르면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하락하면 유입됐다”며 “수익률이 높은데도 최근 중소형주 펀드에 자금이 크게 유입(상반기 7918억원)되고 있어 중소형 주식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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