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프로트레이더입니다. 충고 좀 드릴게요.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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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세가지 당부

전업 투자는 매우 어렵고 힘듭니다. 잘 안돼서 힘들기도 하지만, 외롭고 지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이들 고민하시는 부분들에 감히 조언을 드려봅니다.

첫째, 투자기법의 기간 구조를 정할 것.

단타를 칠지, 스윙을 할지, 장투를 할지 결정해야죠. 이도 저도 아닌 것을 하면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투자에서는 ‘혼란스러운’ 모든 것을 제외시켜야 합니다. 철저히 자신의 나와바리 안에서만 장사를 해야죠.

저는 트레이딩을 할 때 2시간 동안 버는 매매와 4시간 동안 버는 매매, 4일 동안 버는 매매, 세가지 확연히 다른 기법을 섞어 썼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프로로 생활한지 5년차가 넘어갈 때부터 했습니다. 보통은 그 중 한가지만 해도 됩니다. 제가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2시간 동안 버는 매매는 승률이 30%, 4시간 동안 버는 매매는 승률이 60%, 4일 동안 버는 매매는 승률이 7~80% 정도였습니다. 승률에 따라 손실 대비 수익을 내는 폭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2시간 동안 버는 매매는 70%의 확률로 잃지만, 벌 때는 잃는 평균의 5~10배 정도를 벌었습니다. 포지션을 작게 하되 자주 들어가고, 빨리 포기하는게 핵심이었습니다. 승률이 낮으니 스트레스가 커서 다른 매매들이 망가질 확률이 가장 큰 리스크였죠. 4시간 동안 버는 매매는 40%의 확률로 잃지만, 벌 때는 잃는 평균의 1배 정도를 벌었습니다. 주포로 활용했습니다. 꾸준히 하면 수익이 꾸준한 편이었습니다. 3~4일 동안 버는 매매는 승률도 높은데 손실보다 이길 때 수익이 더 컸습니다. 대신 수익률 자체가 작았죠. 그러니 포지션을 매우 크게 가져가고 싶었습니다만, 환경의 제약이 조금 있었습니다.

기간 구조에 따라 매매의 질은 매우 달라집니다. 기대수익률, 기대손실률, 승률 등을 생각해서 기법을 닦아가면 됩니다. 단타를 치는 사람은 화장실도 함부러 가면 안되고 장중에 딴 짓을 해서도 7년차 프로트레이더입니다. 충고 좀 드릴게요. 안됩니다. 단타를 치다가 놀다가 반복하면 안됩니다. 반면 장타를 치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큰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둘째, 쉴 때 쉴 것.

쉬는 날이나 휴가 기간을 정해두세요. 지금 신난다고 열심히 일하다가, 몸과 마음이 다 지쳤을 때 어쩔 수 없이 쉬는 것을 반복하면 안됩니다. 컨디션 관리를 해야한다고 할까요? 이것이 전업 투자자에게는 매우 힘듭니다. 일과를 만들고 스케줄 관리를 하세요. 평소에 너무 지치도록 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지쳤을 때 너무 쉬면 죄책감과 찝찝함이 생깁니다. 그리고 대개는 쉬는 타이밍이 안 좋아 후회가 남습니다.

월말에는 휴가를 이틀 낸다거나, 분기말에는 휴가를 삼일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강제적인 휴식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 놓친 수익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휴대폰도 보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철저히 다른 곳에 시간을 쓰세요. 휴가 없이는 아무런 창의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가족과 놀아주고 삶을 억지로라도 즐기세요. 그것이 매매에 분명 보탬이 될 것입니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만기가 끝나면 매달 푹 쉬었습니다. 처음엔 안 쉬어도 될거라 생각했지만, 긴장을 이완시키는 루틴을 만들지 않으면 몸과 정신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몸이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 현업 중에는 느끼기 힘듭니다. 적정한 긴장과 이완의 시기를 정해둬야만 합니다. 꼭 명심하세요.

셋째, 항상 부족하게 매매할 것.

결과적으로 얼마를 벌었느냐가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정 자체의 트랙 레코드가 훨씬 큰 가치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올해 150%를 번 것보다 매월 2%씩 벌어 연말에 30% 정도를 달성하는게 훨씬 이득이 됩니다. 첫째로는 주위를 설득시킬 수가 있습니다. 나한테 투자해줄 사람들도 생길 수 있고, 가족들도 마음이 놓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자기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장기적으로도 쌓아나갈 수 있겠다, 단칼 승부가 아니라 장기적 사업이다, 차분하게 임할 수 있다, 망할 일이 없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돈싸움은 돈을 가지고 많이 싸워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많은 돈을 끌어들이고 돈의 질을 높이는 싸움일 때가 많습니다. 천만 원 가지고 300%를 번 사람은 통상 주위에서 잘 안 믿어주지만, 천만 원 가지고도 월 2%씩을 꾸준히 내는 기법을 보여준 사람에겐 많은 복이 옵니다. 결과적으로 50억대 자산가에 누가 먼저 근접할까요? 절대다수가 후자입니다. 질이 좋으면 반드시 큰 기회가 생깁니다. 적게 번다고 아쉬워하지 말고, 항상 생각한 것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세요. 때로 수익을 놓치는 것보다, 때로 손실을 피하는 것이 훨씬 큰 자산으로 이어집니다.

기법이 완성된다면 그때부턴 승률이 결정되어 시장과 백번 붙으면 어차피 이기고 끝나게 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지 말고, 그런 상황에 스스로 처해서도 안됩니다. 자금관리를 잘 하여 살아남으려면, 조금 부족한 듯 한 느낌이 꼭 필요합니다.

전업 트레이더

게시물ID : economy_176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Dragon
추천 : 15
조회수 : 1748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7/23 02:41:32

첫번째 이미지는 지난 목요일에 안철수 테마주 매수해서 수익 중인 것이고,
두번째 이미지는 2008년 대폭락장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재기한 수익 내역입니다.

현재 본계좌로는 유동자금 3천 정도 유지하면서 주도 테마주 단기트레이딩,
차명으로 YG 엔터테인먼트( G-Dragon의 팬이라서.. )와
공개할 수 없는 1개 종목을 장기적 관점으로 매입하고 있는 주요주주입니다.

1. 주식은 20년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년만 해도 되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면 일찌감치 꿈을 접는 것이 좋다.

2. 세상의 그 어떤 천재도 깡통 1~2번은 필연적으로 찬다.
( 주식으로 돈 다 잃고 거지되는 실패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다는 뜻 )

3.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놈들이 한국 놈들이다.
또한 한국 놈들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지독한 놈들이 주식으로 돈 버는 놈들이다.7년차 프로트레이더입니다. 충고 좀 드릴게요.

주식으로 7년차 프로트레이더입니다. 충고 좀 드릴게요. 성공한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성공해서 의식주가 풍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마인드컨트롤에 달관했기 때문이다.

4. 당신이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놈들을 상대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이겨내야 한다.
즉, 그대가 주식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돈을 벌 거나 성공할 확률은 0.00001%도 채 안된다.

5. 주식하지 마라.
삶이 바닥을 찍고, 막장까지 몰려서, 주식이 아니면 도무지 길이 없는 사람들만 도전해라.

시작할 때 목숨 내놓는 것은 기본이다. 친구, 지인들과의 관계단절도 필수 과정이다.

첫째로 자신과의 지옥같은 장기전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전세계의 두뇌들과 끝없는 리그전을 치뤄야 한다.

1. 주식은 경제가 아니다. 심리다.
주식 잘 하고 싶으면 경제학 서적 보다는 차라리 미드를 보라. 심리학은 반드시 독파해야 한다.

* 미드 criminal minds, mentalist 추천,
일본 탐정만화, 수사물, 스릴러 등 유명한 작품은 다 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치고박고 하려면 너님부터 똑똑해져야 합니다.

** 경제학 서적은 그냥 눈요기나 하세요. 어려운 용어 기억 못해도 됩니다. 그냥 안 해도 됩니다.

2. 주식은 대응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예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예측 이후에 대응해야 한다는 뜻. 예측이 없는 베팅은 그냥 찍기에 불과하다.

3.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전문가들.. 고수 아니다. 걔네들 고수면 직장 다닐 필요 없다.
가입비 받아 처먹고 종목 추천같은 거 하지 않는다. 잘하는 사람은 지가 직접한다.

4. 데이트레이더는 돈 못 벌면 그냥 백수다. 아니.. 백수보다 못하다.
그러나, 꾸준히 수익내는 데이트레이더는 미래의 상위 0.0000001% 이다. 복리가 그렇게 만든다.

5. 파생과 현물은 비슷해보이지만 종(種) 자체가 다르다.
축구와 농구가 구기종목이라고 같은 게 아니듯이 파생과 현물도 상당히 다르다.

* 현물로 성공했다고 파생 가지 마세요. 자폭행위입니다. 파생은 그냥 금기로 정하세요.
누가 파생으로 돈 무진장 벌었다.. 그냥 7년차 프로트레이더입니다. 충고 좀 드릴게요. 씹으세요. 걔가 돈 벌었다고 님도 버는 거 아니고,
걔가 파생 시장을 떠나지 않는 한, 그 돈 딱 한 방에 날아가는 돈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6. 당신이 세상을 살면서 진짜 주식고수를 만나서 도움을 받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왜냐면 주식 고수들은 나대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해지는 거 싫어한다. 그 이유는.. 고수가 되어 보시면 자연히 알게 될 것.

[전업주부 P씨 주식투자실패 사례] 쥐꼬리 수익-눈덩이 손실

"당장 오늘이라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왜 자꾸만 투자손실은 늘어나는지. "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투자기법을 연구하고 어린 딸(2살)을 어린이집에 맡겨 가면서 주가를 지켜볼 정도 로 나도 할 만큼은 했는데. " 충북 제천의 박정아 씨(30세·본인 요청으로 가명)는 지난해 6월 종 합주가지수가 900선일 때 주식투자를 시작한 주부 데이 트레이더이다. 나름대로 주식투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 과 마찬가지로 박 씨의 투자결과도 신통치 않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과 그동안 저축한 자금으로 어렵사리 투자한 1 억원은 어느새 25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남들은 주식투자에서 큰 돈 을 번다는데 나는 무엇이 잘못됐기에 이처럼 손실을 겪고 있는 걸까." 이런 답답한 심정으로 박 씨는 본지에 자문을 구해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투자정보를 수집한다. 박 씨의 일과는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다. 6시40분∼7시사이에는 증 권관련 방송을 시청하고 오전 7시∼8시에는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를 섭렵한다.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에도 저녁10시부터 12시까지는 인터넷 에서 투자연구를 계속한다. 증권사에도 매일 시세를 문의하긴 하지만 박 씨는 "증권사 추천종목 을 이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증권사 직원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상투이거나 1∼2일정도 지나면 크게 하락하더라"는게 박 씨의 주장이다. 물론 인터넷 증권사이트 정보도 참고자료로만 활용 한다. "인터넷에서 거론되는 종목들도 꼭지인 경우가 많더라"는 설명이 다. @나름대로 매매전략도 정해두고 있다. 박 씨는 데이 트레이딩을 병행하긴 하지만 2∼3일간 보유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박 씨는 먼저 증권사 전화문의 결과, 인터넷 정보, 시 가총액 상위종목의 아침 동시호가잔량 등을 토대로 전체 장세분위기를 살핀다. 그런 뒤 폭락분위기가 아닌 경우 전날 나스닥에서 상승한 업종을 공 략한다. 통신주는 한통하이텔·한통프리텔, 생명공학주는 마크로젠, 인 터넷주는 드림라인 등으로 업종대표주를 선정해두고 동시호가부터 움 직임을 체크한다. 동시호가에서 매수잔량이 많거나 매수매도잔량이 비 슷한 종목 중에서 매수잔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종목을 고른다. 박 씨의 주가챠트 분석능력도 전문가급이다.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 1∼2일 조정(눌림목)받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한다. 그후 5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등 여타 장기추세 선을 돌파하면 매도한다. 5일 이동평균선을 뒤따르는 12일이동평균선 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도 매도한다. 거래량과 매물대 분석차트도 주요 판단자료로 활용한다.

박 씨는 "2 주이상 바닥권에서 횡보하던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일봉챠트에 양봉과 음봉이 연달아 생기고 다시 양봉이 생기면 매수한다"고 말한 다. 거래량이 터진뒤 1∼2일 뒤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면서 양봉이 생 기면 매수신호라는 설명이다. @투자성과는 여전히 뒷걸음 이런 매매기법에도 불구하고 박 씨의 투자성과는 엉망이다. 어떤 날 에는 미수금까지 걸어 1시간에 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적도 있지만 대 개는 "손실을 볼 때 크게 당하고 수익을 올릴 때는 쥐꼬리 만큼 수익 을 내고 만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한통프리텔이 4만원에서 9만원까지 오를 때 계속 이 종목을 거래하면서도 데이 트레이딩으로 30%정도만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박 씨는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서 맨처음 손실을 보고 그해 7월경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 소형주를 거래하기 시작했는데 대우사태를 맞아 투자원금이 반토막났다. 지난해 10월경 한때는 원금의 80%를 회복하고 올해 1월장이 좋다고 하길래 잔뜩 기대를 했더니 웬걸 올해 1월 거래소 시장이 폭락하며 다 시 반토막 신세로 되돌아갔다. 올해 2월에 코스닥 시장으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코스닥시장이 2월말 폭락하면서 이제는 투자원금의 25%인 2500만원 정도만 수중에 남았다. @때로는 본인도 본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박 씨는 주식을 팔고나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불안해진다고 한 다. 투자를 잠시 쉬어야할 때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금을 쥐고 있는 동안 주가가 급등하면 본전기회 를 놓칠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이 자신을 압박한다"는게 박 씨의 설명 이다. 또 한번 수익을 낸 종목은 3∼4일후 다시 매수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다고 한다. 매수한 종목에서 대부분 수익을 내긴 하는데 제때 팔지 못하니까 수익이 적어지고 또 그 종목이 떨어지면 처음 매수했던 가격 에 다시 사들였다가 지난번에 올린 수익을 모두 토해내는 일을 반복하 기 일쑤라고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원한다. 박 씨는 투자신탁을 이용한 간접투자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외환위기 이후 투신사들이 원금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보고 나니 정작 본인이 더 큰 손실을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투신사에 돈을 맡길 마음은 내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내가 직접 해보니 왠지 더 잘할 수 있 을 것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 주식투자를 포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 다. 현재 박 씨는 거래소로 옮겨야 하는지 코스닥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지를 고민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가챠트의 추세선이 대부분 무너져 그동안 이용해온 매매전략을 구사 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또다시 거래소로 옮기면 이번에도 거 래소시장에서 상투를 잡게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박 씨의 고민이다. 그동안 구사해온 매수전략과 매도전략 보다 더 나은 매매전략은 무엇 인지도 전문가에게 묻고 싶다. <> 김지민 투자클리닉 원장의 助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투자방식이군요" 박정아 씨의 투자실패담을 차근히 분석한 현대증권 김지민 투자클리 닉센터 원장은 이렇게 조언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우선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에 관한한 부적합한 심 리구조를 지닌 '심리적 장애자'"라고 말한다. 주식을 사들인뒤 수익이 발생하면 그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마 음이 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불안해지고 조급해지게 된다는 설명이 다. 때문에 적은 수익을 곧바로 실현시켜 더 큰 수익을 놓치게 된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주식을 사들인 뒤 손실이 발생하면 "그 돈이 어떤 돈인데. "는 생각으로 인해 작은 손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 결과 주가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믿는 요행심을 발동함으로써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다수 주식투자자들이 적은 수익을 여러번 올리는 데도 불구하고 이 따금 경험하는 큰 손실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손실을 겪는 이유가 바 로 이 때문인데 박정아 씨도 예외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또 김 원장은 "주식투자는 매수게임이 아니고 매도게임"이라고 강조 한다. 얼마나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언제 어떤 가격에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 다. 이런 점에서 "박정아 씨는 가장 먼저 매도전략을 바로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즉 김 원장은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곧바로 매도목표가격부터 정하 라"고 충고한다. 여러번 적은 수익을 올리다가 이따금 큰 손실을 겪는 방식에서 여러번 적은 손실을 겪고 이따금 손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주가가 매도목표가격에 도달하면 미련없이 주식을 팔아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뜻이다. 반면 매입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의 절반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가짐의 사회사업가가 되라"고 말한다. 꼭대기에 팔 생각을 말고 절반의 수익은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 큰 수익 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원장이 이처럼 조언하는 이유는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를 수도 있고 예상 보다 많이 내릴 수 있는 본질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이런 전제하에 김 원장은 "데이 트레이딩이 그리 바람직 한 투자방식은 아니다"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여러 식당이 늘어서 있는 골목에서 어느 식당 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냐"는 질문을 던진다. 대답은 "손님이 많은 식당 "이다. 그런 식당일수록 맞있는 식당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선택할 때에는 이런저런 주가정 보에 귀기울이지 말고 그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라"고 충고한 다. "월간 최고치 또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종목을 매수한 뒤 앞서 말한 것처럼 손절매만 제대로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 한꺼번에 모든 투자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금물이고 10%∼30% 씩 투자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주식을 사들인뒤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물타기'가 아니라 손절매가 최상이고 오히려 주가가 더 상승할 때 10%∼30%씩 추가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한편 김 원장은 박 씨가 주가정보 취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보는 주식투자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말한다. 주식을 팔아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로 인해 머뭇거리는 경우 가 생기므로 "정보는 오히려 독"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장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거래소 시장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점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한다. 코스닥이든 거 래소이든 종목의 주가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물론 김 원장은 "가급적이면 주식투자를 그만두는 것이 최상"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지난 80년 100포인트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가 2000년초 1000포인트로 10배 오르는 동안 투자자의 95%는 손실을 봤 다"며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조언: 김지민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원장 서울대 경제학과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시카고소재 SDI선물회사 근무 현대증권 선물/금융공학팀 이사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원장 MBN 증권와이드쇼· KBS 2TV 토요일 '생방송 오늘' 출연

전업투자자, 정신 번쩍 드는 방법

당연히 다시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하는 것, 개인의 자유가 사라지고 생계를 위해 월급에 의존해야 하는 것. 그것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업투자를 장기간 하였다면 재취업은 당연히 힘들테니 투자로 실패하면 사회 밑바닥을 전전하게 될것입니다.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나태함과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전업 주식쟁이는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전업트레이더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런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죠.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붙어서 매매를 합니다. 호가창을 놓칠세라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해외 증시를 체크합니다. 장 마감후에는 복기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생계형 전업 비중이 많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전업투자자입니다. 매매를 자주 안하는 가치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가치투자 지향형 전업투자자들은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사업보고서를 읽으며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업탐방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고, 취미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낮잠을 즐겨 자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이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전업투자자 중에서는 하루 일과를 정해진 루틴대로 사는 분도 많습니다.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전업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그날 나온 리포트를 모두 훑은 후, 회사와 통화도 하고 기업분석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장이 마감하면 곧장 집으로 퇴근합니다.

또, 반대로 저 처럼 게으른 전업투자자도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놀러 다니고, 읽고 싶으면 읽고,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는 등 정해진 루틴없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삽니다. 옆에서 혹은 위에서 누가 이끌어주거나 혼내는 사람이 없으니 저 처럼 게으르고 고삐풀린 망아지는 갈수록 나태해집니다.

투자는 운이 크게 작동하는 분야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인 성실함이 배제된다면 투자자 생활을 꾸준히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게으른 전업투자자분들은 한번씩 정신이 번쩍 들만한 충격요법이 필요합니다.

버스나 전철 첫차 타보기

지역마다 회사마다 편차는 있습니다만, 보통 지하철이나 버스는 새벽 4시 30분~5시 30분 정도에 첫차를 운행합니다. 직장인들도 좀처럼 타보기 힘든것이 첫차라 생각됩니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으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딴 세상에서 운행되는 차량들입니다. 그리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죠.

새벽 4시 버스 첫차

지하철 첫차나 버스 첫차를 타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질거라 생각합니다. 첫차는 만석 수준이 아니라 사람으로 미어차서 운행됩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는 시간인데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정말 부지런하게 돌아가는 걸 느낍니다.

그 중에는 사장님도 있을 것이고 부지런한 직장인도 소수 있긴 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용직이나 막일을 다니는 분들입니다. 몸에 차고 있는 장비들이나 옷차림을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절대로 그분들을 비하할 의도로 작성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분들도 다 각자가 가진 사연들이 있을테니까요. 다양한 사연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첫차 그득 몸을 싣고 일터로 향합니다. 표정들은 거의 대부분 일그러져 있거나 행복하지 못한 표정들입니다.

내가 나태해서 계좌 수익률을 까먹거나, 올바르지 못한 판단으로 실패를 할 경우 이렇게 첫차를 타고 생계를 유지해야 할 수 있음을 피부 깊숙히 상기해보면 정신이 번쩍듭니다. 아둥바둥 살 필요는 없지만 늘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기본적인 성실함은 유지해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지금 먹고 살만하다 싶으면 나태해지기 쉬우므로 한번씩 새벽 첫차를 타고 나도 노가다 현장으로 나간다는 마인드를 상기해보면 머리가 번쩍 깨입니다.

아르바이트나 직장인(프리랜서) 체험 해보기

"내 주머니에는 지금 1원도 없다. 나는 생계를 위해서 이것을 한다." 이렇게 단단히 세뇌를 합니다.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신문배달, 대리운전 등의 일을 한두달 해보면 이것도 정신이 번쩍듭니다. 원치 않는 시간에 원치 않는 노동을 하는 괴로움. 그리고 박봉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함. 온갖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갑질과 모욕.

두번 다시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머리 좀 굴려서 기업발굴을 하고 손가락 까딱까딱해서 과분한 수익을 올리며 사는 것,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새삼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알게된 것인데 프리랜서도 회사에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퇴근은 하는데 정규근로자는 아닌 특이한 형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프리랜서는 정식 채용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달이나 두달 단위로 계약을 하고 일을 종료하는 방식인데 이것도 한번씩 해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자차로 다니면 안됩니다. 모든 직장인이 벗어나고 싶어하는 출퇴근 시간 콩나물 시루같은 전철을 타고 며칠만 왔다갔다 해보면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누가 나에게 잔소리 하고 관리하지 않는다고 나태하게 살면 안되겠구나.", "투자금을 모두 잃으면 생계를 위해서 정말 평생 이렇게 출퇴근 해야되는 수가 생기는구나.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해당 직종이나 직군에 대해서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의사 결정과 게으름으로 투자금을 잃게 되면 다시 종자돈 모으는 기약 없던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것의 두려움을 알고 부지런하고 진지하게 투자하자는 의미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1초, 계좌에 있는 100원의 소중함

한번씩 저런 체험을 하다보면 내게 주어진 1초가 새삼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계좌에 있는 숫자도 그냥 화면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진짜 돈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나를 지켜주는 최후의 그 숫자들. 현재 가진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철학적 토대 다지기.. 이런것들을 상기할 수 있게 됩니다.

고통 체험은 짧게 가끔씩만

'고시원에 살기'나 '쪽방촌 깔세방 한달 살기' 같은 다양한 체험도 정신 차리기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충격 요법은 나태할 때 가끔씩만 해야합니다. 그리고 체험후에는 반드시 5성급 호텔에서 쉬든, 여행을 가든 뇌에게 회복기를 줘야합니다. 일부러 어려운 체험을 한다고 해도 자칫 뇌가 가난한 쪽으로 방향을 틀고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자신의 나태함을 반성하는 용도이어야지 나의 잠재의식과 뇌가 다시 가난을 향하도록 두어서는 안됩니다.

* 덧 붙이는 글 : 누군가에겐 삶일지언데, 누군가에겐 '체험'이라고 하니 상당히 건방진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크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이고요. 다만, 저희 전업들은 저희들 위치에서 정신을 차릴만한 방법들은 늘 필요한 법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가난과 부는 순식간에 뒤집어 질 수 있는 것이고, 누구의 운명이든 손바닥 뒤집히듯 뒤집힐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철, 버스 첫차에 몸을 싣고 자기 할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분들의 삶도 술술 잘 풀려서 머지 않은 미래에는 고생을 덜 하고 사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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