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대상 및시기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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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주 보호를 위해 이날까지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별도로 지정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매도할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한일네트웍스는 상장폐지 이후에도 일정기간(약 6개월) 동안 최대주주가 지난 6월15일 완료한 주식 공개매수의 금액(액면가 500원 기준 주당 1만2000원)대로 잔여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료=전자공시 갈무리.

부동산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일부 급매물이 고점 대비 수억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대세 하락이 시작됐다는 경고음과 급매물 중심의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부동산 혼란기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추석을 맞아 ‘주간동아’가 부동산 전문가 5인에게 올해 1~8월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집값 전망을 물었다.

1~7월 전국 주택 매매량 지난해보다 46% 급감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은 거래가 급감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1~7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34만9760건으로 지난해 같은 때(64만8260건)보다 46% 급감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 건수가 14만56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1% 줄어 지방(20만9265건, 36.2%↓)보다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시장에서 핵심 지표인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1% 하락해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컸다. 2019년 3월 첫째 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5월 30일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로써 13주 연속 내렸다.

이 같은 시장 지표를 놓고 전문가들 분석은 엇갈린다. 대세 하락이 시작됐다는 시각과 조정장에 불과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시장 현황에 대해 “대세 하락의 시작”이라면서 “최근 8년 가까이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할 때가 거래 대상 및시기 거래 대상 및시기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사람이 달리기를 계속 할 수 없듯이 부동산시장도 조정 시기가 도래한 것인데,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직접적 트리거가 됐다”면서 “집값 상승의 마라톤이 끌날 때가 됐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현 시장 상황을 “하락 초입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금리 쇼크로 부동산시장이 크게 안 좋은 상황으로, 향후 하락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세 하락이 시작됐다는 평가의 주된 근거는 역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글로벌 중앙은행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잭슨 홀 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도 귀국 후인 8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한은이 8월 기준금리 결정 시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당시 밝힌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연 2.5%로 높아졌다.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4.16%로 2013년 1월(4.17%)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인만 소장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춘 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경기부양 신호 정도는 보여야 매수 대기자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은 인정하면서도 대세 하락장에 돌입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금리상승에 따라 부동산 수요자가 ‘영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에 당분간 매수 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라면서도 “현 시장 상황은 일종의 조정장이지 대세 하락장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대세 하락과 반등’ 이분법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부동산 가격이 일시 조정 국면이라는 판단 근거는 ‘극히 적은 거래량’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00건을 간신히 넘겼다(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기준 639건)”면서 “당장 새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이들이 싸게 내놓은 매물만 거래되는 실정인데 이를 대세 하락이라고 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 주택 거래량은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기에 하락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려면 더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이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학렬 소장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인 12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이가 15억~20억 원대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지만 대출이 어려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단으로 흐름이 막힌 것이 서울 부동산시장의 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금리의 영향에 대해서도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지만 실거주 부동산은 이미 실제 이사한 경우라서 금리와 연관성이 비교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세 하락’과 ‘대세 반등’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조영광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진짜 강남’ ‘진짜 도심’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며 “이른바 강남4구 중 강남, 서초의 가격은 견조한 가운데 송파, 강동지역이 하락세를 보였고 강북지역에선 도심지인 종로, 용산을 제외한 도봉, 노원, 성북, 강북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그간 주된 갭투자 대상이던 ‘역세권 소형 평형’이 서울 집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수익을 보존하기 어려워지자 지나치게 과열된 역세권 소형 평형 시세가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본격적인 첫 번째 주택 공급 계획이 나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8월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서울 시내 50만 채를 비롯한 주택 270만 채 공급이 뼈대다. 정부의 직접 개입은 줄이고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택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다만 원 장관은 시장의 관심이 쏠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개선에 대해선 각각 “국토부의 일방적 발표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마다, 노후 주택마다 사정이 달라 정밀한 접근 및 협의가 필요” “(국회의)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 등 구체적인 정책 발표는 미뤘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에 대해 “규제 완화 방향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나, 조속히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초환, 분양가 상한제 개선을 통한 공급 확대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각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간의 관심은 결국 향후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여부와 이에 따른 내 집 마련 방안에 쏠린다. ‘주간동아’가 전문가 5인에게 ①향후 부동산시장 전망 ②내 집 마련 및 투자 차원의 주목 포인트를 물었다. 다음은 각 전문가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고점 대비 30% 가격 빠졌을 때 실수요자에 기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①“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 브이(V) 자를 그리며 급상승했다. 이처럼 고점 대비 30%가량은 (가격이) 빠져야 시장이 다음 사이클로 넘어간다. 가령 10억 원짜리 집이 8억 원으로 떨어졌다 다시 9억 원으로 오르는 식의 계단식 반등 흐름이 두세 차례 이어져야 한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시장은 마치 가랑비에 옷 젖듯이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아직 투매는 시작도 안 됐다. 2025년쯤 되면 3기 신도시 물량이 나오고 투매가 이어질 것이다. 그다음에서야 대세 상승기가 찾아올 것이다.”

②“최근 동탄신도시, 송도신도시 등 지역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다. 외곽부터 집값이 빠지기 때문에 이런 지역의 시세를 눈여겨 살피되,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집값이 떨어지는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실수요자는 고점 대비 가격이 30% 떨어졌을 때를 판단해 부동산시장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2030세대처럼 지난 장에서 집을 살 기회가 없었던 사람은 박탈감을 느끼지 말고 종잣돈을 모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①“양도세 중과 조치가 내년 5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과 유예될 예정이다. 매년 6월 1일이 종합부동산세 납부일이므로 그때까진 다주택자가 세 부담을 줄이려고 던지는 매물들이 있을 것이다.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저가에 거래된 후에는 당장 집을 팔 사람이 많지 않다. 당장 예정된 대규모 주택 공급도 없어 부동산 시세는 일시적 조정에 머물 전망이다.”

②“중장기적으로 보면 집값은 또 오를 공산이 크다. 그렇기에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이는 지금 같은 조정기가 기회일 수 있다. 공급 물량이 늘어 집값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항상 있긴 하다. 다만 3기 신도시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고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서둘러도 완성까지 10~20년은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한남, 성수, 노량진, 아현뉴타운과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이른바 톱5를 제외하면 재개발지역에서 관리처분인가까지 난 곳도 일부 가격이 빠졌다.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살필 필요가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①“서울 내 외곽지역은 인접한 경기, 인천 공급 물량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강남3구나 용산 등 도심부 지역은 잠재 수요에 비해 물량이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에 집을 사서 많이 상경했다. 주택을 매수한 지 얼마 안 된 이들이 당장 매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지난해 집값 폭등 때 서울 아파트를 산 경우는 더욱 그렇다. 부동산 비수기인 8월이 지나고 추석 연휴 이후에도 서울 시내 주요 학군지를 중심으로 하향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그땐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②“답은 늘 정해져 있다. 최근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는 것은 곧 지난 몇 년 동안 큰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라는 뜻이다.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있었다는 얘기다. 최근에도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이들은 급매물을 기존 신고가 대비 몇억 원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있다. 미래에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자금 동원 여유가 있다면 서울 핵심 지역의 시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공시분석]한일네트웍스로 본 '자진상폐' 이모저모

이미지=한일네트웍스 홈페이지 갈무리.

오늘(1일) 소개할 공시는 한일네트웍스의 8월31일자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상장폐지신청서 한국거래소 제출 접수)'입니다. 상장기업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을 때 낼 수 있는 공시입니다. 이에 같은 날 코스닥시장본부도 한일네트웍스에 대한 '주권매매거래정지(자진상장폐지 신청)'을 공시함으로써 현재 이 회사의 주식 매매는 중지된 상태입니다.

다만 주주 보호를 위해 이날까지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별도로 지정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매도할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한일네트웍스는 상장폐지 이후에도 일정기간(약 6개월) 동안 최대주주가 지난 6월15일 완료한 주식 공개매수의 금액(액면가 500원 기준 주당 1만2000원)대로 잔여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료=전자공시 갈무리.

상장 기업이 상장 유지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상폐를 당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기업이 스스로 '상폐를 요청'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상장 기업에는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기본적으로 까다로운 상장 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대외적 신뢰도가 높아지며 투자 유치,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이 용이해집니다. 보통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도 보통 대규모 신규 자금 확보를 통한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단점도 있습니다. 지분이 여러 주주에게 분산돼 경영권에 간섭이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기업 경영과 관련된 크고 작은 공시 의무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부담도 커집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규정 위반 시 벌점을 부여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또 기업의 각 사업 성과, 재무 구조 등이 정기 보고서를 통해 훤히 드러나므로 사업이 위축된 시기에는 그에 대한 대외적 부담 역시 커지기도 합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인 '델(Dell)'이 비용을 수십조원이나 들여 비상장 전환을 결정했던 이유도 외부 간섭에서 벗어난 '독립경영'을 위해서였죠. (이후 2018년 전략적 재상장 선택)

따라서 불량한 재무구조, 불법행위에 따른 상장폐지가 아니라 자진상폐를 신청한 경우는 그 이유와 이후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일네트웍스의 자진상폐를 결정한 곳은 올해 5월 이 회사를 인수한 비상장회사 '유베이스'입니다. 보통 비상장사가 상장사를 인수하는 경우는 손쉽게 우회상장을 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베이스는 5월12일 최대주주에 오른 다음날인 13일 '공개매수신청서'를 공시하며 목적을 '상장폐지'로 명시했습니다. 이유로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지분(보통 95%)을 확보할 경우 의사결정의 효율성, 상장유지 비용의 절감 및 계열 회사간의 효율적 시너지 창출'을 제시했는데요. 인수 후 상장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점보다 비상장으로 전환함으로써 얻는 경영상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자료=5월13일자 한일네트웍스 공개매수신고서 갈무리.
잠시 두 회사의 재무구조를 살펴볼까요? 우선 유베이스는 국내 콘택트센터(콜센터) 인바운드 아웃소싱 업계의 1위 기업입니다. 삼성화재, 현대카드, 쿠팡, 이마트, 넷플릭스 등 대형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 중이며 재무 상태도 안정적입니다.

2021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베이스의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 현금흐름은 플러스 376억원으로 확인됩니다.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현금흐름이 좋고, 특히 부채비율이 33%에 불과한데요. 보통 규모 있는 대기업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베이스의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 안정성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일네트웍스도 콘택트센터 아웃바운드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계 사업자입니다.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128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 현금흐름은 플러스 386억원입니다. 부채비율은 65%로 유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재무구조가 건강합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외부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사업 시너지를 자유롭게 창출하려면 유베이스 입장에선 한일네트웍스를 비상장으로 돌리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장 자회사 없이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이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을지로에 신규 센터를 개소한 유베이스는 2024년 매출 1조원, EBITDA(에비타) 1000억원,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방법으론 '볼트온 전략'을 택했습니다.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방식이죠.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즐겨쓰는 전략 중 하나인데, 유베이스의 대주주(지분 91.71%)는 홍콩계 PEF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설립한 '센트럴브리지 비즈니스 서비스 리미티드'입니다. 유베이스의 한일네트웍스 인수 배경을 이해해볼 수 있는 맥락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한일네트웍스의 자진상폐 신청은 충분히 전략적인 기업 운영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지배구조 상단에 이익 추구성향이 강한 사모펀드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높인 후 추후 재상장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해볼 수 있겠죠.

그러나 보통 상폐 중 정리매매를 이용한 투자는 위험성을 내포합니다. 일반 주식장과 달리 가격 상하한선이 없어 소위 '물타기'를 시도할 경우 투기세력에 의한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상폐 후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대개 정리매매 초반에 보수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것이 권장되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이번 사례처럼 자진상폐의 경우는 대주주의 공개매수가라는 최후의 보루도 존재하지만 공시에서 제시한 기한(6개월)이 지나면 이를 통한 처분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비상장 전환될 주식을 보유한다 해도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습니다. 국내 수십년 증시 역사상 상폐 후 재상장한 사례는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요. 재상장에 걸린 시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길었죠. 반면 비상장 주식은 가치가 낮고, 거래대상을 찾기 어려우며 매도 시 양도세까지 부과됩니다. 여러모로 처분이 쉽지 않은 만큼 상폐 예정 주식에 대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단순 매출증가?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합병 기대 효과는

KT스튜디오지니의 방송채널 사업 자회사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 스카이라이프TV가 새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상장) 추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일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미디어지니의 전신은 지난해 10월 KT가 인수한 현대미디어다. 스카이라이프TV와 같은 MPP(복수채널사용자) 사업자다. 인수 직후에는 KT 산하 미디어·콘텐츠 부문 핵심 법인인 KT스튜디오지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스카이라이프TV로 통합됐다. 미디어지니는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다. 2021년 감사보고서 기준 총자산 208억원, 매출은 2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카이라이프TV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모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연매출이 7000억원 이상임을 고려하면 미디어지니의 합류가 그 자체로 연결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 그러나 상장사인 KT스카이라이프, 상장을 고려 중인 스카이라이프TV 입장에서 바라보면 미디어지니의 직·간접적인 합류 가치는 작지 않다. 대형 MPP 된 스카이라이프TV, 채널가치·IPO 가능성 상승 먼저 같은 사업군의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 스카이라이프TV는 자연스럽게 '볼트온 효과'를 얻게 된다. 볼트온은 비슷한 업종의 회사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일 때 택하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기존에 7개의 방송채널, 미디어지니는 5개의 채널을 보유한 MPP 사업자였다. 스카이라이프TV는 이번에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면서 공식적으로 12개의 채널을 단독 보유한 MPP가 된다. 이는 채널 수 기준 국내 MPP 중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CJ ENM으로 15개 채널을 갖고있다. MPP 사업자는 채널이 곧 자산이다. 채널 거래 대상 및시기 거래 대상 및시기 수가 많을수록 사업 선택지도 늘어난다. 스카이라이프TV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선제적으로 양사 채널에 대한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논의 중이다. 양사는 합병 이전에도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주요 채널 4개를 선별해 출범한 'ENA' 브랜드 채널에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크게 흥행하며 채널 인지도와 광고수익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우영우 종영 이후에는 후속드라마 '굿잡'이 방송 4회 만에 전국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며 ENA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합병 후 관건은 ENA 외 남은 채널들의 가치 제고다. 앞서 CJ ENM이 tvN 채널 브랜드화 성공 후 다양한 패밀리 채널을 연착륙시킨 사례가 좋은 예다. 스카이라이프도 이번 합병 이후 기존에 자사가 보유한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의 방영 루트와 광고 영역을 보다 공격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는 곧 각 채널의 가치 상승과 광고수입 확대로 이어진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올해 2분기 '우영우' 인기를 바탕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인 153억원의 광고수익을 기록했다. 미디어지니도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의 광고매출 향상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ENA 브랜드 가치를 2025년까지 1조원 수준으로 높이고 채널 수입을 극대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더불어 미디어지니가 스카이라이프TV에 통합되면서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벨류체인 지원 성과도 오롯이 스카이라이프TV의 몫이 된다. KT는 2021년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약 2000억원 이상을 출자했다. 스튜디오지니는 KT 미디어 부문 중간지주사 역할로서 2025년까지 1000개 이상의 IP를 확보, 그룹 내 자회사들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 이후에도 스튜디오지니는 KT스카이라이프의 지분 37.3%를 보유한다. 양대 주주는 긴밀한 협력을 통한 스카이라이프TV 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주력인 MPP, 콘텐츠 사업에서 복합적 성장 기반을 확보한 스카이라이프TV는 2023년 이후로 전망되는 IPO 추진에도 힘을 싣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스카이라이프TV의 향후 증시 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영업 △재무상황 △기술력 △성장성 등 기업 경영의 계속성이 중요한 심사 근거로 평가되는 상장 과정에서 미디어지니의 합류는 '한 지붕 두 가족'인 시절보다 스카이라이프TV에 안정적이고 투명한 기업가치 판단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자회사 성장=KT스카이라이프 체질변화·재평가로 연결 스카이라이프TV의 성장, 상장은 모회사의 시장평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IP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위성방송, 케이블TV 시장에선 가입자 유지와 신규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케이블TV 사업자 현대HCN 인수 효과로 재무제표상 매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그러나 통신업계 특성상 매년 가시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우선 TV, 인터넷, 알뜰폰 등을 결합한 TPS 상품 중심으로 가입자 지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는 평가다.이 같은 상황에서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사업 성장세는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기회다. 현재 전세계 콘텐츠 시장은 대형 OTT, 다양한 국내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지만 후발 주자에게도 기회는 있다. 플랫폼 자체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경쟁 구도를 뒤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영우'와 '굿잡'의 연이은 성공 또한 그 예로 들 수 있다.KT스카이라이프도 올해 1~2분기 실적 발표에서 콘텐츠 사업의 성장성과 투자 확대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제2의 우영우를 발굴하고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회사를 변모하겠단 의지다. 모회사 KT도 이미 이통 사업의 한계를 딛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스카이라이프TV의 성장이 미래를 대비한 변화를 앞두고 주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도 이번 합병에 기대감을 보였다. 올여름 '우영우'의 흥행으로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던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우영우 종영 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1일 미디어지니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2일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약 6% 상승한 88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스카이라이프TV가 추후 상장에 성공할 경우에도 대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의 기업가치는 또 한차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번 합병을 두고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합병법인의 대주주로서 스카이라이프TV에 지속적인 투자 및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AI), IT를 활용한 콘텐츠 후반 제작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묘한 동거 끝…KT 그룹 스카이라이프TV, 미디어지니 합병

KT 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자(MPP)인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가 한 몸이 된다. 존속법인은 스카이라이프TV이며 양사는 합병 후 앞서 통합한 'ENA' 채널 브랜드 가치를 3년 내에 1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스카이라이프TV는 1일 '회사합병결정' 공시를 통해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를 갖는다. 사측은 비상장 법인인 두 기업의 공정한 지분율 산출을 위해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KT가 이번 그룹 내 합병을 추진한 배경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방송채널(PP) 사업 효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KT 그룹 내 PP 사업은 2004년 개국한 스카이라이프TV의 몫이었으나 지난해 KT가 인수한 현대미디어(현 미디어지니)가 KT스튜디오지니 산하로 편성되면서 이원화됐다. 이 시기 KT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그러나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에선 지난 수년간 꾸준히 PP 사업에 투자해 성과를 낸 스카이라이프TV로 미디어지니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현대미디어를 KT가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된 당시에는 스카이라이프 노조의 적잖은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4월에는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7개 채널과 미디어지니의 5개 채널을 합친 12개 채널 중 4개 채널을 선별해 'ENA'라는 신규 채널 거래 대상 및시기 브랜드가 론칭되면서 두 회사의 한층 기묘한 동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KT는 스카이라이프TV에 미디어지니를 합병함으로서 ENA 채널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 경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때마침 최근 ENA 채널에서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전국 최대 시청률 17%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대외적인 채널 인지도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KT는 이번 합병을 통해 12개 채널을 보유한 단일 MPP 법인이 탄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전략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도 스카이라이프TV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TV는 '우영우' 외에도 지난해부터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SOLO' 등 다수의 예능 화제작들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확장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이번 합병에 대해 "합병법인 대주주로서 스카이라이프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대표도 "ENA는 KT 그룹의 '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며 "스카이라이프TV는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사업자로 변모시켜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공시분석]한일네트웍스로 본 '자진상폐' 이모저모

알아두면 도움이 될 의미있는 공시를 소개·분석합니다. 공시요약 오늘(1일) 소개할 공시는 한일네트웍스의 8월31일자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상장폐지신청서 한국거래소 제출 접수)'입니다. 상장기업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을 때 낼 수 있는 공시입니다. 이에 같은 날 코스닥시장본부도 한일네트웍스에 대한 '주권매매거래정지(자진상장폐지 신청)'을 공시함으로써 현재 이 회사의 주식 매매는 중지된 상태입니다. 다만 주주 보호를 위해 이날까지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별도로 지정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매도할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한일네트웍스는 상장폐지 이후에도 일정기간(약 6개월) 동안 최대주주가 지난 6월15일 완료한 주식 공개매수의 금액(액면가 500원 기준 주당 1만2000원)대로 잔여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상장회사 지위를 포기하는 이유 상장 기업이 상장 유지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상폐를 당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기업이 스스로 '상폐를 요청'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상장 기업에는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기본적으로 까다로운 상장 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대외적 신뢰도가 높아지며 투자 유치,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이 용이해집니다. 보통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도 보통 대규모 신규 자금 확보를 통한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해서입니다.하지만 경우에 따라 단점도 있습니다. 지분이 여러 주주에게 분산돼 경영권에 간섭이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기업 경영과 관련된 크고 작은 공시 의무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부담도 커집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 규정 위반 시 벌점을 부여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또 기업의 각 사업 성과, 재무 구조 등이 정기 보고서를 통해 훤히 드러나므로 사업이 위축된 시기에는 그에 대한 대외적 부담 역시 커지기도 합니다. 일례로, 지난 2013년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인 '델(Dell)'이 비용을 수십조원이나 들여 비상장 전환을 결정했던 이유도 외부 간섭에서 벗어난 '독립경영'을 위해서였죠. (이후 2018년 전략적 재상장 선택) 재무구조 탄탄한 유베이스…우회상장, 굳이? 따라서 불량한 재무구조, 불법행위에 따른 상장폐지가 아니라 자진상폐를 신청한 경우는 그 이유와 이후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일네트웍스의 자진상폐를 결정한 곳은 올해 5월 이 회사를 인수한 비상장회사 '유베이스'입니다. 보통 비상장사가 상장사를 인수하는 경우는 손쉽게 우회상장을 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베이스는 5월12일 최대주주에 오른 다음날인 13일 '공개매수신청서'를 공시하며 목적을 '상장폐지'로 명시했습니다. 이유로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지분(보통 95%)을 확보할 경우 의사결정의 효율성, 상장유지 비용의 절감 및 계열 회사간의 효율적 시너지 창출'을 제시했는데요. 인수 후 상장을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점보다 비상장으로 전환함으로써 얻는 경영상 이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잠시 두 회사의 재무구조를 살펴볼까요? 우선 유베이스는 국내 콘택트센터(콜센터) 인바운드 아웃소싱 업계의 1위 기업입니다. 삼성화재, 현대카드, 쿠팡, 이마트, 넷플릭스 등 대형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 중이며 재무 상태도 안정적입니다. 2021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베이스의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 현금흐름은 플러스 거래 대상 및시기 376억원으로 확인됩니다.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현금흐름이 좋고, 특히 부채비율이 33%에 불과한데요. 보통 규모 있는 대기업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베이스의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 안정성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일네트웍스도 콘택트센터 아웃바운드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계 사업자입니다.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128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 현금흐름은 플러스 386억원입니다. 부채비율은 65%로 유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재무구조가 건강합니다. 이처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외부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사업 시너지를 자유롭게 창출하려면 유베이스 입장에선 한일네트웍스를 비상장으로 돌리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장 자회사 없이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이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을지로에 신규 센터를 개소한 유베이스는 2024년 매출 1조원, EBITDA(에비타) 1000억원,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방법으론 '볼트온 전략'을 택했습니다.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방식이죠.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즐겨쓰는 전략 중 하나인데, 유베이스의 대주주(지분 91.71%)는 홍콩계 PEF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설립한 '센트럴브리지 비즈니스 서비스 리미티드'입니다. 유베이스의 한일네트웍스 인수 배경을 이해해볼 수 있는 맥락 중 하나입니다. 주식매수 기회, 보유할 선택지 남았지만 이처럼 한일네트웍스의 자진상폐 신청은 충분히 전략적인 기업 운영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지배구조 상단에 이익 추구성향이 강한 사모펀드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높인 후 추후 재상장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해볼 수 있겠죠. 그러나 보통 상폐 중 정리매매를 이용한 투자는 위험성을 내포합니다. 일반 주식장과 달리 가격 상하한선이 없어 소위 '물타기'를 시도할 경우 투기세력에 의한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상폐 후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대개 정리매매 초반에 보수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것이 권장되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이번 사례처럼 자진상폐의 경우는 대주주의 공개매수가라는 최후의 보루도 존재하지만 공시에서 제시한 기한(6개월)이 지나면 이를 통한 처분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약 비상장 전환될 주식을 보유한다 해도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습니다. 국내 수십년 증시 역사상 상폐 후 재상장한 사례는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요. 재상장에 걸린 시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길었죠. 반면 비상장 주식은 가치가 낮고, 거래대상을 찾기 어려우며 매도 시 양도세까지 부과됩니다. 여러모로 처분이 쉽지 않은 만큼 상폐 예정 주식에 대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앵커: 정치권에서는 대북송금 파문의 해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가 해법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은 특검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본회의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담화와 현대의 해명에도 정치권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민주당은 관련자의 국회 증언, 한나라당은 특검제 추진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김재두(민주당 부대변인): 실정법이라는 좁은 법으로 특검제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배용수(한나라당 부대변인): 이번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자: 여야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을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 일단 논의해 보자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문제는 본회의 처리 여부입니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민련과 연대해 본회의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물리적으로 저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강행처리하더라도 김대중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에 필요한 의석수가 모자랍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남은 본회의 가운데 대통령 취임식과 총리임명동의안 투표가 있는 25일보다는 26일 본회의 처리를 내심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관용 국회의장은 대북송금 문제는 새 대통령 취임 전에 처리돼야 하고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로 새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 안 되면 자신이 절충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특별방역대책기간 이전인 9월 한 달간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전 예방조치 기간’으로 설정하고 가금농가 등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 현장 점검 및 소독 등 사전 예방대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098건 발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약 83.7% 발생이 증가하여 철새가 도래하는 올해 겨울철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위험시기(10월∼2월)에 대비하여 9월 말까지 선제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전 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9월 한 달 동안 전체 가금농가(전업농 이상)를 대상으로 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표준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가금농가가 지켜야 할 방역수칙, 농가 소독 방법 등을 지자체(시·도, 시·군·구)별로 교육하여 농가 단위 차단방역 수준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하는 9월 중순부터 가금농장 종사자와 축산차량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지역인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등 출입 통제구간 280개소에 출입을 제한한다.

출입통제구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출입통제구간 및 우회도로에 대한 정보를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통해 안내하고, 농식품부 및 지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게시하며 입간판이나 현수막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셋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유입 원인인 철새로 인한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철새도래지 및 그 주변 가금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철새도래지 112개소(주변 가금농가 포함)에 대한 소독지도를 마련하고, 살수차 및 방역차량 등을 투입하여 전국 철새도래지 112개소 및 과거 발생농가 인근 소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가 진입도로의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넷째, 농식품부는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던 지역 중 올해 겨울철에도 발생 위험성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자체(시·도 및 시·군·구)의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준비태세를 확인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지자체의 의견 청취도 병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가금농장에 대해 9월 말까지 2차에 걸쳐 점검하여 미흡한 농장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엄정한 처분을 통해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9월 가금거래상인이 운영하는 계류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가금 이외 타 축종을 사육하는 등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거래 대상 및시기 농장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정훈 방역정책국장은 “올해 겨울철에 철새 유입으로 인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증가되고 있어 가금농장은 10월 전까지 전실·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보완할 것”을 당부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농장 4단계 소독요령’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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