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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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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7%) 하락한 2592.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20포인트(1.19%) 오른 866.34,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75.30원에 마감했다. 2022.05.11.

이 기사는 2008년 10월 30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Capital Markets) 미디어 FRB)간의 통화스왑 체결로 원/달러 통화스왑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국내 참가자들도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는 거래에 나서고 있다.

한은과 정부의 달러 유동성 공급에 이어 FRB를 통한 스왑거래로 달러 유동성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방향은 '환율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한다면 통화스왑(CRS) 금리가 오르며 원화자금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막혀있는 크레딧 라인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1년만기 통화스왑 금리는 전일대비 0.50%포인트 오른 1.30%에 형성되고 있다. 만기 2년 이상도 기간물도 0.60%포인트 상승하며 한-미 통화스왑체결에 화답하고 있다.

A시중은행 스왑딜러는 "NDS(역외차액결제통화스왑)로 0.80%에 비드가 올라오면서 거래가 없다가 1.20%에 CRS 거래가 이뤄졌다"며 "통화스왑 계약 체결로 시장에 달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스왑(FX스왑) 시장에서도 스왑포인트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 -7.00원이었던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4.00원. 3개월물은 -11.50원에서 -8.50원으로 줄었다.

환율 하락은 CRS 금리 상승을 제촉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7.10원 하락한 12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은행 스왑딜러는 "환율이 단기 고점 인식으로 하락하고 있고 통화스왑 계약 체결로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막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0.00%에 근접했던 CRS 금리도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다.

B시중은행 스왑딜러는 "환율이 떨어지면 1대1 익스포져가 줄기 때문에 스왑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시장 유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스왑딜러도 "환율이 안정돼야 스왑 라인도 정상적으로 갈 것 같다"며 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불안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점은 화근거리이다.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로 일부 외국은행의 경우 국내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거나 거래 규모를 줄여 놓은 상태에서 C&그룹의 워크아웃설과 같은 재료는 스왑 거래를 더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C은행 딜러는 "기업들이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안정이나 거래 확대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D은행 관계자는 "FRB와 통화스왑이 끝나는 4월까지는 외화유동성 우려를 다소 잠재울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이후 위기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지 못한다면 FRB와의 통화스왑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FRB에서 달러를 들여와 국내 금융시장에 풀어낸다고 해도 정부가 건설사 등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시간 때우기로 일관한다면 금융시장 혼란이 재연된다는 것이다.

스왑 환율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265~12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은 "이미 시장이 빠르게 반영했음에도 지난 중국 봉쇄에 따른 경제 타격 여파, 연준 긴축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로 달러화강세 국면이 급격히 약세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지난 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시장이 본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짙어질 것"이라며 "연준 관계자들의 추가적인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일시적으로 1,280원 수준까지 재차 상승할 수도 있지만 이번 주 부각될 원화 강세 요인들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발표 예정 역시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공급 측면의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는 만큼 본 지표들의 둔화는 리스크오프를 재차 부각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 연준이 최근 발표한 공급망 압력 지수도 재차 상승전환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과 시장 안정화 개입이 확인됐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봉쇄 완화 기대감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봉쇄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격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주말인 21일부터 단계적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본 요인이 경기 둔화 우려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장 내 안도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은 금통위와 관련해서는 "25bp 금리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가 지배적인 만큼 이번 이벤트 전까지 시장은 달러화 매수에 경계심을 가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 번 '빅스텝' 발언과 같은 매파적 스탠스가 재차 확인된다면 국내 금리 급등과 함께 한-미 간 내외금리차 확대로 스왑포인트와 스팟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폭등한 환율, 믿을 건 한미 통화스와프?…"소용없다" 말 나오는 이유

편집자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보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젠 환율이 오른다고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기름을 부을 뿐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불러온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고속 인터넷이 더는 사치가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요금 인하 관련 연설을하고 있다. (C)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고속 인터넷이 더는 사치가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요금 인하 관련 연설을하고 있다. (C) AFP=뉴스1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80.2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리면서 전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75.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28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20년 3월 23일(1282.5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가속화, 중국 봉쇄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대 등이 꼽힌다. 미 연준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한데 이어 추가적인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과 시장에선 외환시장 리스크의 안전장치 격인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로 필요한 만큼 돈을 교환하고 특정한 기간에 미리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한국과 미국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3월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경기 부양보다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유출을 막는 게 급선무로, 그렇지 않으면 외환위기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단 상견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5.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단 상견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5.

반대로 한미 통화스와프가 현 상황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통화스와프는 평상시보다는 위기가 왔을 때 금융 안정을 보장받고 대응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딱 맞는 해결책은 아니다"고 했다.

미국 입장에선 당장 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선 상설 통화스와프의 경우 미국이 원화를 상시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 체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시적인 통화스와프는 '미국도 필요로 할 경우' 계약 체결이 가능한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달러가 부족할 때 달러를 푸는 수단 등으로 통화스와프를 이용한다"며 "지금은 오히려 미 연준이 Capital Markets) 미디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현재로선 한미 통화스와프 부활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부와 통화스와프 체결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 환율 고점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이 아닌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이슈나 양국간 감정 문제를 떠나 필요한 걸 서로 돕고 협조해야 된다는 입장에서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일본과 통화스와프도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양국간 정치·외교적 문제와 맞물려 있어 그런 것들을 잘 선순환하며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7%) 하락한 2592.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20포인트(1.19%) 오른 866.34,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75.30원에 마감했다. 2022.05.1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7%) 하락한 2592.27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20포인트(1.19%) 오른 866.34, 원·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75.30원에 마감했다. 2022.05.11.

연말 기준금리 3% 도달 확률 95%… WSJ "세계적 침체로 달러 강세 지속"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 /AFPBBNews=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상단 기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가 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정책금리)는 0.75~1.0%이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다. 양국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된다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커지며 원화 가치는 하락할(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8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에 3.00~3.25%까지 오를 확률이 43.2%로 가장 높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확률은 8.8%에 불과했다.

2.75~3.00% 도달 확률은 그 다음으로 큰 41.2%로 집계됐다. 3.25~3.50% 확률(10.0%)과 3.50~3.75% 확률(0.4%)까지 합치면 연말 기준금리가 3% 이상일 확률은 94.8%에 달한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한다.

폭등한 환율, 믿을 건 한미 통화스와프?…

시장 예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4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밝힌 금리 인상 경로를 넘어선다. 그는 이날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로 0.5%포인트 인상한다면서 "향후 몇 번의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발언했다.

만약 올해 남은 5번의 FOMC에서 빅스텝을 2번 밟고 3번은 통상적인 25bp 인상에 나선다면 연말 기준금리는 연 2.50∼2.75%가 된다. 그렇지만 선물시장에서는 4번의 빅스텝이 가능하고,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소위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불리는 75bp(0.75%)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파월 의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FOMC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안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이 불씨도 살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75bp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7월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이르면 9월에는 75bp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AFPBBNews=뉴스1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AFPBBNews=뉴스1

앞서 9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은 향후 몇 달 동안 75bp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도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치우지 않겠다"고 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전 부의장은 지난 5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기준금리를 최소한 3.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현재 중립 수준으로 추정되는 2.5%보다 1.0%포인트 높이 인상돼야 (Capital Markets) 미디어 경기)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년 만의 최악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전했다. 중국은 강한 봉쇄 정책으로 경제 비관론이 확대되고, 유럽은 전쟁 여파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미국 상황이 되레 낫다는 것이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는 수십 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네,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6일 한때 104를 넘어서는 등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5월 금통위 효과 있었나…원·달러 환율 상승세 진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한풀 꺽이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화로 요동친 환율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응책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의 '2022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원·달러 환율은 1천237.2원으로 4월(1천255.9원) 대비 1.48%(18.7원) 하락했다.

원화 환율. [사진=한국은행]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에 작년 12월 1천288.6원까지 상승했으나 한국은행이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등 매파적인 대응에 나셨고,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시장이 진정된 까닭이다.

한은은 지난 4월14일과 5월2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0.50%p 인상하면서 통화정책운용에 물가안정을 우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금통위는 매파적(강경) 시그널이 분명했던 기자회견"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 통화정책을 강조했으나 매파적 기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Capital Markets) 미디어 투자심리 개선도 환율진정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국무원, 대출금리 하락 유도, 기업의 역외성장 촉진, 새로운 인프라 및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을 포함한 경제안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달러 환율이 진정되며 달러 가치도 소폭 꺾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4월말 103.0에서 5월말 101.8로 하락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된 모습이다. 5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45%로 전월(0.41%) 대비 상승하고 변동폭은 5.7%로 전월(5.1%) 대비 벌어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4월말 -0.38%에서 -0.14%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과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 덕분이다. 같은 기간 통화스왑금리(3년)도 2.40%로 2.54로% 상승했다.

스왑레이트란 현물환율 대비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로, 금융기관의 외화 자금사정 등을 나타내는 대용지표(proxy)로도 활용된다.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경우 엔화는 하락하고 유로화와 파운드는 강세를 보였다.

5월 미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118.5로 4월말 대비 0.91%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1.67% 상승하고 영국 파운드도 0.16% 상승했다.

신흥국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는 1.06% 상승하고 인도 루피는 1.60% 상승했다.

금리는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7%로 5월말 대비 0.13%p 상승하고 일본은 0.25%로 0.01%p 상승했다. 독일은 1.29%로 0.18%p 상승했으며 영국은 2.21%로 0.11%p 확대됐다. 신흥국의 경우 우리나라는 3.54%로 0.21%p 증가했고 중국은 2.81%로 0.01%p 상승했다.

주가는 선진국은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은 나라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월 미국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3만3천180으로 4월말 대비 0.3% 늘었고, 일본 Nikkei225는 2만7천944로 4.1% 증가했다. 독일 DAX도 1만1천557로 3.3% 증가했다. 신흥국의 경우 한국 코스피지수는 2천626으로 2.5% 하락했고 중국 SHCOMP는 3천242로 6.4% 상승했다.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4월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3억4천만달러로 전월대비 26억7천만달러 줄었다. 외환스왑거개래가 22억7천만달러 감소한 탓이다.

5월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7bp로 전월(4bp) 대비 상승했으며 중장기 차입금리는 37로 전월(40bp) 대비 하락했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4로 전월(33) 대비 크게 상승했다.

5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억7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12억9천만달러 순유출됐으나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의 유입으로 20억6천만달러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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