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원 폭락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1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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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장중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외환시장의 이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여 만에 1,37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에 유럽발(發) 70원 폭락 에너지 위기감까지 고조되면서 달러 몸값이 연일 치솟은 결과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달러화 독주에 원홧값은 최근 한 달 사이 70원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내주는 등 외환시장 충격에 증시도 발목을 잡혔다.

불붙는 달러 초강세. 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1일(종가 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2.4원 오른 1,365원에 출발해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깨더니, 오전부터 가파른 속도로 고점을 높였다. 장중 1,375원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이후에만 72원 급등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공포가 연일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리면서 달러 몸값이 치솟는 '킹(king) 달러' 현상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맥을 못추고 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선을 뚫으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70원 폭락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도 환율에 기름을 붓고 있다.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 조짐에 유로화 약세를 부추긴 영향이다. 앞서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생산 재개를 취소하는 등 유럽 내 에너지 공급난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위안화 가치 약세도 이날 원홧값 하락에 가세했다.

주식시장도 환율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을 내줬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0.24% 내리며 2,400선(2,403.68)을 간신히 사수했다. 기관이 1,3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0억 원대 매물을 던지며 이탈한 결과다. 코스닥은 1.84% 떨어졌다.

강달러 지속. 1400선 열어놔야

시장에선 강달러 장기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스탠스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데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불안 확대도 강달러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유럽 경제 취약성이 커지면서 유로화 강세를 점치기 힘든 것도 달러 상방 요인으로 자리 잡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1,400원대 환율이 조만간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각각 오는 8일과 21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 불안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로선 환율 상단이 다 열려있어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구간"이라며 "이달 미국과 유럽의 긴축 강도에 따른 부담감과 중국 경기 경착륙 등에 대한 시장의 경계 심리가 극에 달할 수 있는 만큼, 1,400원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채원 주주제안에 SK 움직였다…거세지는 '주주 행동주의'

경제 2022년 08월 31일 15:10

이채원 주주제안에 SK 움직였다…거세지는

© Reuters. 이채원 주주제안에 SK 움직였다…거세지는 '주주 행동주의'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한경DB SK그룹 지주사인 SK(주)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다. 라이프자산운용이 SK에 공개 70원 폭락 주주서한을 보낸지 넉 달 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라이프자산운용이 행동주의의 새로운 갈래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SK, 2000억 자사주 소각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전날 SK 시가총액(16조8690억원) 대비 1.2% 수준이다. 향후 신탁계약 방식으로 6개월간 취득한 자사주는 내년 3월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70원 폭락 자기주식 매입은 지난 3월 회사 측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당시 SK는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70원 폭락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대해선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에 라이프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치투자 대가인 이채원 의장이 이끄는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4월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SK의 뛰어난 투자성과는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10%에 해당하는 180만주(시가 약 4600억원 수준)를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이 운용사는 SK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원인으로 자사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를 꼽았다.

시장에서도 SK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SK는 3.08%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중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SK가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 수단인 자사주 소각을 선택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다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지분 24%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SK가 보유한 자사주 중에는 포합주식(합병법인이 소유하는 피합병법인의 주식)이 많은데, 포합주식을 소각할 경우 과세 대상이 된다”며 “SK도 과세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기업과 동행하는 우호적 행동주의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주주제안을 보낸 사례는 많지만, SK처럼 즉각적인 조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이프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이 통한 이유를 두고 “기업과 주주,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와의 소통에 관심이 많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수치로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에는 장동현 SK그룹 부회장이 직접 “2025년까지 주가 200만원(시총 1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행동주의 대상 기업을 고를 때 기업이 주주와 소통할 의지가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를 고려한다”며 “SK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을 때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행동주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단초될까증권업계에서는 ESG 경영과 주주 행동주의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에 주주가치 제고를 공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스엠과 70원 폭락 사조오양 주주총회에선 기업 측 반대에도 주주가 내세운 감사가 선임됐다. 지난 5월에는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반발 속에 동원그룹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SK처럼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행동주의 펀드와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두고 에스엠과 얼라인파트너스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의 거버넌스 문제 해소를 위해선 근본적으로 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본시장법에 상장사의 합병·인수·분할·교환 관련 독소조항이 있어 소액주주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배당소득세가 분리과세가 안 되고 상속세가 기형적으로 높다는 점도 기업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文정부 임명'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 사의… 전현희는 여전히 버티기

퇴직 의사 밝힌 뒤 지난달 31일 사표 제출… 임기 절반 남아 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원 감사 이후 첫 고위직 인사 사퇴

입력 2022-09-01 16:53 | 수정 2022-09-01 17:07

▲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지난해 1월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맡았고, 이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광주 동남갑에 출마했으나 중도사퇴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감사원 감사를 '표적감사'라고 주장한 전 위원장은 "부위원장 70원 폭락 3명도 모두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라며 "한 명이라도 사표를 내면 감사원의 감사는 직권남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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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장중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70원 폭락 4원에 마감했다. 장중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5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70원 폭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상단을 지속해서 높이더니 장 마감을 앞두고 연고점을 1375.0원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달 31일부터 70원 폭락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 등 달러 강세 재료로 원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3p(0.24%) 내린 2403.68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p(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231억원, 외국인이 3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5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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