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파란불’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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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2% 넘게 하락한 2530 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인 2546.80을 갈아치운 수치다. 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해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6.13/뉴스1

‘블랙먼데이’ 개인 투자자들 패닉…상장사 94% ‘파란불’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2% 넘게 하락한 2530 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인 2546.80을 갈아치운 수치다. 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해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6.13/뉴스1

미국발 물가 충격이 엄습한 13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사실상 블랙먼데이 양상으로, 코스피 상장사 924곳 중 863곳(94.4%)이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데 이어 네이버, 카카오도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하며 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미의 비명’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3일 장중 코스피는 전날 대비 86.24포인트(3.44%) 하락한 2509.63까지 밀렸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대까지 떨어진 건 2020년 1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소액투자자가 500만명이 넘는 삼성전자, 200만명이 넘는 카카오 등 ‘국민주’로 불리는 종목들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자 개미들의 공포감도 극대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1600원(-2.51%) 하락한 6만22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썼다.이달 들어서는 7.71% 하락한 수치다. 개인은 6월 들어 7거래일간 삼성전자를 2조62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중 순매수 1위다. 하지만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통에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최대 7%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개미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카카오도 인플레 쓰나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하루 4.37% 하락한 7만6600원을 기록하며 8만원선을 내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로 8만원선이 무너진 적이 한번도 없다. 카카오 역시 이달 들어서만 10% 급락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된 네이버(-5.19%), 크래프톤(-4.56%), 엔씨소프트(-4.27%) 등도 약세다. 카카오페이는 10%대 추락했다.

코스닥도 예외는 아니다. 카카카오게임즈(-3.31%), 펄어비스(-4.52%) 등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부진이 두드러진다.

개인은 이날 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미국의 물가 충격이 ‘금리인상 충격’으로 올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예고됐던 ‘빅스텝’(한번에 0.50%p를 인상하는 것)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초 연준은 향후 3회 안팎의 빅스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을 받게 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인 ‘FED 와치’ 기준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확률은 종전 3.6%에서 23.2%로 상승했다. 7월 FOMC에서는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45.1%로 급등했다. 심지어 100bp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0%에서 9.5%로 상승했다.

블랙불 시장

뉴니커, 혹시 그 소식 들었어요? 주식 시장에 무시무시한 곰이 등장해 모든 걸 내려찍고 있다는 얘기요 🐻. ‘베어마켓’이 성큼 다가온 거예요.

주식 시장에 웬 곰?

곰이 싸우는 모습 본 적 있나요? 곰은 사람을 찢을 수 있을 만큼 앞발을 아래로 세게 콱 내려찍잖아요. ‘베어마켓’은 주식이 곰에게 찍힌 것처럼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주식 시장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곰 같이 오래도록 축 처진 채 흘러간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장의 모든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점과 비교해 20% 이상 떨어졌을 때 “베어마켓이다!’라고 말해요. 2007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2020년 3월 코로나19 때문에 찾아왔던 경기 침체가 대표적인 예시에요.

그래서 내 주식도. 😇

맞아요. 주식하는 뉴니커라면 지난 월요일(13일) 주식 창에 온통 파란불 들어와 깜짝 놀랐을 텐데요. 증시가 한 번에 팍 떨어져 ‘검은 월요일’이라고까지 불렸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 주식 떨어졌어: 웬만한 대기업 주식이 모두 모인 시장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떨어지고, 벤처·중소기업 시장 지수인 코스닥도 5% 가까이 떨어졌어요. 우리나라 전체 주식 시장에서 하루 만에 88조 원이 사라진 거예요.

해외 주식 떨어졌어: 미국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나 알려주는 ‘3대장 지수(나스닥·다우·S&P500)’가 다 떨어졌어요. 나스닥은 4.7% 떨어졌고요. 다우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3일 연속 500P 넘게 떨어졌어요. S&P500지수는 최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져 공식적으로 베어마켓이 됐어요. 유럽·아시아 증시도 2~3% 떨어졌고요.

코인도 떨어졌어: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17% 떨어져 18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어요.

원화 가치 떨어졌어: 원화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13일 원·달러 환율은 1284원을 기록했어요. 하루 만에 15원이나 오른 거예요.

왜 이렇게 된 거야?

팍팍 오른 물가 때문이에요. 하나하나 설명하면:

안전한 돈 갖고 있을래 by 투자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 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는 얘기가 들려오자, 투자자들은 주식 등을 왕창 팔아 달러 등으로 바꿨어요: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는 주식·코인 같이 가격이 확확 바뀌는 자산 말고, 달러·금 같이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자산(=안전 자산)을 갖고 있어야겠어.”

금리 쑥 올려 물가 잡자 by 연준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확 올리려 하고 있어요. 보통 기준금리는 한 번에 0.25%p씩 조정하는데요. 이번엔 한 번에 0.75%p나 올릴 거(=‘자이언트 스텝’)라는 얘기가 나온 것. 이러면 시장에 도는 돈의 양이 적어져 경기가 착 가라앉을 수 있어서, 주식 가격이 내려간 거예요.

이제 어떻게 될까?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연준이 정말 자이언트 스텝을 밟기로 할지 지켜봐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결정은 미국 94% ‘파란불’ 시각으로 15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내려져요. 증시가 베어마켓이 되면 경기가 오랜 시간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어서, 전 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블랙불 시장

주식투자를 보는 사람행태를 보면 현재 경기·주식시장 위상 짐작할 수 있어

휴먼인덱스에 불들어오지 않아 마음 편히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씩 불이 켜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필자는 ‘휴먼인덱스’라는 단어를 종종 언급하곤 합니다.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현재 경기나 주식시장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구체적으로 접근해 주변 지인이나 친척들을 통해 휴먼인덱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보니 5개의 큰 휴먼인덱스 그룹 중 최근 휴먼인덱스 한 곳에 불이 켜졌습니다. 아마 이는 필자처럼 휴먼인덱스를 활용하시는 독자 분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리라 짐작됩니다.

◆휴먼인덱스 필요성 : 재차 설명 드리면

근간에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인공지능 투자가 시작될 정도로 금융환경이 고도화됐지만,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휴먼(human:인간)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그 사람이 현명한 판단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현대 투자론의 근본 논리이기는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인간의 감정에 의해 투자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은 군중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른 이들과 다른 행동을 하면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왕따’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군중심리는 일상생활 뿐 만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왠지 남들은 하지 않는 주식투자를 하면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죄의식을 느낍니다. 최근 7년여의 횡보장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죄의식을 깊이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주가지수가 상승해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던 투자심리가 점점 시장이 상승하게 되면 한명 두명 선구자적인(?) 이들이 좋은 투자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주변사람들의 군중심리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죄의식’의 틀에서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은 벗어나는 순간 투자를 안 하면 뒤쳐진 것처럼 상황이 역전되지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모두가 주식투자를 ‘불경한 죄’로 치부할 때에는 주식시장은 바닥이지만 반대로 모두가 주식투자를 찬양할 때는 주식시장은 상투 시점이 되고 맙니다. 이같은 과정이 하루아침에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 중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이들 몇 명(5~10명)을 자기 자신만의 휴먼인덱스로 두고 그 휴먼인덱스 인물들이 한명씩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휴먼인덱스에 불이 켜졌다고 보고, 이 휴먼인덱스 중 대다수가 불이 켜졌을 때가 되면 주식시장이 상투에 임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정황적 근거들 TV예능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연예인이 자주 보인다거나, 증권사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이 보이면 그 시그널은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지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 때 휴먼인덱스로 지정한 인물이나 그룹은 본인만 마음속으로 꼭 가지고 계시는 비밀이어야 합니다. 특정인 자신이 휴먼인덱스 대상인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결과가 틀리게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휴먼인덱스는 어떤 신호를 내고 있나요? ]ⓒ픽사베이

[여러분의 휴먼인덱스는 어떤 신호를 내고 있나요? ]ⓒ픽사베이

◆휴먼인덱스 : 대략 20%는 켜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5개의 휴먼인덱스를 두고 있습니다.(휴먼인덱스를 표현할 때 '명'이 아니라 '개'로 표현하는 이유는 사람 뿐만 아니라 특정집단도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5가지 휴먼인덱스 중 3개는 필자의 친인척입니다. A의 경우, 과거에 은행원이었기에 은행 상품을 선호하지만 주식투자는 절대적으로 싫어하시는 한분(이 분의 경우 휴먼인덱스로서 의미가 있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과열권에 들어가면 주식형펀드를 주변 94% ‘파란불’ 사람들 분위기에 따라서 투자했던 1999년 사례가 있습니다. 필자는 강력한 휴먼인덱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휴먼인덱스 B의 경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는 위험한 것으로 강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먼인덱스 C는 부부입니다. 올 초 필자가 인덱스 펀드라도 사두라고 친척들 모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결국 하지 않더군요.(조금은 약한 휴먼인덱스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휴먼인덱스는 필자의 동창·지인들입니다. 휴먼인덱스 D는 필자의 같은 과 동기입니다. 20여년을 주식투자가 만드는 94% ‘파란불’ 효과가 필자에게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아왔고 이를 칭찬해 주기도 했습니다. 정작 D는 투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필자가 D의 아들 돌잔치 선물로 KODEX200 ETF를 돌반지 대신 선물로 주기도 할 정도로 투자를 권했지만 절대 투자를 하지 않는 지인입니다. (매우 강력한 휴먼인덱스로 가장 마지막에 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휴먼인덱스E는 필자의 동아리 친구들 모임입니다. 10여명이 있는데 이 중 80%이상이 주식투자에 뛰어들면 휴먼인덱스가 작동한 것으로 볼 예정입니다.

소셜네트워크와 모임자리에서 주식투자를 얘기하면 ‘오!! 좋아. 좋아!’라고 맞장구는 치지만 실제 투자하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이 5개의 휴먼인덱스 중 한 개가 최근 켜졌습니다. 휴먼인덱스 B가 신호를 밝혔고 실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가지수 2400p시대가 가까워오는 것을 주변에서 접하다보니 마음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달걀껍질과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투자를 시작한 것이죠.

사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라는 아쉬운 생각과 함께, 드디어 불이 하나 켜졌구나라는 불안감도 같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휴먼인덱스를 사용하시는 독자님들 주변에서도 이런 상황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주식시장 상투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시장 흐름 속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입니다.

다만, 휴먼인덱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마음 편하게 있었는데 이제는 켜진 불 한 개가 눈에 거슬린다고나 할까요.

◆갑자기 모든 휴먼인덱스가 신호를 내지 않기를 바라며

요즘 조금은 급하게 군중심리가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투자심리의 변화를 모임자리에서 조금씩 느끼곤 합니다. 이는 "나 주식투자 좋다/싫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주식투자라는 말이 나올 때 조금씩 반응하는 눈빛이 지난해와는 다릅니다.

마치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물론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고 주가지수가 조금 상승하면 펀드 환매하는 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의 군중심리가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는 정황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군중심리가 갑자기 발동하게 되면 필자의 휴먼인덱스 남은 4개의 신호도 갑자기 시그널을 발생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군중심리는 누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시그널이 어느 정도 속도로 발생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휴먼인덱스가 모두 켜지게 되면 독자님들께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독자님들의 휴먼인덱스는 요즘 분위기가 어떠한지요.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94% ‘파란불’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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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블랙리커버 샴푸, 아모레퍼시픽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 (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최근 새치 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치샴푸 등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다변화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다모다의 불을 지핀 새치커버 샴푸시장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등 대기업도 가세해 후발 주자들이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에서 새치커버까지 가능한 탈모샴푸 ‘닥터그루트 블랙리커버’를 출시했다.

닥터그루트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식약처 보고 완료한 탈모증상 완화기능성에 뿌리볼륨케어와 새치커버 기능을 더한 올인원 샴푸다. 큐티클을 열어 그 안에 염모제 성분을 집어넣는 산화염색 방식이 아닌 모발 표면에 영양성분과 컬러만 생체결합시키는 원리로, 샴푸 사용 2주 후에는 하얀 새치가 갈색으로 변한다는 설명이다. 자연갈색과 흑갈색 2종의 색상이 출시돼 컬러를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식약처 보고 완료된 탈모 기능성 주성분을 포함한 닥터그루트만의 독자 조성 효능성분인 ‘미녹시놀TM 콤플렉스’ 3만ppm을 처방에 함유했으며,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등 25가지 화학성분을 무첨가했다.

지난 5월 GS SHOP 온라인몰과 대형마트에서 런칭한 LG생활건강의 새치케어 샴푸 ‘리엔 물들임’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트리트먼트는 머리를 감는 것만으로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가 가능한 제품으로,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 때 주황색 염료가 더욱 선명하고 오래가도록 백반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원리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일반 샴푸나 트리트먼트와 동일하게 거품을 내 머리를 마사지하고 3분 방치 후 씻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3주 후부터 서서히 새치가 갈색으로 변화한다. 여기에 탈모증상 완화 효과와 100시간 뿌리 볼륨 지속 효과를 포함시켰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지난 4월 새치 커버와 탈모 증상 완화 두 가지 효과를 갖춘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흑삼화 인삼, 검은콩, 칡뿌리(갈근) 등의 한방 유래 블랙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 기술 성분이 모발 표면에 강력하게 달라붙어 새치를 점점 어둡게 누적 코팅시켜 일시적으로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독자적 기술인 진센루트셀은 모근과 두피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 독일 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를 획득했다.

려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는 정식 출시 전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품을 병행해 약 2주 이상 사용한 품평단 조사에서 새치 커버 만족도 99%의 응답 결과를 얻었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의 헤어케어 브랜드 '튠나인'은 지난 4월 새치케어를 위한 염모 기능성 샴푸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를 출시했다. 매일 샴푸만으로 일시적인 새치커버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모발 색상 지속력에 대한 임상 실험을 완료했고 민감성 피부 자극 인체 적용 시험으로 저자극 안정성도 입증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됐던 모다모다는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선보였다. 이번 BI는 기존 프로체인지 블랙샴푸(300ml)의 신형 패키지와 상반기 내 출시될 휴대용, 여행용의 100ml 제품 라인에 적용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10여 개의 새치 케어, 탈모 케어 신제품 라인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외 판매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모다모다는 미국 월마트에 이어 국내 최대 이커머스인 쿠팡에서도 이달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동남아와 대만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 쇼피(Shopee) 입점을 확정, 중국·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아시아시장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모다모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판매·생산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모다모다 측은 이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고,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식약처에 THB 위해성을 추가로 검증한 뒤 사용금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위해평가 검증위원회를 객관적인 외부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 최근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에 대한 추가 위해평가를 진행하는 '위해평가 검증위원회'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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