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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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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위치한 모의투자 스튜디오인 'NH슈퍼스톡마켓'.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최이레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주식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지난해 주식에 입문했고, 일 평균 5.89회 증시 확인을 하는 것으로 답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비대면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주식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응답자 중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7%로 집계됐다. 주식 입문시기의 경우 2019년 이전인 경우는 50.2%였고, 나머지 절반은 그 이후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상반기(13.7%), 2020년 하반기(13.5%), 그리고 2021년 올 해 입문한 경우도 22.6%로 적지 않았다.

연령별 주식투자 경험으로는 20대가 42.9%, 50대가 58.0%, 그리고 30대와 40대가 각각 70.7%와 70.1%로 가장 높았다. 상태별로는 직장인의 69.7%, 자영업자 61.1%, 구직자 57.3%, 전업주부 55.6% 순으로 집계됐다.

즉 동학개미 열풍 및 부동산 급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20대가 많다고 조명되고 있지만 실상은 3040 투자가가 가장 많았던 것. 물론 20대 및 구직자의 투자비율이 적은 수준은 아니다. 또한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올해 입문자들이 늘어난 주효한 배경으로 예측된다.

투자항목(복수선택)으로는 국내주식 비율이 70.5%로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이 20.5%, 그런가 하면 가상화폐가 9.1%로 집계돼 주식투자자의 일부는 가상화폐 투자 역시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해 주식에 쏟은 금액을 주관식 답변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2020년 한해 평균 1천257만원을 매수했고, 올 현재까지 평균 704만원의 투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은 56%이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주식투자자들이 하루에 주식 증시를 확인하는 횟수는 적게는 1회부터 많게는 20회, 50회 등까지 폭넓었다. 평균 확인 횟수는 5.89회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직장인의 경우 과반(49.9%)가량은 업무 중에도 주식 상황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찬반 의견도 청취했다.

그 결과 ‘찬성’(▲’별다른 문제없다’ 10.5% ▲’업무 성과에 차질 빚지 않는다면 상관없다’ 46.7%)이 총 57.2%로 앞섰지만 ‘반대’(▲’업무중 거리낌없이 확인하는 행위는 잘못됐음’ 31.8% ▲’업무규칙 위반으로 매우 반대’ 11.0%)입장 역시 42.8%로 팽팽했다. 끝으로 본인을 주식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대체로 ▲’그렇지 않다’(84.5%)고 답한 가운데, 나머지 15.5%는 ▲’그렇다’라며 주식 중독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치투자가 한국벤처투자 출신의 임성수 이사와 이윤규 인사를 영입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목표, 서울에 이어 전북 지점을 개설한 한국가치투자는 투자와 사후관리 전문 인력까지 영입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위한 진영을 갖췄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치투자는 한국벤처투자 출신의 임성수 이사와 이윤규 이사를 잇따라 영입하며 투자 부문과 펀드관리 부문을 강화했다.

임성수 이사 임 이사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ESG를 담당했던 인물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TIPS를 맡았다. 그는 한국벤처투자 엔젤투자본부에서 펀드 기획과 운용에 참여했고, KAIST청년창업투자에서는 TIPS를 포함한 초기투자와 임팩트투자 수석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인탑스인베스트먼트로 옮겨 스케일업TIPS를 담당했다.

임 이사는 배준학 대표와 같은 소셜임팩트 대표펀드매니저로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소셜벤처 발굴와 TIPS 단계 기업들에 대한 동반투자 경험을 공유하면서 발알 맞췄다. 임 이사는 소셜임팩트 펀드와 ESG펀드, 창업초기 펀드 운용역으로 한국가치투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윤규 이사 이윤규 이사는 NICE평가정보에서 TCB 평가를, 한국벤처투자에서는 펀드 출자 및 자펀드 사후관리를 맡았다.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에서는 미래전략실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한국가치투자의 펀드기획과 사후관리를 총괄할 예정이다.

한국가치투자는 전남지역 1호 벤처캐피탈로 배준학 전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공동 대표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자본금 22억원에서 38억원을 증자해 자본금 6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올해 상반기 목포 본사와 투자를 총괄하는 서울지점을 개업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원광대와 제휴를 맺고 전북지점을 개설했다.

그리고 추석 전에 대구지점, 제주지점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지점은 대구 화성산업과 제휴를 맺고 투자처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가치투자는 그 동안 창업투자 불모지로 여겨졌던 호남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을 넘어 서울-인천-충남-전북-광주-전남-제주를 잇는 서해안벨트의 대표 벤처캐피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준학 대표는 "최근 바이오텍들과 일부 플랫폼 기업들의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다"면서도 "이럴 때 일수록 투자를 미루기 보다 기업의 본질가치에 근거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치투자는 가장 유동성이 부족한 초기투자, 임팩트투자, ESG투자 영역의 명가를 표방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초기투자와 임팩트투자 경험이 많은 Capital Markets) 미디어 심사역과 리스크관리에 능한 관리역을 보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배준학 공동대표는 외국계 헤지펀드, 국내 종합금융회사, 자산운용사 그리고 KTB PE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사모투자 베테랑이다. KTB PE에서 한미약품 프로젝트와 글로벌제약펀드 운용을 책임졌으며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서는 TIPS 총괄 및 재기지원펀드, 소셜임팩트펀드, 그린뉴딜펀드 등을 운용한 스타 대표펀드매니저다.

쇼핑하듯 주식 투자 경험…커플·친구 젊은층 '북적'

NH슈퍼스톡마켓, 일 평균 이용객 300~400명 달해
팍팍한 현실 벗어나려 투자…합리적 투자 경험 제공

"친구들 사이에서 월급은 시드머니를 모으는 수단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이제 주식은 필수를 넘어 트렌드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마련된 모의투자 스튜디오인 'NH슈퍼스톡마켓'.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로 말 그대로 쇼핑을 하듯 슈퍼마켓 콘셉트의 공간에 전시된 종목을 살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평일 오후임에도 2030 젊은 투자자들로 북적이면서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위치한 모의투자 스튜디오인 'NH슈퍼스톡마켓'.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최이레 [email protected]

◇ 모의투자 스튜디오, 젊은층 발길 꾸준

지난 1일 목요일 오후 4시. NH투자증권이 운영하는 가상 주식투자 체험 스튜디오인 'NH슈퍼스톡마켓'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부스 내 여러 종목의 주가를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NH슈퍼스톡마켓'에 입장하면 모의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을 주고, 해당 기기에 1억원 상당의 사이버 투자 머니를 지급한다. 이 머니를 이용해 투자를 원하는 종목 옆에 비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에 전용 휴대폰을 갖다 대면 매수를 희망하는 수량만큼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다.

'NH슈퍼스톡마켓'은 주식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부담 없이 또 재미있게 투자를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한 이용객은 "요즘 주식이 너무 핫해 투자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체험 공간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들렀다"면서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사전에 투자를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설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H슈퍼스톡마켓'의 하루 평균 입장 인원은 300~400명 수준.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 조언을 맡고 있는 표정훈 NH투자증권 주임은 "근무시간은 평일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고, 하루 평균 3시간 동안 4~5팀 정도 상담한다"면서 "일요일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20팀 정도 상담했다고 들었다"라고 귀뜸했다.

여기에선 모의 투자로 종목 매수는 물론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표 주임은 "어떤 종목을 긍정적으로 보는지를 비롯해 일주일간 주가 전망, 특정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 여부 등을 Capital Markets) 미디어 묻는 질문이 많다"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주가 등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들을 골고루 설명한다"라고 전했다.

스튜디오를 찾는 연령층은 20대 대학생부터 은퇴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까지 다양하다. 다만 20~30대 젊은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커플부터 친구까지 삼삼오오 모여 눈 여겨 보던 종목을 둘러봤다.

안내를 도와주는 김다운 프로모터는 "주로 젊은 분들이 많은데 특히 커플, 친구 단위 이용객의 비중이 높다"면서 "아무래도 체험 공간이다 보니 평소에 관심 많은 종목들을 둘러보고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러 방문객들이 스튜디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최이레 [email protected]

◇ 팍팍한 현실 벗어날 해결책은 주식뿐

그렇다면 젊은 세대들이 주식 투자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뭘까. 스튜디오 이용객들로부터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월급과 초저금리 장기화, 남의 일이 되어버린 내 집 마련의 꿈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식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경기도 군포에서 온 한 이용객은 "사실 어린시절부터 집 장만에 대한 욕구가 커 아르바이트를 하는대로 청약에 돈을 붓고, 적금도 꾸준히 했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주식 투자가 아니면 답이 없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모르긴 몰라도 비슷한 또래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객은 "확실히 요즘엔 친구들끼리 모이면 주식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연봉 인상분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렇다고 받은 급여를 은행에 넣어봤자 목돈 만들기가 어려워 젊은층 위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주식에 Capital Markets) 미디어 더 목을 매는 것 같다"라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를 분기점으로 주식은 국민 대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증권 계좌 수가 급증했고, 투자 목적의 자금인 예탁금은 지난 1월 한때 7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만큼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젊은 세대들이 어쩔 수 없이 투자로 내몰리고 있다는 측면에선 씁쓸함도 남는다. 2019년부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철식당', '문화다방' 등을 운영해온 NH투자증권은 'NH슈퍼스톡마켓'을 통해 "투자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취지대로 젊은 세대들이 투기가 아닌 투자를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하길 기대해본다.

자본시장연구원

소수점 거래와 투자 접근성

요약 해외에서 확대되고 있는 소수점 주식 거래 서비스는 주식을 1주 단위 이하인 소수점 단위로 매매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직접투자 수요 증대와 더불어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소수점 거래는 투자규모, 주식 가격 수준에 따라 상이한 투자 접근성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소액 투자자의 투자기회집합 확대 및 분산투자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행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내포된 한계점과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도 존재하는 만큼,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정책을 개선하고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고객 경험을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소수점 주식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는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매매하는 서비스로,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대와 더불어 소수점 거래에 대한 업계와 당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소수점 주식의 개념은 미국 리테일 브로커리지사가 제공하는 배당 재투자 프로그램(Dividend Reinvestment Program)에서 파생되었는데,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할 때 남는 금액을 소수점 주식으로 환산하여 차기 배당금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후 고객이 원하는 금액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서비스 1) 가 시행되면서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었고, 2020년에 접어들며 로빈후드, 찰스슈왑, 피델리티 등 온라인·모바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수점 주식 거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이러한 소수점 주식 거래가 무료 수수료와 함께 ‘주식시장의 민주화(democratizing the stock markets)’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여러 리테일 브로커리지사가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 각기 다양한 방식의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수점 주식 거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았으나 규제 특례사업 등 여러 도입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2개 증권사가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어 해외 상장증권을 대상으로 소수점 단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매매체결의 적시성 및 서비스 대상의 한계로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또한 국내 증권의 경우 소수점 주식 거래 관련 규정 및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아 서비스 제공이 지연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투자자 접근성과 관련하여 여러 기초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수점 거래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논의하고자 Capital Markets) 미디어 한다.


주식 가격과 투자 접근성

소수점 거래 수요가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주식 가격 수준에 따른 투자 접근성의 차이다. 일반적으로 1주 단위로 거래되는 주식시장에서 개별 주식의 가격 수준은 투자자의 접근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특히 자산규모가 작은 투자자는 다른 조건이 유사하다는 가정하에 1주 가격이 높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주식을 거래할 유인이 높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진은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액면분할(stock split)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데, 2018년 삼성전자가 1/50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것도, 1996년 워렌버핏이 버크셔헤서웨이 A주(BRK.A)의 1/30 가격으로 B주(BRK.B)를 발행한 것도 주식의 1단위 가격 수준을 낮춰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작년 8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인 애플(AAPL)과 테슬라(TSLA)는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각각 1/4, 1/5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2) 특히 국내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은 테슬라는 에서 알 수 있듯이, 액면분할 전 $2,000을 훌쩍 넘는 고가의 주식이 분할 이후 주당 거래가격이 $500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늘어났다. 특히 분할 직후 5거래일까지 거래대금이 이전보다 급증하여 투자 접근성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는 테슬라·애플 액면분할 실시 전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했던 해외주식 대표 5종목(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A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 변화를 나타낸다. 액면분할 후 테슬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분할 전에 비해 2배 이상(122%) 늘어났고, 같은 시기 1/4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애플도 1.5배 이상 증가한 반면, 액면분할을 실시하지 않은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율은 분할을 실시한 기업보다 낮았으며 오히려 거래대금이 감소한 종목도 관측되었다. 물론 거래대금의 변화에는 주가 수준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개별 주식의 주가 수준은 투자자 접근성과 유의미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산규모가 작은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저가의 주식을 선호할까? 이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고객 표본 자료를 활용하여, 자산규모 그룹별 주가 수준에 따른 거래 및 보유 비중을 살펴보자. 분석대상 개인투자자 표본을 평균 자산규모가 200만원 이하, 200만원 초과인 두 그룹 3) 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 주식 가격 수준에 따른 시장 평균 대비 초과 거래 및 보유 비중 4) 을 산출한다. 초과 거래(또는 보유) 비중이 높을수록, 해당 특징을 갖는 주식에 대한 거래(또는 보유) 비중이 시장 평균을 상회함을 의미한다.

과 는 표본 내 포함된 모든 국내 상장주식을 주가 수준에 따라 동일한 종목 수를 갖는 다섯 그룹 5) 으로 분류한 뒤, 평균 자산규모 200만원 이하, 200만원 초과인 투자자 그룹별 시장대비 초과 거래 비중과 보유 비중을 산출하여 나타낸 것이다. 먼저 평균 자산규모와 상관 없이, 개인투자자는 고가 주식(최상위 그룹5)에 대한 선호도가 낮으며, 이는 음(-)의 초과 거래 및 보유 비중으로 나타난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주식에 대한 초과 거래 및 보유 비중이 양(+)의 값으로 산출되어 주가 수준과 투자 접근성의 부(-)의 관계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잘 관측된다.


무엇보다도 주가 수준에 따른 거래·보유 비중의 차이는 평균 자산규모가 낮은(200만원 이하) 투자자에게 더욱 뚜렷하게 관측된다. 가령 평균자산 규모가 200만원 이하인 투자자의 경우, 주가 수준 하위 세 그룹(그룹 1-3)의 초과 거래 비중은 약 +7~9%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주가 수준 최상위 그룹의 초과 거래비중은 -26.2%로 매우 낮게 관측된다. 반면 평균자산 규모가 200만원을 초과하는 투자자의 주가 수준 하위 그룹의 초과 거래 비중은 약 +0~2%로 상대적으로 낮게 산출되고 주가 수준이 제일 높은 주식에 대한 초과 거래비중은 -5.9%에 불과해, 자산규모가 작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보유 비중 관점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는 바, 이러한 결과는 소액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저가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러한 요인 중 하나로 고가 주식에 대한 낮은 투자 접근성을 제시할 수 있다.


소수점 거래의 기대효과

앞선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바와 같이, 소수점 거래는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작은 금액으로도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들의 고가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이 여타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을 고려했을 때, 대형주식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져 소액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은 금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함에 따라 위험관리 차원에서도 소수 종목에 집중된 개인투자자의 투자 행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주식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경우 적잖은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다. 위 <그림 3>은 S&P500 및 코스피200 지수 내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가중(value-weighted) 및 동일 가중(equally-weighted)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을 최적화 방법 6) 을 통해 산출한 결과이다. 가령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할 경우, S&P500 지수 종목은 $159,672가 필요하고, 코스피200 Capital Markets) 미디어 지수의 경우 49,864,000원이 필요하다. 물론 목표 비중을 바꾸거나 최적화 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최소 필요 금액이 다르게 산출될 수 있지만, 1주 단위로만 거래할 경우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원하는 분산투자를 실행하기에는 꽤 큰 금액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만약 0.01주 단위로 주식 거래가 가능할 경우, 투자금액이 1/100로 줄어든 $1,596.72 및 498,640원만 가지고도 동일한 비중을 가진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어, 소수점 거래는 분명 소액 투자자의 분산투자를 보다 용이하게 해 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외에도 소수점 거래의 효과를 제한하는 요소도 존재한다. 먼저 소수점 거래를 활용해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려는 니즈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가령 개인투자자가 여러 종목에 투자를 할 경우, 다수의 투자종목을 관리하고 리벨런싱하는 비용이 포트폴리오 투자에 따른 효용보다 클 수 있어, 오히려 원하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펀드나 ETF와 같은 대체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의 저가 주식에 대한 선호 현상이 고가 주식에 대한 제한된 접근성 외에도 주식투자에 대한 과도한 요구 수익률 및 도박성 투자행태 7) 에 기인한 결과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투자행태가 여전할 경우, 고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된다 한들 단기투자에 따른 불필요한 거래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 증권사마다 투자 가능 대상이 다르고, 배당 및 기업 의사결정(의결권 행사, 액면 분할 등)에 따른 서비스 처리 방식도 상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수점 거래에 대한 대부분의 체결 방식이 거래소에서 정의하는 최소수량을 맞추기 위해 고객의 주문을 모으거나 증권사 내부주문을 동시에 집행하여 거래소에 요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정 호가에 대한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이 아닌 시장가 주문(market order) 또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volume-weighted average price)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원하는 가격과 시점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유동성(liquidity)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도 이와 관련한 위험요소 8) 를 일반 투자자에게 고시한 바 있다.


맺음말

전술한 바와 같이 소수점 거래의 부작용과 내포된 단점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해외 브로커리지사는 이를 상쇄하고 장기 분산투자라는 본질적인 서비스 목표와 고객 경험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찰스슈왑은 단일 종목에 대한 소수점 거래 외에도 최대 30종목까지 원하는 투자금액과 비중에 맞춰 한번에 주문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1 Finance는 소수점 거래가 포트폴리오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 및 자동거래 툴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화를 증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수점 주식거래 서비스를 원활히 시행하기에 앞서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 거래 및 예탁 시스템 개선, IT 시스템 안정성 검토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지하듯 소수점 거래는 소액 투자자의 투자기회집합 확대 및 분산투자 용이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여러 대체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행중인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정책에 반영하고 소수점 거래를 활용한 Capital Markets) 미디어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1) 대표적으로 M1 Finance는 $100 이상의 투자금만 있으면 금액과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자산군(펀드, 채권, 주식 등)에 분산하여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분산투자 시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2) 두 주식 모두 8월 31일 분할된 신주가 상장되면서 액면분할이 실시되었다.
3) 분석에 포함된 투자자는 약 20만명으로, 평균 자산규모 200만원은 자산규모 하위 약 25-30% 투자자에 해당된다.
4) 특정 개인투자자 그룹의 초과 거래 및 보유 비중은 시장 전체 투자자의 거래금액 비중 및 시가총액 비중과의 차이를 통해 산출한다.
5) 주식 가격 5그룹의 평균 주가 수준은 다음과 같다: 1그룹(1,240원), 2그룹(3,050원), 3그룹(6,200원), 4그룹(14,120원), 5그룹(79,380원) 최상위 5그룹을 제외하면 평균적인 주가 수준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6) 각 종목별 목표 비중을 wT라고 가정하고 총 금액 X를 투자대상에 1주 단위로 투자했을 때 얻어지는 임의의 비중 wP와 목표비중 wT 의 괴리율(wP-wT)의 제곱평균제곱근(root mean square)이 0.1%를 하회하는 최소 금액 X를 산출
7) Kumar (2009)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저가 주식을 선호하며, 이러한 현상은 주식 투자를 일종의 도박(gamble)으로 인식해 복권과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팅(cheap bets)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Kumar, A., 2009, Who gambles in the stock market?, The Journal of Finance 64(4), 1889-1993.
8) Fractional Share Investing - Buying a Slice Instead of the Whole Share, 2020. 11. 9, Investor Alerts and Bulletins, SEC’s Office of Investor Education and Advoc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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