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대한민국. beBee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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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2017의 강연을 진행 중인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생각하고 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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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는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인게임 스크린샷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3MCC(3개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 가문, 스탠스, NPC영입 등의 특징과 PC온라인의 오리지널 감성을 살려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이번에 공개된 인게임 스크린샷 이미지에는 PC버전 '그라나도 에스파다' 유저들에게 친숙한 파이터/워록/머스킷티어/위자드/스카우트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5개 클래스의 남녀 캐릭터 모습이 담겨 있다.

유저들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캐릭터 외에도 NPC 영입 시스템 등 게임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가문으로 영입할 수 있으며, 영입한 캐릭터를 육성하여 가문을 성장시킬 수 있다. 배럭의 모습 역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느낌을 충실히 살리면서 동시에 부유하고 웅장하면서 화려한 유럽 스타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빛소프트는 앞서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캐릭터 및 배경 아트워크를 선보인 데 이어 최초로 인게임 스크린샷을 공개하며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의 궁금증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인게임 스크린샷에서는 원작의 수려하고 세련된 유럽풍의 그래픽을 발전시켜 '그라나도 에스파다M'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다"며 "유저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명작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충실한 구현과 동시에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영입 NPC 정보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 게임 그래픽 부분 기술/창작상을 수상한 PC온라인 MMORPG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정식 계승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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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말하는 '나의 스타트업 도전 시절'

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2017의 강연을 진행 중인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한 시대를 풍미한 사교육 강자. 인강의 전설.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아니 그 전후라 할지라도 손주은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선 학교수업보다 사교육이 더 파급력이 센 게 현실이다. 만약 모른다고 해도 최소한 그의 회사인 메가스터디는 안다. 웬만한 부모님 세대도 아신다. 자녀를 위해 사교육비를 직접 지출한 당사자기 때문이다.

그가 5월23일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2017'에 등장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이 맡은 세션 주제는 '스타트업, 겁먹지 말고 도전하라'.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전혀 아니다. 그는 '인터넷 강의'라는 새로운 문화를 창시하고, 창업부터 시작해 한 업계를 평정해본 사람이다. 그런 당사자에게 듣는 도전 이야기는 그 자리에 모인 스타트업 도전자들에게 어떤 조언들보다 격려가 됐다.

손주은 회장은 여느 연사자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손에 쥔 물건이 달랐다. 손에는 무선 프리젠터가 아닌 보드마커가, 뒤에는 화이트보드가 같이 등장했다. 순식간에 컨퍼런스장 분위기는 스타트업 도전의 입시설명회가 된 마냥 고조됐다. '손주은은 왜 창업을 했을까?' '어떻게 해서 이런 길을 걸어오게 됐을까?'. 손주은 회장은 자신이 겪었던 도전의 순간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현장 도전자들과 경험을 나눴다.

그는 PPT 대신 화이트보드에 직접 보드마카로 써가며 강의하듯 세션을 진행했다.

1987년 2월26일

그의 창업 스토리는 몇 가지 날짜로 기억된다. 그중 첫 시작이 되는 날이 바로 1987년 2월26일이다. 때는 그의 모교 서울대학교의 졸업식 날. 아직 2학기가 남은 재학생이었던 그는 이날 1만원의 사업자금으로 졸업식장에서 커피장사를 하고 15만원의 매출을 달성한다. 단순히 수완 좋은 성공 CEO의 사업재능 뽐내기가 아니다. 그에겐 인생에 닥친 첫 경제위기 극복담이다.

손주은 씨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다.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결혼부터 먼저하고 어머니가 얻어주신 신림2동 방 2개짜리 집에서 살았다. 학생이라 돈을 못 버니 두 동생들을 자신의 집에 하숙 살게 해서 생활비를 보탰는데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2월24일 부인에게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우리에게 생활비가 3만원 남았다.' 하루 이틀 죽을 쑤며 고민하니 스치는 게 학교 졸업식뿐이었다. 당시에는 서울대가 졸업식을 하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해서 2만명 수준의 사람들이 몰렸다. 그런데 날씨는 꽤 춥다. 그날 현장에 가서 커피를 팔면 틀림없이 대박이 나겠다고 생각했다.

(사진=flickr.CC BY.lakefire15)

부인에게 1만원을 받아서 커피 믹스와 종이컵을 샀다. 동생과 친구들도 아르바이트비를 준다고 불렀다. 이웃집 커피포트도 긁어모아 10개를 빌렸다. 그렇게 당차게 나간 서울대학교 졸업식장 밖에서 그를 맞이한 건 줄지어 서 있는 이동식 커피카트들이다. 프로판가스에서 물 끓이고 토스트까지 파는 장사꾼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하지만 손 회장은 졸업식장 내부로 들어가서 1시간30분 만에 준비한 커피를 완판한다. 기분이 좋아 신림2동에서 동태찌개를 먹은 기억이 선명하다.

하지만 그날 만난 서울대 학우들의 반응은 달랐다. '네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예전에 살던 하숙집 아주머니에게도 가서 된통 혼이 났다. 서울대생이 커피장사나 하고 있는 행색이냐는 거다. 화가 난 하숙집 아주머니가 과외 학생 한 명을 소개시켜줬다. 이때 만난 제자 덕에 손주은 회장은 인생이 바뀌었다고 회상한다. 유튜브에서 '손선생 쓴소리 동영상'을 검색하면 나오는 첫 제자와의 이야기가 이때 만난 이 학생이다. 순진한 마음에 돈이 필요해서 했던 첫 번째 사업 도전은 단 하루의 화려한 성공과 새로운 길을 줬다.

1991년 9월15일

첫 번째 제자가 어떻게 손주은을 메가스터디 그룹 회장을 만들어 줬을까. 1987년 대학을 졸업한 손주은 대표는 앞으로 2년간 1억원을 벌어서 독일로 철학 공부를 떠나겠다는 계획을 가족들에게 밝힌다. 당시는 (지금은 믿을 수 없겠지만) 졸업할 때쯤 학과 사무실에 가서 원서에 이름만 쓰면 대기업 특채가 결정되는 특채 원서가 있던 시절이었다. 손 회장이 철학 공부에 대단한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직장에 다니는 삶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갖던 와중에 나름대로 세운 계획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손 회장은 본격적인 사교육 시장에 진입한다.

첫 번째 제자가 좋은 성과를 이뤄낸 덕에 학생을 모으기는 쉬웠다. 이때 손 회장은 또다시 도전을 한다. 주변 학생 풀을 보유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전과목을 월 25만원에 다 가르쳐줄 테니 5명을 모아달라고 했다. 금방 모였다. 심지어 10명이 모였다. 손 회장은 이 10명을 데리고 목숨을 건 특훈을 한다. 상식으로도 통하지 않는 실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가장 집이 넓은 학생 집에 가서 9박10일간 지옥훈련도 불사했다. 이때의 상상할 수 없는 도전들은 이후에도 비즈니스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를테면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못할 게 없다'는 식이다.

2년간 1억원을 벌려 했는데, 2년간 2억원을 벌었다. 손 회장은 깔끔하게 독일 유학의 꿈을 접었다. 본격적으로 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가족들의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특유의 수완과 입소문으로 무리 없이 잘 운영해가던 중에 1991년 9월15일을 맞이한다. 부인과 아들, 딸이 탄 택시가 큰 사고를 당했다. 아들이 일주일 만에 죽었다. 다음 해에는 딸을 잃었다. 이제 모든 것은 망했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날 이후로 손주은 회장은 닥치는 대로 수업만 했다. 그는 딸을 잃은 당일 저녁부터 수업을 했다고 했다. 일주일에 60시간 가까운 수업 시수를 채웠다. 일반 공립학교 교사들이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 걸 감안하면 4배 가까운 시간의 강의를 했다. 1991년 9월15일 이후 운명적인 고통을 잊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사진=flickr.CC BY.Doo Ho Kim)

1997년 2월2일

손주은 대표가 36살이던 1996년 무렵에는 한 달에 4천만-5천만원을 벌었다. 정신없이 운명적 고통에서는 벗어났지만 이 과정에서 계속되는 윤리적인 고민이 있었다. 자신이 10년간 해온 일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이었다. 결국엔 사교육 시장에서 집에 돈은 많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쳐서, 공부는 잘하는데 돈은 좀 부족한 애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윤리적으로 악이라는 고민을 떨칠 수 없었다.

1997년 2월2일, 손주은 대표는 사교육의 불평등에서 희생당하는 애들까지도 들을 수 있는 대중 강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소위 부잣집 아이들만 대상으로 하던 수업을 접고 일반 학원가에 진출한다. 모두가 이해를 못 했다. 학원가의 텃세도 셌다. 전공과목만 수업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도 있었다. 그는 역사를 전공했다. 역사만으로는 학원수업이 불가능하다. 그는 사회과목 전체를 묶어서 통합사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웠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처음 Busan, 대한민국. beBee 10개 반을 개설했는데 7개는 폐강, 나머지 3개 반에 총 8명이 등록했다. 한 달에 5천만원 받던 사람이 첫 달에 32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손주은 대표는 후회하지 않았다. 윤리적인 고민을 해결하면서 떳떳하게 살려고 선택한 삶이었다. 그런데 기적같이 8명이 5개월 만에 2천명이 됐고, 그다음에 5천명으로 늘어갔다. 그런데 이게 또 한 번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 대치동 사교육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하던 시절, 기존에 하던 윤리적 고민이 또 들기 시작했다. 의도와는 관계없이 다시 한 번 사교육의 지역적 불평등을 야기하게 된 현실이 싫어졌다.

세션을 경청 중인 컨퍼런스장 모습

2000년 7월12일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강의가 뭘까. 이 고민은 손주은 회장으로 하여금 또 한 번 크게 도전하게 한다. 문득 홈쇼핑을 보다가 생각했다. 학생이 학원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학원이 집으로 오는 시대가 충분히 열리겠구나. 그때 생각한 게 인터넷 강의다. 마침 당시 유니텔에서 음성강의를 잠깐 했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크게 와서 놀라고 있던 참이었다. 손주은 대표는 2000년 7월12일 인터넷 강의 전문 기업 메가스터디를 창업한다.

손주은 회장이 진행했던 온라인 강의 화면 갈무리

동화책은 여기서 닫힌다. 그 후로 메가스터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손주은 회장이 강조했던 건 '도전'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1987년 커피장사를 했던 순간, 1988년 혼자 전 과목을 가르치겠다는 무대뽀 발상, 한 달에 5천만원을 벌다가도 집어던지고 나와서 통합사회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도전, 동영상 강의를 추진하던 순간까지. 손 회장은 도전의 순간마다 어쩌면 순진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도전도 끝나지 않았다. 먼저 사회에 진 빚부터 갚는 중이다. 사교육 시장에서 돈을 벌며 남들보다 노력에 비해 쉬운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윤민 재단. 1992년 잃었던 딸의 이름이다. 죽은 자식들의 이름을 세상에 남기며 타인에 대한 빚을 갚겠다는 Busan, 대한민국. beBee 마음으로 지었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손주은 회장이 300억원을 출연해 만들었고, 지난 4월 9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손 회장은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 중이다.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10월쯤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처럼 작은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그 중심에 순수하고 착한 마음이 있으면 여러분들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인생을 위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며 이날의 격려를 마쳤다.

[블로터12th] “요즘 유튜브에서 뭐 보니?” ver.2

<블로터>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블로터 독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기 기사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게 뉴스이기도 하지만, 과거 다룬 뉴스 속 정보가 현재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는 것도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가 소개한 유튜브 채널 정보, 인공지능이 그리는 미래, 자율자동차와 관련된 소식들. 이 뉴스 속 정보가 1년 사이 어떻게 변화했고, 새롭게 추가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확대해서 보기'를 클릭하시면 채널마다 링크로 이동할 수 있는 웹용 이미지로 연결됩니다. - 유튜브 채널을 분야별로 구분해 재밌거나 인기 있는 354개 채널을 이미지맵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깃허브 링크를 통해 더 크게 보실 수 있고,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채널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큰 화면에서 이미지가 약간씩 깨져 보이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채널명이 영문과 한글로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해당 채널이 불리는 닉네임에 맞춰 표기했습니다. 채널별로 겹치는 분야도 많았으나, 주력이 되는 콘텐츠에 따라 카테고리 분류를 나눠보았습니다. - 유튜브에는 여기에 소개된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야의 채널과 재능있는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많은 영상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이미지 보기 : https://kwondydy.github.io/archives/youtube-map/youtube_final.html

아마존, 월 22.99달러 구독형 아동 도서 배달 서비스 출시

아마존이 어린이들을 위한 구독형 도서배달 서비스 '프라임 북 박스'를 출시했다. 아마존은 8월2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도서를 선별해 보내주는 서비스를 미국 전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북 박스는 1개월, 2개월, 3개월 단위로 구독 주기를 Busan, 대한민국. beBee 선택할 수 있다. 한 번 박스가 배송될 때마다 구독 금액은 22.99달러다. 한 박스에 포함되는 책은 하드 커버 기준의 도서 2권 혹은 4권의 소책자다. 아마존은 미국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책 정가의 최대 35% 할인된 가격으로 도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는 아마존 프라임 북 박스 팀이 직접 큐레이팅한 책으로 Busan, 대한민국. beBee 제공된다. 부모가 발송 전에 미리 원하는 목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과거 부모의 도서 구매 목록을 통해 이미 구매한 도서는 목록에서 자동 제외된다. 자녀의 연령대도 2세 미만, 3-5세, 6-8세, 9-12세의 네 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CBomyfIQDM&feature=youtu.be 아마존은 구독형 어린이 도서 배송 서비스를 통해 프라임 Busan, 대한민국. beBee 회원 수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이번 도서 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등의 옷장 제품을 배송하는 '프라임 옷장' 서비스를 제공한 바도 있다. 한편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의 무분별한 서비스를 통해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의 기회가 또 한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 방지 정책 업데이트

인스타그램이 해킹 방지를 위한 계정 정책을 내놨다. 인스타그램은 8월28(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스타그램은 실제 계정과 가짜 계정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계정에 관한 정보를 상대방에게 더 다양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특정 프로필 우측 상단에서 '이 계정에 대한 정보(About This Account)' 탭을 클릭하면 해당 계정이 인스타그램에 가입한 날짜, 국가, 아이디 변경 내용, 광고 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대규모 팔로워를 가진 계정들을 중심으로 해당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안전한 계정 관리를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기 위해 구글 어센티케이터(Google Authenticator)같은 써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2단계 인증 수단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해킹을 차단할 만큼 강력한 보안체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앱 내 설정 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증 수단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스타그램의 정책 업데이트는 최근 미국 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해킹 및 정보 유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여론 조작 등에 대한 이슈가 계속됐던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마이크 크리거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팸 및 악의적인 콘텐츠로부터 플랫폼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더 많은 도구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문학재단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삶이 묻는 것들에 답하다’ 시리즈를 진행한다. 플라톤아카데미는 2010년 11월 설립된 국내 최초 인문학 지원 재단으로 인류의 오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삶의 근원적 물음을 새롭게 전한다는 취지로 연구 지원, 대중 강연, 온라인 포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2로 선보이는 ‘삶이 묻는 것들에 답하다’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세상에서 새로운 Busan, 대한민국. beBee 가치를 모색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로 진행한다. 이번호 주인공은 청년인문학교 건명원에 이어 경기도 양평에 복합문화공간을 연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7월 19일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문을 연 이함캠퍼스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양문화재단]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7월 19일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문을 연 이함캠퍼스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양문화재단]

7월 19일 남한강이 흐르는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이색적 공간 하나가 문을 열었다. 이함캠퍼스. 1만여 평의 공간에 8개 동이 자리한 캠퍼스는 전시관, 미술관, 교육시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빈 상자로서’라는 뜻의 한자어인 이함(以函)에 배움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캠퍼스라는 단어를 붙인 이 공간을 연 사람은 오황택(74) 두양문화재단 이사장. 그는 7년 전 사재(私財) 100억 원을 기부해 서울 가회동에 청년 인문학교 건명원을 설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함캠퍼스 개관식에는 미술 및 문화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과 지인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 이사장은 개관식 인사말을 통해 “문화는 그들만이 해독할 수 있는 난수표가 아니라 삶 속에 섞을 수 있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 이것을 찾아내 많은 이들과 공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삶과 문화를 분리하지 않고 세상을 Busan, 대한민국. beBee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피력한 것이다.

개관식이 끝나고 며칠 후 그와 미술관에서 마주 앉았다. 그는 의외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기자와 만나는 일이 익숙하지도 않고 자꾸 드러날수록 세상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게 볼까 봐 불편하다”고 말했다. 제조업에 뛰어들어 평생 한길을 걸어온 그에게서는 묵묵히 성실하게 살아온 중소기업인의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총 1000억 원가량이 들어간 미술관도 재단을 통한 기부로 설립됐다. 그는 어떻게 돈을 벌었고 어떻게 사회에 내놓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돈을 번 이야기로 시작했다.

“저처럼 세속적이시네요”

그는 일찍이 월급쟁이가 되기보다는 “장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학교 공부에 별 재미를 못 느꼈어요. 미적분도 그렇고 지리 시간에 배우는 툰드라니 몬순이니 이런 게 사회에 나갔을 때 활용돼야 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내가 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실은 공부 못한 변명이에요(웃음).”

지금도 그렇지만 다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게 목표인데요.

“조금 거룩하게 말하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나름대로 계산해 봤는데 봉급쟁이로 살면 기본 생활비는 Busan, 대한민국. beBee 나오겠지만 집은 못 사겠더라고요. 넥타이 매는 직장인보다 점퍼 입고 다니는 장사꾼이 더 자신감 있어 보였어요.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왕이면 경영학과를 가려고 했는데 점수가 안 돼 국문과(중앙대)를 들어갔죠. 학교 공부보다는 ‘4년 후엔 세상에 던져질 텐데 뭘로 먹고사나’ 이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중소기업론, 창고관리, 마케팅론 이런 책 Busan, 대한민국. beBee 줄 쳐가며 혼자 읽었어요. 감을 잃지 않으려고 군대 가서도 경제신문을 구독해서 봤어요.”

재무제표나 회계 공부는요.

“그런 건 이 주머니에서 저 주머니로 넘어가는 건데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거 공부할 시간에 돈을 더 벌 생각하는 게 낫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근데 뭘 할지가 막막한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책을 보는데 팍 꽂히는 글귀가 있었어요.”

“‘힘을 동반하지 않는 정의는 무력하다’는 글귀였는데 엄청 충격이었어요. 그걸 제가 ‘힘은 정의다’로 바꿔 이걸 좌우명으로 삼고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싶어 책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어떤 책은 다 소용없다 하고 또 어떤 책은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고 써 있어요. 그래도 ‘일단 벌고 보자’ 이렇게 결론을 내렸죠.”

무언가 행동할 때 나름대로 철학을 만들어가는 게 특이합니다.

“무슨 철학씩이나요. 돈 벌 때 나중에 남을 위해 쓰겠다는 생각으로 한 건 아니에요. 정치적 자유보다 경제적 독립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삶이란 밥이죠.

“저처럼 세속적이시네요(웃음).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가중치를 도덕적인 것과 상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과 도덕은 결이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추로 돈을 벌다

정치라는 것도 국민 잘살게 하는 게 목표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단추와 인연이 됐나요.

“벌써 45년 됐네요. 우연치 않게 친구 아버지가 하는 단추 공장에 들어갔다가 인연이 됐습니다. 2년 정도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단추란 게 워낙 작은 아이템이다 보니 그걸로 돈을 벌었다는 게 생소하게 들립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구멍만 뚫으면 다 단추 아닌가(웃음). 그런데 이게 디자인 산업입니다. 굉장히 예민해 옷과 안 맞으면 바로 재고가 돼버려요.”

그는 영업을 맡아 뛰다가 5년 후 ‘두양’이라는 이름으로 공장을 세운다.

직접 공장을 세우신 계기는요.

“하청업체들이 납기도 맞추지 못하고 품질도 마음에 안 들게 만들어 오는 거예요. 내가 해도 그만큼은 하겠다 싶어서 직접 생산을 시작한 거죠.”

현재 단추 제조업에서는 압도적 1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조업을 한다는 게 어렵다고들 하던데….

“그 점에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져요. 장사를 한다고 하면 유통이 대세죠. 제가 직원들한테 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는 규모가 다를 뿐 삼성하고 똑같다. 제조부터 유통까지 다 하지 않느냐. 저희가 가장 힘쓰는 분야가 연구 개발입니다.”

중국 같은 곳엔 안 갔나요.

“네. 가격보다는 좋은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 사업은 디자인, 소재 개발이 중요하거든요. 레시피라고 해야 되나. 어떤 물질을 어떻게 조합해야 어떤 소재의 단추가 나오는지가 노하우입니다. 옷 만드는 분들은 다 우리 고객입니다. 패션업체가 대표적이죠. 다가오는 트렌드를 정밀히 검토한 후 디자인을 정합니다. 옷이 안 팔리는 때도 많으니까 재고 위험을 무릅쓰고 합니다. 지금도 창고에 재고가 많아요.”

단추 재질은 주로 플라스틱인가요.

“정식 명칭이 폴리에스터 레진이라고 다양한 레시피로 만듭니다. 거듭 말하지만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서 부가가치가 올라가니까요. 한 시즌에 한 20~30종 개발합니다.”

꽤 오래 했는데 비결이 뭡니까.

“당장 이익이 안 나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중히 여겼습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고객들이 클레임(claim·품질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배상을 청구하는 일)을 하면 손해를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했다”며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길게 보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에 개관한 이함캠퍼스도 골조를 세우고 개관까지 무려 23년이 걸렸다고 하니 그가 ‘시간을 대하는 태도’는 남과 좀 달라 보였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들어선 이함캠퍼스 전경. [허문명 기자]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들어선 이함캠퍼스 전경. [허문명 기자]

생산재로서의 문화

단추 공장 사장님이 예술이나 인문학, 문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Busan, 대한민국. beBee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한 건 아니고요. 골치 아플 때 인사동에 가서 그림 구경하면 머리가 맑아졌어요. 저는 기업하는 사람 처지에서 문화는 이제 소비재가 아니라 생산재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1980년대 초 ‘생산재로서의 문화’를 느낀, 작지만 깊었던 일본에서의 체험을 말했다.

“샘플 때문에 일본을 일찌감치 드나들었는데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 하나 있어요. 백화점에 들러 모찌떡을 사는데 요만한 박스에 포장지가 몇 겹인 데다 미농지로 떡을 싸서 끈까지 묶어 파는 거예요. 제품 설명까지 일일이 쓰여 있고 말이죠. 우리는 그저 싸게 많이 먹는 게 최고이던 시절인데 왜 이 사람들은 작은 떡 포장 하나에도 이렇게 정성을 들였을까 궁금했어요.

그건 결국 소비자가 원해서 된 거 아닐까요. 기업 처지에선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면 생산할 이유가 없거든요. 바로 이런 게 문화의 수준이로구나. 저는 기업을 하니 산업이 발달하려면 소비자 안목이 업(up)돼야 한다고 생각해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디자인은 생산재입니다. 수준이 높아지려면 소비자가 좋은 걸 원할 것이고, 그러면 그걸 만들 작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이) 발전한 거죠.”

돈 버는 이야기에서 돈 쓰는 이야기로 화제를 바꿨다.

재단은 어떻게 만든 건가요.

“그런대로 공장이 잘 돌아가니까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나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많은데 말이죠. 이상하게 친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저를 참 사랑해 주셨거든요. 할머니가 항상 나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공장 처음 지을 때에도 묘소에 담배 한 대 올려놓고 ‘저, 공장 지어요’ 그랬습니다. 할머니가 늘 수호천사처럼 저를 챙겨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연장선상인지 항상 하늘이 저를 돕는다고 생각했어요. 왜 하늘이 내게 이런 복을 주실까 생각하면 하늘에서 ‘그래도 너한테 맡기면 허튼짓은 안 할 것 같다’는 할머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그냥 그게 나름대로의 종교가 됐죠.”

그만의 사적인 이야기 같지만 어느 정도 돈을 벌었다고 판단했을 때, 이제는 남들한테 나눠주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들 때까지 수많은 생각의 흐름이 있었을 것이다. 인터뷰에 주어진 시간 관계상 다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가 단편적이나마 전해 준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잔잔한 감동이 인다.

“어찌 어찌하다가 마흔 살에 교회를 나갔어요. 성경을 읽으니 제가 평소에 생각한 게 다 있는 거예요. ‘청지기 의식’이란 말이 가장 크게 다가왔어요. 하늘이 네게 맡겼으니 심부름 잘해라 이런 거죠.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어떻게 갚을까, 그때부터 조금씩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남 도울 일 찾다 보니 재단까지 만들게 된 거죠. 지금 재산의 80%는 모두 재단 소유입니다.”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일입니다.

“사람들이 ‘선행’이라고 하는데 그런 말 들으면 민망합니다. 선행은 나 먹을 것 안 먹고 덜어주는 겁니다. 저는 제가 쓰고 남는 거 내놓는 거잖아요. 기껏 살아야 100살이고 그때까지 얼마를 쓰겠어요. 누구나 아는 평범한 상식입니다. 한 150살 정도까지 산다고 하면 절대 안 내놔요(웃음).”

자식한테 물려주는 사람도 있잖아요.

“집 한 채 줬으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아들한테 ‘아버지가 번 거 아버지가 쓰겠다’ 했더니 ‘예’ 그러더라고요. 다행히 자식들은 제 앞가림하고 잘 삽니다.”

회사도 안 물려주나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생각입니다. 저의 목적은 회사가 존속하는 겁니다. 자식에게 유산을 약속하는 일은 비(非)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쌓고 이루는 게 삶에서 얼마나 큰 기쁨이고 성취인데 그걸 빼앗는 일이기도 하고요.”

자신만의 원소를 만드십시오!

건명원 기부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거네요.

“배철현 전 서울대 교수님과 이함캠퍼스를 설계한 김개천 국민대 교수님의 제안으로 한 일입니다. 젊었을 땐 생각나는 대로 살았는데 철학이란 게 가장 중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존은 본능이 이끄는 대로 가면 되지만 삶의 방향은 나 스스로가 만든 철학이 이끌죠.”

그가 건명원 1기 입학식 때 한 말은 지금도 건명원 교수진 사이에서 잔잔한 화제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건명원은 잘 다듬어진 교양인이나 지식으로 치장된 지식인을 원하지 않습니다. 가르침을 따르되 자신의 생각과 재결합해 자신만의 원소를 만드십시오. 여러분이 지금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20년 후엔 너덜너덜해져 쓸모없게 됩니다. 인문학이 소비재가 아닌 생산재가 돼야 합니다. 교수님들께 당부드립니다. 이 학생들을 이 시대의 반역자로 키워주십시오.”

시대의 반역자가 되라는 말이 꽤 도발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시대를 거역해야 다음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니까요.”

인문학이 생산재가 돼야 한다는 말도 공감이 됩니다.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를 배우라고 말합니다. 해(日)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역사는 반복되고 미래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역사를 알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강대국은 왜 강대국이 됐을까, 또 망한 나라나 기업은 왜 망했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걸 공부하는 게 생산재로서의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나눈 대화에서는 몇 가지 어록으로 기록할 만한 체험적 언어가 있었다. 그는 생각날 때마다 휴대전화에 메모로 저장해 놓는다고 했다. 잠깐 들여다본 휴대전화에는 메모가 꽤 나열돼 있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옮겨본다.

“옥수수를 반 개씩 나눠먹는 것보다 두 개 열리는 방법을 찾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젊은이들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생을 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도움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 꿈의 첫발이 아닐까.”

“쓰이지 않는 재물은 태양계 저편의 별이 내 소유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 소용이 없다,”

돈이란 뭔가요.

“1차적으로는 생존을 해결하는 도구이고 그게 채워지면 자원, 즉 생산재가 돼야죠. 비피(BP·손익분기점)까지는 남한테 줄 수가 없어요. 우선은 생존해야 하니까요.”

문제는 그 BP라는 게 다 다르잖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10억 원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100억 원, 1000억 원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물론이죠. 어떤 사람은 자동차로 만족하지만 어떤 사람은 요트도 있어야 하고 전용 비행기도 있어야 하고…. 그걸 뭐라고 욕할 수는 없다고 봐요. 다 각자의 BP이죠. 거듭 말하지만 저는 제 밥그릇을 덜어주는 거룩한 사람이 아니라 나 나름대로의 BP는 지키고 나머지를 주겠다는 거지, 내 걸 덜어내는 수준까지는 못 갔어요.”

BP라는 지극히 경영학적 용어가 기부라는 도덕적 행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그를 통해 깨달은 순간이다.

건명원에 100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1000억 원을 들인 복합문화공간 이함캠퍼스를 열었다. [두양문화재단]

건명원에 100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오황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1000억 원을 들인 복합문화공간 이함캠퍼스를 열었다. [두양문화재단]

“제발 너무 대단하게 보지 말아달라”

그는 “어차피 죽어서 갖고 가지 못하고 내가 다 쓰지 못할 돈을 남에게 주는 것은 선행이 아니라 지극히 효율적인 행위이며 돈에 대한 예의”라며 “건명원을 세운 것도 미술관을 세운 것도 정말 내가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일이니 제발 너무 대단하게 보지 말아달라”고 여러 번 말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상식을 실천했을 뿐 특출난 일을 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이 상식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의 상식이 도드라져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어떻든, 돈을 어떻게 버는지도 중요하지만 돈을 번 사람들에게는 또 어떻게 쓰느냐 역시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벌기도 어렵지만 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황택 이사장의 선택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한 프레임이 아니더라도 돈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루고 성취한 것들이 내가 죽어서도 유지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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